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의 첫 낙동강의 기억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대학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했던 차가운 겨울의 낙동강입니다.
한국해양소년단 겨울 탐사 활동으로 낙동강의 물줄기를 따라 카타마란에 몸을 싣고 대장정을 떠났던 1989년 겨울, 매서운 강바람을 맞으며 낙동강 상류에서 힘차게 노를 저어 내려왔던 기억은 제 인생에서 가장 뜨겁고도 순수했던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2박 3일의 여정 속에서 우리는 강변 모래사장에 텐트를 치고, 낙동강물로 밥을 짓고 세수를 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강이 주는 것들에 감사할 줄도 모르고 친구들과 즐거웠던 일, 고생했던 일만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다시 마주한 낙동강은 4대강 사업과 낙동강하굿둑의 여파로 예전의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낙동강 하구를 찾을 때마다 저는 우리가 물려주어야 할 진정한 자산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기억 속 낙동강 하구의 하늘을 수놓던 철새들의 군무, 그리고 이 땅의 사람들을 먹여 살려온 재첩국과 고소한 김은 단순한 먹거리나 풍경이 아닙니다. 그것은 수천 년 동안 강과 바다가 만나 빚어낸 생명의 기록이자, 우리 아이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입니다.
이러한 4대강의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지난 5월 16일 합천창녕보에 전국의 시민·환경단체 회원 300여 명이 모여 낙동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저 역시 그 자리에 함께하며 합천창녕보의 모습과 현장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습니다.
특히 양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사공혜선 님의 “쌍둥이를 데리고 도망치고 싶었다”는 말과 공기 중 녹조 독소의 심각성, 농산물 오염에 대한 염려, 그리고 생수로 보리차를 끓여 먹는 것이 최선이라는 이야기에 울컥했습니다.

이제 4대강 보 철거와 낙동강하굿둑 완전 개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의 과제이며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통해 더 큰 변화가 시작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단절되었던 강물이 바다와 다시 만나고, 그 소통의 길을 통해 낙동강의 자연성 회복이 더욱 활발하고 빠르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4대강은 15년째 흐르지 못한 채 썩어가고 있으며, 정체된 강에서 발생한 녹조 독소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이를 국민의 건강권 문제로 바라보고 강이 다시 흐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상류와 하류가 상생하는 통합 물관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다시 맑은 강물에서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는 날을 꿈꿉니다.
우리가 낙동강에서 느꼈던 그 벅찬 국토 사랑의 감동을 우리 아이들도 되살아난 자연 속에서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낙동강의 푸른 숨결을 되찾아 주는 일에 우리 모두의 마음이 닿기를 소망합니다.
낙동강에서 김정희 씀
저의 첫 낙동강의 기억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대학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했던 차가운 겨울의 낙동강입니다.
한국해양소년단 겨울 탐사 활동으로 낙동강의 물줄기를 따라 카타마란에 몸을 싣고 대장정을 떠났던 1989년 겨울, 매서운 강바람을 맞으며 낙동강 상류에서 힘차게 노를 저어 내려왔던 기억은 제 인생에서 가장 뜨겁고도 순수했던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2박 3일의 여정 속에서 우리는 강변 모래사장에 텐트를 치고, 낙동강물로 밥을 짓고 세수를 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강이 주는 것들에 감사할 줄도 모르고 친구들과 즐거웠던 일, 고생했던 일만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다시 마주한 낙동강은 4대강 사업과 낙동강하굿둑의 여파로 예전의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낙동강 하구를 찾을 때마다 저는 우리가 물려주어야 할 진정한 자산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기억 속 낙동강 하구의 하늘을 수놓던 철새들의 군무, 그리고 이 땅의 사람들을 먹여 살려온 재첩국과 고소한 김은 단순한 먹거리나 풍경이 아닙니다. 그것은 수천 년 동안 강과 바다가 만나 빚어낸 생명의 기록이자, 우리 아이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입니다.
이러한 4대강의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지난 5월 16일 합천창녕보에 전국의 시민·환경단체 회원 300여 명이 모여 낙동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저 역시 그 자리에 함께하며 합천창녕보의 모습과 현장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습니다.
특히 양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사공혜선 님의 “쌍둥이를 데리고 도망치고 싶었다”는 말과 공기 중 녹조 독소의 심각성, 농산물 오염에 대한 염려, 그리고 생수로 보리차를 끓여 먹는 것이 최선이라는 이야기에 울컥했습니다.
이제 4대강 보 철거와 낙동강하굿둑 완전 개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의 과제이며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통해 더 큰 변화가 시작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단절되었던 강물이 바다와 다시 만나고, 그 소통의 길을 통해 낙동강의 자연성 회복이 더욱 활발하고 빠르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4대강은 15년째 흐르지 못한 채 썩어가고 있으며, 정체된 강에서 발생한 녹조 독소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이를 국민의 건강권 문제로 바라보고 강이 다시 흐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상류와 하류가 상생하는 통합 물관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다시 맑은 강물에서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는 날을 꿈꿉니다.
우리가 낙동강에서 느꼈던 그 벅찬 국토 사랑의 감동을 우리 아이들도 되살아난 자연 속에서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낙동강의 푸른 숨결을 되찾아 주는 일에 우리 모두의 마음이 닿기를 소망합니다.
낙동강에서 김정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