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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일본. 한두 시간의 이동시간으로 모두 닿을 수 있는,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나라들입니다. 3개국의 환경단체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가을이 점점 깊어가는 11월의
문턱, 한국의 서울과 부안, 새만금에서 서로의 생각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들 각각의 다른
문화, 사회에서 교육을 받아 왔고 생활하며 사용하는 언어도 다릅니다. 무엇보다 모든 참가자의 각자 사고의
스펙트럼을 나열한다면 그 끝이 어디인지, 닿을 수는 있는지 궁금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 동안 그것들을
공유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공감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들 모두가 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한다면, 우리의 사회와 생각을 전달하고 그들의 생활과 계획을
알려주면 우리가 그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들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이야기
하고 계획을 세워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린
것 같습니다.11월 3일 ENVIROASIA(http://www.enviroasia.info/)웹사이트
운영회의와 4일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한중일 지방자치단체 협력방안 워크샵, 마지막 5일 한중일 생태공동체
미래찾기 토론회에서의 3개국 협력방안 논의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3국이 어떤 일들을 함께 해야
할지 그 누구하나 가려운 곳을 긁어내기 이전에 어느 곳이 가려운지도 찾지 못하고 공허한 이야기만 반복되는
약간은 실망스런 모습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우리의 것을 잘 알고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는
‘그 무언가’를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생활하고 있는
사회에 대한 이해 없이 그리고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우리의 미래를 함께 계획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토론회가 끝난 6일 아침 일찍 참가자들은 모두 핵폐기장 반대 운동이
있었던 부안을 향했습니다. 부안 주민들과의 대화 시간, 활동 영상자료와 함께 새만금 해창 갯벌을 거닐면서
참 많은 것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나 봅니다. 3일간의 긴 회의에서 볼 수 없었던 서로에 대한 이해와
도움 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가에 대한 제안들이 이야기 되었습니다.
물론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일들은 없었습니다. 모두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준비해야 되고 더 많은
대화와 이해가 이루어져야 하는 일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풀어야 할 실타래의 끝은 찾아낸 듯 합니다. 물론
여기서 논의 된 내용들이 변경 또는 대체 될 수도 자칫 잘못하면 공중분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의 만남과 이해, 공유의 시간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하는 작업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함께 해야 하는 관계라면 나와 함께 우리를 생각해야
하고 우리가 어떤 모습인지 정확히 파악하며 이해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 합니다. 이런 이해의 과정 속에서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다름 속에서 공통분모를 찾아 함께 할 수 있는 우리의 관계,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우리들의 만남은 사전에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아쉬웠지만 그 이해의 시작
이라는 자체는 의미 있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를 위해 할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지만 우리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면…
글 : 황혜인 (시민환경정보센터 사서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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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일본. 한두 시간의 이동시간으로 모두 닿을 수 있는,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나라들입니다. 3개국의 환경단체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가을이 점점 깊어가는 11월의
문턱, 한국의 서울과 부안, 새만금에서 서로의 생각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들 각각의 다른
문화, 사회에서 교육을 받아 왔고 생활하며 사용하는 언어도 다릅니다. 무엇보다 모든 참가자의 각자 사고의
스펙트럼을 나열한다면 그 끝이 어디인지, 닿을 수는 있는지 궁금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 동안 그것들을
공유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공감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들 모두가 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한다면, 우리의 사회와 생각을 전달하고 그들의 생활과 계획을
알려주면 우리가 그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들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이야기
하고 계획을 세워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린
것 같습니다.11월 3일 ENVIROASIA(http://www.enviroasia.info/)웹사이트
운영회의와 4일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한중일 지방자치단체 협력방안 워크샵, 마지막 5일 한중일 생태공동체
미래찾기 토론회에서의 3개국 협력방안 논의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3국이 어떤 일들을 함께 해야
할지 그 누구하나 가려운 곳을 긁어내기 이전에 어느 곳이 가려운지도 찾지 못하고 공허한 이야기만 반복되는
약간은 실망스런 모습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우리의 것을 잘 알고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는
‘그 무언가’를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생활하고 있는
사회에 대한 이해 없이 그리고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우리의 미래를 함께 계획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토론회가 끝난 6일 아침 일찍 참가자들은 모두 핵폐기장 반대 운동이
있었던 부안을 향했습니다. 부안 주민들과의 대화 시간, 활동 영상자료와 함께 새만금 해창 갯벌을 거닐면서
참 많은 것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나 봅니다. 3일간의 긴 회의에서 볼 수 없었던 서로에 대한 이해와
도움 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가에 대한 제안들이 이야기 되었습니다.
물론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일들은 없었습니다. 모두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준비해야 되고 더 많은
대화와 이해가 이루어져야 하는 일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풀어야 할 실타래의 끝은 찾아낸 듯 합니다. 물론
여기서 논의 된 내용들이 변경 또는 대체 될 수도 자칫 잘못하면 공중분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의 만남과 이해, 공유의 시간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하는 작업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함께 해야 하는 관계라면 나와 함께 우리를 생각해야
하고 우리가 어떤 모습인지 정확히 파악하며 이해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 합니다. 이런 이해의 과정 속에서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다름 속에서 공통분모를 찾아 함께 할 수 있는 우리의 관계,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우리들의 만남은 사전에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아쉬웠지만 그 이해의 시작
이라는 자체는 의미 있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를 위해 할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지만 우리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면…
글 : 황혜인 (시민환경정보센터 사서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