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바다는 지구 생물종의 80%가 살아가는 터전이자 우리가 숨쉬는 산소의 대부분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바다는 해수온 상승, 불법 어업, 해양 쓰레기 등의 인간 활동으로 인해 파괴되고 있습니다.

환경연합은 모두에게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불법어업 근절과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양 


바다는 지구 생물종의 80%가 살아가는 터전이자 우리가 숨쉬는 산소의 대부분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바다는 해수온 상승, 불법 어업, 해양 쓰레기 등의 인간 활동으로 인해 파괴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모두에게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불법어업 근절과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양상괭이도 어민도 웃을 수 있는 해양보호구역

송유진 생태보전팀 활동가
2024-05-24
조회수 1594

상괭이도 어민도 웃을 수 있는 해양보호구역

여수 바다에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자 지역 토종 해양동물인 상괭이가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약 800마리가 혼획과 좌초로 인해 죽어가며 빠른 속도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괭이. 웃는 돌고래라고 불리울 정도로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의 상괭이가 앞으로도 우리 바다에서 오래오래 웃을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해양과 어민 상생방안마련 정책간담회>

여수환경운동연합은 그동안 여수시의회, 시민환경연구소와 함께 상괭이를 보호하기 위해 해양생물(상괭이)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토론회를 여러 차례 열어왔다. 지난 20일에는 특별히 여수 어촌계장님들과 이장님들 총 열여섯 분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과 어민 상생방안마련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하려면 그 바다에서 어업활동으로 생업을 이어가시는 어업인들과 주민분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해양보호구역에 대한 어업인들의 걱정은 주로 세 가지 정도이다. 첫 번째는 자칫 생계의 수단인 어업활동에 제한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육상에서의 건축행위 제한, 마지막으로는 그로 인해 땅값이 하락하는 것이다. ‘보호’라는 단어에서 무언가 제약이 생길 것 같다는 막연한 우려를 하시는 분들도 있다. 물론 해양보호구역은 인간의 행위를 제한함으로써 해양생태계를 직접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해수부에서 지정하는 해양보호구역은 어업, 레저 등의 행위 제한이 없어 보호수준이 강력하다고 할 수 없다. 노테이크존(No-take Zone) 역시 한 곳도 없다. 


이날 자리하신 통영 화삼면 지욱철 어촌계장님이 직접 통영의 선촌마을 해양보호구역 지정 과정과 함께 어민 입장에서 우려할만한 부분들에 대해 명쾌히 설명해주시며, 앞으로의 바람직한 방향성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말씀해주셨다. 지금 우리나라 바다는 강도 높은 어획으로 어족 자원이 고갈되고 있으며 어촌마을은 점점 고령화되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어업인들이 이 사실을 누구보다도 체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욱철 어촌계장님께서는 지금까지와 같이 지속하기 어려운 어업활동을 넘어서, 이제 해양환경보호가 곧 새로운 길임을 제시해주셨다.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되면 생태 안내인, 명예 관리인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정화 활동 예산 등 각종 참여 소득이 지원된다. 통영에서도 처음 지정과정에서는 주민들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강력한 반발이 있었다. 그러나 해양보호구역 지정 이후 지원되는 예산으로 다양한 교육 및 생태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오히려 마을 경제와 공동체에 활력이 생겼다. 해양보호생물인 잘피를 보호함으로써 해양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어민들을 비롯한 주민들이 웃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간담회에서 통영 화삼면 지욱철 어촌계장님이 선촌마을 해양보호구역 지정과정과 그 효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여수에 해양생물보호구역이 지정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여수시의회는 2023년에 「상괭이 보호 조례」를 마련했다. 조례를 살펴보면 상괭이 서식환경을 비롯한 여러 보호 ·관리계획과 더불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지원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여느 해외의 해양보호구역 사례나 우리나라의 순천만 습지보호구역, 가로림만 습지보호구역 등과 마찬가지로 여수 해양생물보호구역 역시 지정·관리된다면 지역주민들과 해양환경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여수 상괭이보호구역 지정은 그 과정에 놓여있지만, 이번 어민 간담회를 통해 한발짝 나아갔다고 느꼈다. 앞으로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주민설명회 등 더 폭넓은 이해관계자 설득으로 해양보호구역에 대한 오해를 명확히 바로잡으며 이것이 지속가능한 해양과 어민의 상생방안임을 알려나갈 예정이다. 

다소 경직된 분위기 속에 시작한 간담회였지만 점차 처음의 걱정들이 안심으로 바뀌자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시는 어촌계장님들을 보며, 현장에서의 소통이 가장 중요함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아직 남아있는 궁금증과 걱정들 역시 앞으로 해양보호구역이 확대됨에 따라 풀려가지 않을까. 2030년까지 30%의 보호구역 지정이라는 국제 흐름 속에 우리나라도 부지런히 나아갈 수 있도록 환경운동연합이 시민과 함께 활동으로 뒷받침해갈 것이다. 


해양과 어민 상생방안 마련 정책간담회

여수에서 관찰한 상괭이. 어미와 새끼가 함께 헤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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