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성원전 삼중수소, 정말 멸치 1g, 바나나 6개와 같은 건가요?
월성 원자력 발전소 부지내의 지하수에 삼중수소가 유출됐다는 기사 보셨나요? 1리터당 71만3천베크렐(Bq)수준이었습니다. 참고로 WHO 음용수 삼중수소 농도 기준은 리터당 1만베크렐(Bq), 한수원의 부지 외부 배출 기준은 리터당 4만베크렐(Bq)입니다.
이 사건을 두고 ‘멸치 1g 또는 바나나 6개’ 와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정말 그렇게 비교할 수 있는 것일까요?
🔹 월성원전 삼중수소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월성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온 것은 삼중수소이고, 바나나, 멸치에 들어있는 것은 칼륨으로 둘 다 방사성 물질이지만, 그 종류가 다릅니다. 삼중수소는 우리 몸에서 결합, 즉 유기물화 되는 물질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지만 칼륨은 이온화 되어있어서 몸 밖으로 배출되는 물질입니다. 따라서 보통의 바나나 선량과 삼중수소의 단순 비교는 맞지 않습니다.
지하수 속의 삼중수소는 농수산물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와서, 우리 몸속 유전자나 단백질과 결합되어 변이를 일으킵니다. 그런데 몸 속에 들어온 삼중수소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완전하게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일이 생길 지 알 수 없습니다. 이렇게 불확실한 물질이기 때문에 더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은, 방사성 물질은 ‘적을수록’, 방사선량이 ‘최소화될수록’ 좋다는 사실입니다.
🔹 삼중수소의 위험성을 따지기 전에 … 왜❓ 지하수에 방사능 오염수가?
삼중수소의 위험성을 따지기 전에 놓치면 안 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왜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었냐 하는 것입니다. 즉, 방사능 오염수 누출 사고가 났다는 것이죠. 한수원에서는 리터당 4만베크렐(Bq)이라는 부지 외부로의 배출 기준을 부지 내부 유출에 적용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부지 내부 유출에 대한 관리 기준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에서 방사능이 제대로 규제나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 원자력 발전소 안전 관리, 제대로 된 조사부터 해야 합니다.
원자력 발전소 부지 내에, 규제의 사각지대는 또 어디가 있을까요? 제대로 된 조사부터 시작해야 할텐데, 사업자인 한수원, 규제기관인 원안위(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 사건의 원인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원안위는 원전 사고나 방사선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보호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데도, 위원회의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조사단을 구성하여 제대로 된 원인 조사를 해야 합니다. 특히, 사용후핵연료저장소를 중심으로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규제의 사각지대 문제, 즉 근본적인 규제의 미비, 불완전성에 대해 검토하고 보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장기적인 감시가 필요합니다. 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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