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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바다는 때로는 조용하다가도, 때로는 거칩니다. 우리들의 슬픔과 아픔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생명을 선사했던 인도양이 어느 날 갑자기 매우 난폭해졌습니다. 2004년 12월
26일 맑은 아침, 사람들은 여느 날과 같이 각자의 일터로 가고 있었습니다. 바다에서 갑자기 커다란 파도가 일더니
해안으로부터 바닷물을 쓸어 갔습니다. 사람들은 모래사장에서 펄떡이는 물고기들을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물고기를
줍기 위해 바닷가로 나아갔습니다. 그 순간, 거대한 해일이 해안을 덮쳤습니다. 바닷물이 땅으로 밀려들어 나무와
건물, 자동차, 우리들이 사랑하는 이들 모두를 삼키고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해일은 남부 해안 도시인 마타라를 휩쓸고,
북쪽으로는 자프나, 서쪽으로는 네곰보까지 다다랐습니다. 인도양의 지진해일은 2시간만에 스리랑카 해안 도시의 3분의
2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해일은 육지로 약1킬로미터 정도 들어와서 자연이
제공하거나 인간이 만든 거의 모든 것들을 쓸어갔습니다. 빈부나 종교, 인종에 상관없이 모든 것을 쓸어갔습니다.
해일은 작은 어부의 집뿐만 아니라 커다란 호텔까지 집어 삼켰습니다.
2시간 동안, 해일은 3만여 명에 달하는 스리랑카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고, 90만여 명을 난민대피소로 내몰았습니다. 아직도 6천명의 사람들이 실종되었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잃고, 아이들은 부모를 잃고, 아내는 남편을 잃고, 남편은 아내를 잃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한 명 이상의
가족을 잃고, 그들이 수년간 쌓아온 부와 재산을 잃었습니다.
사람들이 타고 있는 수백 대의 차량이 바다로
쓸려 갔고, 마드라스 부근에서 버스가 발견되었습니다. 한 열차에서 네 량의 객차가 사라졌습니다. 세 량의 객차는
심한 손상을 입은 채 발견되었는데, 그 안에서 1천여 구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철로도 매우 크게 손상되었습니다.
많은 시신이 바다로 떠내려갔습니다. 5천구도 넘는 시신이 함반토타에서 발견되었고, 아직도 4천구가 넘는 시신이
함반토타와 카라간레바야 늪에 있습니다. 동부 지역의 암파라에서는 7천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바티칼레, 트린코말리,
암파라, 물라티브 자프나, 마타라, 갈레와 같은 도시는 제2의 히로시마나 보팔을 방불케 했습니다.
아이를 두 팔로 꼭 껴안고 있는 한 어머니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한 아버지는 집단 묘지에 딸을 묻지 못하게 말렸습니다. 7,070구의 시신이 7개의 집단
묘지에 묻혔습니다. 플라스틱 대야에 담긴 세 달된 신생아가 집에서 20km 떨어진 곳에서 살아 있는 채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엄마가 어디 있냐고 어린 소녀가 울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슬픈 이야기들이 계속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인도 등 인도양을
끼고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의 많은 나라의 이야기입니다. 이 모든 나라에서 1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잃었습니다.
5백만 명이 이재민이 되었습니다.
해일은 2시간 동안 많은 인명과 재산을 앗아갔습니다. 그렇지만, 거대한 파도도 인간애까지 파괴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정부와 언론, 종교계, 마을 공동체의 지휘 아래 스리랑카의 모든 사람들이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많은 국가들과
국제 기관들이 힘을 보탰고, 유엔은 이미 14억 달러 이상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구조
작업이 쉬운 것이 아닙니다. 정부 건물이 많이 파괴되었고, 공무원도 많이 사망했습니다. 구호물품을 나를 수 있는
도로도 없고, 병원도 없습니다. 이 정도로 큰 재앙에 대비되어있던 나라는 없습니다. 전 세계가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천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인류애가 발휘되어야 할 순간입니다. 어떠한 외부의 도움 없이는,
이 가족들과 나라들은 재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재난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지진과 해일은 예상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태평양에는
60년 전부터 경보체계가 수립돼 있어 조기경보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스리랑카는 물론 인도까지도 이러한 경보체계의
회원국가가 아닙니다. 그러한 경보체계를 도입하는 데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보체계가
없는 대가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초고속 정보통신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통신 부족으로 재앙이 악화되었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사실입니다.
