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


버려지는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사용된 모든 자원들이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인류가 발전하며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폐기물이 지구를 뒤덮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폐기물이 함부로 버려지지 않고 새로운 자원으로 태어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며,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 사회를 이루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원순환


버려지는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사용된 모든 자원들이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인류가 발전하며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폐기물이 지구를 뒤덮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폐기물이 함부로 버려지지 않고 새로운 자원으로 태어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며,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 사회를 이루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원순환생산공정부터 재활용을 생각하자

admin
2007-07-31
조회수 469



환경운동연합은 7월 12일부터 22일까지 제3세계 국가로 수출되고 있는 전자폐기물 문제 해결 을 위해 중국과 일본을 방문하고, 그 처리 현황과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조사한 결과, 아시아에서는 2위로 한국의 전자폐기물이 불법수출되고 있음을 확인했고, 추후 정리된 내용들은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를 통해 기획기사로 실릴 예정입니다. 

 

*아래 글은 이번 조사에 함께 참여한 일본어 번역 자원봉사자 유현미 학생의 참가후기입니다. 


내가 환경연합과 인연을 맺은 것은 작년 이맘때쯤, 먼저 번역 자원봉사를 하고 있던 친구를 통해서였다. 처음엔 단순히 내가 전공하고 있는 일본어를 이용해서 뭔가 보람 있는 일을 하고자 함이었는데, 1년간 꾸준히 환경 관련 기사 번역을 하면서 환경NGO의 활동과 환경문제에 차츰 관심이 깊어졌다. 그러던 중에 올해 초 전자폐기물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하였고, 쓰레기 처리의 문제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무분별하게 수출되어 수입국의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심각성을 깨달았다.  



이러한 최근 상황을 좀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환경운동연합 최홍성미 부장님을 중심으로 조사단이 조직되었고, 중국의 쓰레기마을 현장 조사와 가장 많은 폐기물이 배출되고 있는 주변국가인 일본의 가전제품 처리 실태를 조사하게 되었는데, 나는 통역 겸 일본 쪽 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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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 리사이클 센터  ⓒ환경운동연합


 


가장 처음 방문한 곳은 도쿄만에 위치한 도쿄 에코 리싸이클 센터였는데, 이곳에서는 버려진 가전제품을 회수하여 리싸이클 법으로 제정된 가전제품 4품목(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을 각 라인을 통해 수작업으로 분해하여, 파쇄기에 넣는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분쇄된 작은 알갱이 들은 플라스틱이나 금속의 분류가 비교적 정교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각 작업라인에는 하루의 목표량의 숫자가 빨간 색으로 표시되어 있었고,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매일 몇 백대씩 가전제품들이 파쇄된다고 한다. 세탁기 한대가 플라스틱, 금속 등 재사용 할 수 있는 단위로 분해되기까지 약 15분이 소요 된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또한 이러한 과정으로 얻어진 자원은 다른 가전제품의 재료로써 판매된다고 했다. 최근에 생산된 제품들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여 분류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 그 곳에 종사하는 작업자들은 단순 노동자가 아닌 한눈에 종류를 파악해 낼 정도로 전문화된 분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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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c 카메라 가전제품 상가내에 부착된 환경보호 포스터  ⓒ환경운동연합


  


오후에는 일본에서 규모가 매우 큰 가전제품 체인점인 Bic 카메라에 방문하여 여러 제품들을 둘러보고 에너지 절약에 관한 제도와 재활용시에 발생하는 비용 등에 관하여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평소 에너지 절약을 모토로 삼고 있는 Bic 카메라에서는 제품을 판매하는 직원에게 신제품 구입시 폐가전제품 수거 홍보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관련 국가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직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음날 방문했던 사이타마현의 ‘하마야’라는 곳은 외국으로 중고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곳이었다. 각종 전자제품들은 종류별로 커다란 철제 바구니에 담겨 천장에 닿을 만큼 창고 안에 가득 쌓여있었는데, 그곳에 모인 가전제품 중에는 겉보기에 정말 새것 같은 제품도 많았지만, 과연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이 생기는 제품도 많았다. 그곳의 제품들은 아프리카 등 제3세계로 팔려나가고 있었는데, 실제로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도 아프가니스탄인 두 명이 좋은 물건을 찾으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하마야에서는 제품의 작동의 여부에 상관없이 수출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일본에서 수리하게 되면 비용이 비싸지므로 현지에서 수리해서 쓰거나 고칠 수 없을 경우 부품을 떼어두었다가 다른 제품의 수리에 쓴다고 했다. 놀랄만한 것은 그곳에서 수출된 제품은 꼼꼼하게 기록되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사후에도 확실하게 체크를 한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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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가전제품 협회에서는 제품 생산과정에서부터 재활용을 고려해 제조공정을 거친다.


   


일본 가전제품 협회에 방문했을 때에도 대체로 재활용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일본에서는 재활용 단계에서 처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제조단계에서부터 한국과 차별화된 제조공정을 거친다는 사실을 알았다. 제품 외관상으로는 보이지 않는 내부의 나사 위치라든지 냉장고 등의 냉매를 회수할 때 편리한 위치를 미리 표시해 두는 등의 작업으로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재활용을 고려하여 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제품도 처리되고 있는데, 그런 표시가 전혀 없어서 처리할 때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한국도 제품에 대한 규격화를 한다면 재활용 비율이 훨씬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제대로 회수되어 처리되고 있는 좋은 사례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것은 일본에서 한해 배출되는 2,300만대의 폐기물의 50%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러면 나머지 반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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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주택가에서 발견된 무단투기된 냉장고와 세탁기들  ⓒ환경운동연합


   


일본의 재활용 비용은 제품 한 대당 3~4만원으로 꽤 비싼 편이다. 그래서 새 제품을 살 때 처리비용이 부담되어 불법으로 투기한다든지, 주택가를 오고 가는 민간 수거 업체에 무상으로 처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렇게 민간 업체를 통해 수거된 데이터도 없고, 불법으로 중국 등 아시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 경제 연구소의 아시아 폐기물 관련 연구자인 코지마씨와의 간담회에서 대체로 객관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빈곤한 국가에서 중고제품을 필요로 하는 것이 현실이고, 어차피 선진국에서 폐기처분이 될 제품이라면 필요한 곳에 보내지는 것이 경제적일 뿐 아니라 자원순환의 구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재활용 기술이 없는 국가를 고려할 때 아시아 전체가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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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환경성 관계자들  ⓒ환경운동연합
일본 환경성을 방문했을 때에는 일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담제를 통해 정부간의 노력을 엿볼수 있었다. 한국 역시 합법적인 절차와 규제를 시행하기 전에 비용과 시간이 들더라도 각 실행단위별로 합리적인 방안을 논의하여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주길 기대한다.  

6일간의 일정 동안 한국의 방문을 기꺼이 환영해주었던 일본의 관련 단체와 기관들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이번 조사를 통해서 일본의 앞서있는 재활용 처리 방법이나 시스템을 보면서 많은 경험이 되었다. 하지만 디지털화를 꿈꾸고 있는 지금, 전자제품의 교체 시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고, 점차 방대한 양의 발생된 폐기물을 생각할 때, 소비자인 나로서는 무엇보다 아껴 쓰고 오래 사용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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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동아시아 환경정보 발전소 사무국 앞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맨 왼쪽이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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