물·하천


우리가 마시고 이용하는 것을 비롯해 많은 생물들의 터전이 되는 물은 이 땅에 흐르는 강에서 비롯됩니다.

댐, 보와 같은 각종 구조물의 건설과 오염물질 방류 등 인간의 과도한 착취로 우리 강은 오염되고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용대상으로서의 강을 넘어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강을 지키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강 복원 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물·하천 


우리가 마시고 이용하는 것을 비롯해 많은 생물들의 터전이 되는 물은 이 땅에 흐르는 강에서 비롯됩니다. 댐, 보와 같은 각종 구조물의 건설과 오염물질 방류 등 인간의 과도한 착취로 우리 강은 오염되고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용대상으로서의 강을 넘어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강을 지키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강 복원 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물·하천[세미나 후기] 「생수 의존 사회, 물 인권은 보장되고 있는가? - 『언보틀드』 저자 대니얼 재피 교수와의 대화」

김종원 정책변화팀 선임활동가
2026-06-16
조회수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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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 대한환경공학회, 먹는물네트워크, 서울소비자시민모임, 아를출판사, 한국환경사회학회,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주최하고 먹는물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한 국제 웨비나 <‘언보틀드’ 저자와 함께 묻다 - 플라스틱 생수, 물 정의, 그리고 우리의 선택>이 6월 10일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번 웨비나는 최근 국내에서도 병입수(생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병입수 산업의 성장과 물의 공공성, 물 인권의 관계를 살펴보고 안전한 식수 체계 구축을 위한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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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세계 포장음료 소비량(좌) , 연도별 한국의 병입수 소비량 및 추정치(우)



백명수 먹는물네트워크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발제 시간에는 ‘언보틀드’의 저자인 대니얼 재피(Daniel Jaffee) 미국 포틀랜드주립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병입수 산업의 성장과 물 정의(Water Justice)’를 주제로 발제했다.


재피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전 세계 포장 음용수 시장이 세계 최대 규모의 포장 음료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하며, 병입수 소비 확대는 단순한 소비문화의 변화가 아니라 물의 상품화(commodification)가 심화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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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의 공공 수자원 기반시설 투자 변화(좌) , 연도별 미국의 병입수와 수돗물 소비 변화(우)



그는 미국 사례를 중심으로 공공 상수도 인프라에 대한 투자 감소와 수돗물에 대한 불신, 병입수 소비 증가가 서로 맞물리며 악순환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 식수 체계에 대한 투자 부족은 수질에 대한 우려를 낳고, 이는 다시 병입수 소비 증가로 이어져 공공 상수도 개선을 요구하는 사회적 압력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병입수 소비가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병입수가 고소득층의 선택적 소비재로 인식됐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오히려 저소득층과 유색인종 공동체가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병입수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재피 교수는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Flint) 수질오염 사태와 미시시피주 잭슨(Jackson) 사례를 언급하며, 안전한 수돗물 공급이 실패한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병입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입수에 대한 장기적 의존은 물 인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깨끗한 식수는 시장에서 구매해야 하는 상품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할 기본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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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입수 금지 정책을 도입한 대규모 도시의 목록



한편 재피 교수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리클레임 더 탭(Reclaim the Tap)’ 운동도 소개했다. 지방정부와 시민사회가 공공 음수대를 확대하고 재사용 물병 사용을 장려하며 공공기관의 병입수 구매를 제한하는 정책을 통해 수돗물 이용 문화를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캐나다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 지방정부와 시민사회가 참여하고 있는 ‘블루 커뮤니티(Blue Communities)’ 운동은 물을 인권이자 공공재로 선언하고 공공 식수 체계 강화를 위한 국제적 연대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한신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이어진 2부 종합토론 시간에는 병입수 소비 증가를 단순한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물의 공공성, 환경영향,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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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병입수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질문하며 플라스틱 폐기물, 온실가스 배출, 수자원 채취 등 병입수 생산 전 과정의 환경 부담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피 교수는 병입수의 환경발자국이 수돗물보다 훨씬 크며, 생산과 운송, 냉장, 포장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와 자원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병입수 생산을 위한 대규모 지하수 취수가 지역의 수자원 이용과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수기·수돗물·병입수의 환경적 영향을 비교하는 질문도 이어졌다. 재피 교수는 대규모 상수도 시스템을 통해 공급되는 수돗물이 가장 효율적이고 환경영향이 적은 식수 공급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수질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가정용 정수기나 필터를 활용하는 것이 병입수 소비보다 훨씬 지속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정책 과제도 주요하게 논의됐다. 재피 교수는 공공 상수도 사업자와 지방정부가 수질 관리 결과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시민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입수 산업이 막대한 광고비를 투입해 소비를 촉진하는 반면, 공공 상수도는 자신들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수질 정보 공개와 홍보, 공공 음수대 확충 등을 통해 수돗물의 안전성과 공공성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재피 교수는 최근 연구들이 병입수를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사람들이 수돗물을 주로 마시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플라스틱 병입수 소비를 줄여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공공 음수대 확대와 지역 차원의 정책 실험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재피 교수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 여러 도시에서 공공기관의 병입수 구매 제한, 공원과 공공시설 내 음수대 설치 확대, 리필 스테이션 구축 등이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학교, 공원, 공공청사와 같은 생활 공간에서 시민들이 쉽게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병입수 소비 감소와 수돗물 신뢰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웨비나는 병입수 소비 증가가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얼마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공 식수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이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결정되어서는 안 되며,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할 기본권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한 물을 상품이 아닌 공공재로 바라보는 관점 아래, 수돗물에 대한 신뢰 회복과 공공 음수 인프라 확대, 플라스틱 사용 저감, 상수도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공공투자가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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