우리는 광산업과 지하자원 탐사에만 참여하는
지질조사·광업부와 같은 기관이 있습니다. 이 재난이 있기 전에 이 기관들은 지질학적 재난, 심지어는 지진에 대해서까지도
대중을 교육시키려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고 비타나지 교수는 쓸만한 지질진동계측기가 없다는 것에 대해
걱정했었습니다. 마하웰리 당국의 모든 계측기는 작동이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이제야 그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과학과
정보기술은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제 왜 해안지역을 보호하는
법이 있어야 하는지 압니다. ‘해안보전법’에 따르면 해안에서부터 100미터까지의 구역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해안보전청은
이 구역 내에 어떠한 건설이 대한 허가 여부를 판단해야하지만, 이 지역에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해안보전청은 이 지역에 호텔이나 집이 들어서는 것을 통제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그린벨트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해안지역에 사는 가난한 사람이나 부유한 사람들 모두가 해안 자원을 파괴시켰습니다. 그린벨트와 산호초가 그들에 의해
훼손되었습니다. 모든 정치인들이 이러한 파괴를 도왔습니다. 네곰보, 마타라를 비롯한 많은 해안 지역들의 공무원들이
공격당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결과를 압니다. 우리가 이 법을 지켰더라면 피해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만약 인도가 세투사무드람 운하(인도와 스리랑카를 연결하고 있는 사구 벨트 사이로 선박을 운항하기 위한)를 건설했더라면
다른 해안 지역들까지도 그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자연의 경고에 답해야 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지역의 해안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의 피해를 입을지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간다면 해일과 지구 온난화, 태풍 등으로 인해 비슷한 재난을 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변에 호텔이
존재하는 한 해변 침식은 통제할 수 수 없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스리랑카는 매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가와 주택, 사회 간접자본 시설을 재건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나라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또한, 여성과 아이들을 조심스레 보살펴야 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해야 합니다. 환경과 나무, 그린벨트를 되살려야 합니다.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특별한 기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통령과 다른 정치단체에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이런 기구를
수립하도록 촉구합니다.
우리가 사랑했던 이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슬픈 이야기들을 많이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중앙과 지역, 국가와 국제사회를 막론하여 이해가
상충되던 모든 정당이나 다른 정치적 비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힘을 합쳐 국가를 재건하고 안전한 아시아를
만들어야할 중요한 시점입니다. 우리는 자연의 순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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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바다는 때로는 조용하다가도, 때로는 거칩니다. 우리들의 슬픔과 아픔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생명을 선사했던 인도양이 어느 날 갑자기 매우 난폭해졌습니다. 2004년 12월
26일 맑은 아침, 사람들은 여느 날과 같이 각자의 일터로 가고 있었습니다. 바다에서 갑자기 커다란 파도가 일더니
해안으로부터 바닷물을 쓸어 갔습니다. 사람들은 모래사장에서 펄떡이는 물고기들을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물고기를
줍기 위해 바닷가로 나아갔습니다. 그 순간, 거대한 해일이 해안을 덮쳤습니다. 바닷물이 땅으로 밀려들어 나무와
건물, 자동차, 우리들이 사랑하는 이들 모두를 삼키고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해일은 남부 해안 도시인 마타라를 휩쓸고,
북쪽으로는 자프나, 서쪽으로는 네곰보까지 다다랐습니다. 인도양의 지진해일은 2시간만에 스리랑카 해안 도시의 3분의
2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해일은 육지로 약1킬로미터 정도 들어와서 자연이
제공하거나 인간이 만든 거의 모든 것들을 쓸어갔습니다. 빈부나 종교, 인종에 상관없이 모든 것을 쓸어갔습니다.
해일은 작은 어부의 집뿐만 아니라 커다란 호텔까지 집어 삼켰습니다.
2시간 동안, 해일은 3만여 명에 달하는 스리랑카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고, 90만여 명을 난민대피소로 내몰았습니다. 아직도 6천명의 사람들이 실종되었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잃고, 아이들은 부모를 잃고, 아내는 남편을 잃고, 남편은 아내를 잃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한 명 이상의
가족을 잃고, 그들이 수년간 쌓아온 부와 재산을 잃었습니다.
사람들이 타고 있는 수백 대의 차량이 바다로
쓸려 갔고, 마드라스 부근에서 버스가 발견되었습니다. 한 열차에서 네 량의 객차가 사라졌습니다. 세 량의 객차는
심한 손상을 입은 채 발견되었는데, 그 안에서 1천여 구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철로도 매우 크게 손상되었습니다.
많은 시신이 바다로 떠내려갔습니다. 5천구도 넘는 시신이 함반토타에서 발견되었고, 아직도 4천구가 넘는 시신이
함반토타와 카라간레바야 늪에 있습니다. 동부 지역의 암파라에서는 7천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바티칼레, 트린코말리,
암파라, 물라티브 자프나, 마타라, 갈레와 같은 도시는 제2의 히로시마나 보팔을 방불케 했습니다.
