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바다는 지구 생물종의 80%가 살아가는 터전이자 우리가 숨쉬는 산소의 대부분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바다는 해수온 상승, 불법 어업, 해양 쓰레기 등의 인간 활동으로 인해 파괴되고 있습니다.

환경연합은 모두에게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불법어업 근절과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양 


바다는 지구 생물종의 80%가 살아가는 터전이자 우리가 숨쉬는 산소의 대부분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바다는 해수온 상승, 불법 어업, 해양 쓰레기 등의 인간 활동으로 인해 파괴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모두에게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불법어업 근절과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양[기고글]수산인의 날, 우리는 바다의 씨를 말리고 있다

김솔 생태보전팀 활동가
2025-04-01
조회수 278

봄철이면 마트 수산 코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구가 있다. '제철 참조기 할인'. 구워 먹는 생선부터 밥에 곁들이는 김, 국물의 기본인 멸치까지 수산물은 우리 일상과 뗄 수 없는 식재료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 1명이 1년에 먹는 수산물은 68.4kg에 이르며, 이는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많은 소비량이다.

[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고등어를 판매하고 있다 시민들은 일상적으로 수산물을 접한다 ⓒ연합뉴스]

점점 줄어드는 물고기들

우리 바다에서는 한때 매년 100만 톤에 달하는 물고기가 잡혔다. 멸치, 고등어, 갈치처럼 우리가 자주 먹는 생선들이 가장 많이 어획되었다. 하지만 2015년을 끝으로 100만 톤을 넘던 어획량은 무너졌고, 올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84만 톤에 불과하다. 드넓은 바다에서 끝없이 잡힐 것 같던 물고기들이 이제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바닥을 보인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우리 바다에서 흔히 잡히던 오징어와 명태는 이제 거의 멸종 상태에 가깝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 주요 원인이지만, 무분별한 남획 역시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멸종위기종을 여전히 대량으로 잡고 식재료로 소비하고 있다는 현실이 믿기지 않을 수 있지만, 그것이 지금 우리가 마주한 상황이다.

[대량으로 고등어를 어획하는 모습 2024년 고등어 어획량은 13만 4800톤으로 5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형선망수협]


새끼 물고기를 사료로 쓰는 현실
우리 바다에서 물고기들이 사라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치어, 즉 어린 물고기의 남획이다. 연간 약 84만 톤의 어획량 중 절반 가까운 40만 톤이 어린 물고기일 정도다. 특히 갈치나 조기 조업의 경우, 어획량의 절반에서 많게는 80%가 치어일 때도 있다.
이렇게 잡힌 치어 대부분은 양식장의 사료로 사용된다. 우리가 회로 즐겨 먹는 광어, 우럭 등의 양식어류를 키우기 위해 바다에서 잡은 어린 물고기를 사료로 투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양식 광어 한 마리를 키우는 데 약 150마리의 새끼 참조기가 사료로 쓰인다. 아직 다 자라지도 않은 새끼 물고기를 과도하게 어획하니, 말 그대로 바다에서 물고기의 씨가 말라가는 것이다. 

[넙치에 쓰이는 참조기의 양 넙치 한 마리를 기르기 위해 참조기 새끼 150마리가 필요하다 ⓒ OOC 공동행동 네트워크]

이렇게 잡은 물고기, 어디서 왔을까?
그물에 걸린 치어는 사료로만 쓰이지 않는다. 우리 식탁에도 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보양식으로 유명한 장어다. 장어는 새끼를 잡아 양식한 뒤 식당에 유통되는데, 이 중 대부분은 불법으로 포획된 것이다. 어업이 금지된 해역에서, 허가되지 않은 선박으로, 금지된 시기에 잡힌 장어가 상당수다. 몇 해 전 사회적 논란이 되었던 총알오징어 역시 새끼 오징어에 다른 이름을 붙여 유통한 것이었다.
이처럼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불법 치어 어획은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이 수산물이 어디서 왔는지조차 알기 어렵다. 수산물 이력 추적 제도가 존재하긴 하지만, 현재 전체 수산물 중 고작 7%에만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수산물
이력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먹거리 안전에도 문제가 생긴다. 2023년 원산지가 위조되거나 허위로 표시된 수입 수산물은 총 449건이었고, 그 중 157건이 일본산 수산물이었다. 즉, 원산지 위반 3건 중 1건은 일본 바다에서 잡힌 수산물이라는 의미다. 2024년 기준 후쿠시마 인근 해역에서 어획 및 수입된 수산가공품은 730톤, 일본 전역에서 잡아 수입한 수산물은 3만 톤에 달한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가 100만 톤 이상 바다에 방류된 현재, 우리는 원산지조차 확실치 않은 수산물을 일상적으로 접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 현황(2023년) 매년 3만 톤 가량의 일본산 수산물이 수입되고 있다 ⓒ KBS]

오늘은 수산인의 날이다. 수산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일이다. 하지만 현실은 바다 생물이 남획과 불법어업으로 점점 사라지고 있고, 시민의 먹거리 안전은 불확실한 수산물 유통 구조 속에 위협받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김솔 활동가는 "우리 바다의 수산자원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산물 이력 추적 제도의 의무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어획부터 유통, 소비까지 모든 과정이 투명하고 명확하게 관리되어야만 우리 바다를 보호할 수 있다"며 수산물 이력제 의무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어민들이 이력제 도입을 어렵게 느끼는 지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거나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의 책무도 함께 짚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두레생협과 함께 ‘우리바다 안심이력관리’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획 장소, 시기, 사용 어구 등 다양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수산물 이력제 의무화를 위한 시민 서명 캠페인도 함께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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