아이를 두 팔로 꼭 껴안고 있는 한 어머니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한 아버지는 집단 묘지에 딸을 묻지 못하게 말렸습니다. 7,070구의 시신이 7개의 집단
묘지에 묻혔습니다. 플라스틱 대야에 담긴 세 달된 신생아가 집에서 20km 떨어진 곳에서 살아 있는 채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엄마가 어디 있냐고 어린 소녀가 울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슬픈 이야기들이 계속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인도 등 인도양을
끼고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의 많은 나라의 이야기입니다. 이 모든 나라에서 1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잃었습니다.
5백만 명이 이재민이 되었습니다.
해일은 2시간 동안 많은 인명과 재산을 앗아갔습니다. 그렇지만, 거대한 파도도 인간애까지 파괴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정부와 언론, 종교계, 마을 공동체의 지휘 아래 스리랑카의 모든 사람들이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많은 국가들과
국제 기관들이 힘을 보탰고, 유엔은 이미 14억 달러 이상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구조
작업이 쉬운 것이 아닙니다. 정부 건물이 많이 파괴되었고, 공무원도 많이 사망했습니다. 구호물품을 나를 수 있는
도로도 없고, 병원도 없습니다. 이 정도로 큰 재앙에 대비되어있던 나라는 없습니다. 전 세계가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천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인류애가 발휘되어야 할 순간입니다. 어떠한 외부의 도움 없이는,
이 가족들과 나라들은 재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재난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지진과 해일은 예상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태평양에는
60년 전부터 경보체계가 수립돼 있어 조기경보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스리랑카는 물론 인도까지도 이러한 경보체계의
회원국가가 아닙니다. 그러한 경보체계를 도입하는 데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보체계가
없는 대가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초고속 정보통신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통신 부족으로 재앙이 악화되었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사실입니다.
우리는 광산업과 지하자원 탐사에만 참여하는
지질조사·광업부와 같은 기관이 있습니다. 이 재난이 있기 전에 이 기관들은 지질학적 재난, 심지어는 지진에 대해서까지도
대중을 교육시키려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고 비타나지 교수는 쓸만한 지질진동계측기가 없다는 것에 대해
걱정했었습니다. 마하웰리 당국의 모든 계측기는 작동이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이제야 그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과학과
정보기술은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제 왜 해안지역을 보호하는
법이 있어야 하는지 압니다. ‘해안보전법’에 따르면 해안에서부터 100미터까지의 구역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해안보전청은
이 구역 내에 어떠한 건설이 대한 허가 여부를 판단해야하지만, 이 지역에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해안보전청은 이 지역에 호텔이나 집이 들어서는 것을 통제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그린벨트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해안지역에 사는 가난한 사람이나 부유한 사람들 모두가 해안 자원을 파괴시켰습니다. 그린벨트와 산호초가 그들에 의해
훼손되었습니다. 모든 정치인들이 이러한 파괴를 도왔습니다. 네곰보, 마타라를 비롯한 많은 해안 지역들의 공무원들이
공격당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결과를 압니다. 우리가 이 법을 지켰더라면 피해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만약 인도가 세투사무드람 운하(인도와 스리랑카를 연결하고 있는 사구 벨트 사이로 선박을 운항하기 위한)를 건설했더라면
다른 해안 지역들까지도 그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자연의 경고에 답해야 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지역의 해안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의 피해를 입을지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간다면 해일과 지구 온난화, 태풍 등으로 인해 비슷한 재난을 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변에 호텔이
존재하는 한 해변 침식은 통제할 수 수 없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스리랑카는 매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가와 주택, 사회 간접자본 시설을 재건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나라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또한, 여성과 아이들을 조심스레 보살펴야 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해야 합니다. 환경과 나무, 그린벨트를 되살려야 합니다.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특별한 기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통령과 다른 정치단체에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이런 기구를
수립하도록 촉구합니다.
우리가 사랑했던 이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슬픈 이야기들을 많이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중앙과 지역, 국가와 국제사회를 막론하여 이해가
상충되던 모든 정당이나 다른 정치적 비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힘을 합쳐 국가를 재건하고 안전한 아시아를
만들어야할 중요한 시점입니다. 우리는 자연의 순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글, 사진/ 스리랑카 환경정의센터(Center for Environmental Justice)
사무총장 헤만타 위타나게(Hemantha Withanage)
번역 : 국제연대 자원활동가 모임 ‘그린허브’ 회원 이효주, 동물복지 회원 모임 ‘하호’ 회원 원신재
정리/ 국제연대국 마용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