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4일 탄소중립위원회가 발표한 <2050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은 3가지 안은 모두 이산화탄소 포집, 이용, 저장 기술(CCUS, Carbon Capture, Utilisation and Storage)에 의한 감축이 중요한 역할로 표시되어있습니다.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모아서 이용하거나 저장해두겠다는 것입니다. 이산화탄소를 이용하는 기술은 과연 탄소 중립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은 많이 사용되고 있나요?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시도들이 있어왔지만 각종 보고서들이 보여주는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2008년 유럽 에너지 부흥 프로그램에서는 6개의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프로젝트를 지원했지만 프로젝트의 시행이 지연되고 해당 프로젝트가 중지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미국 텍사스에서는 2016년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 속에 진행된 CCS 포집 프로젝트가 비용 문제로 2021년 초에 공식적으로 폐쇄된 바 있습니다. 애초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90% 감소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7%에 그친 것으로 연구되었습니다. 게다가 문제로 인해 공장이 1년동안 폐쇄되었던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호주 소재 비영리 싱크탱크인 <글로벌CCS인스티튜트>에 의하면 현재 세계적으로 38개의 CCUS프로젝트가 가동 중인데 이로 인해 포집되는 이산화탄소는 발생량의 2%뿐이라고 합니다. 결국 CCUS기술은 아직 상용화되지 못한 기술입니다.
✔우리가 이용하는 이산화탄소는 얼마나 되나요?
전지구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360억tCO2인데 그중 이용하는 이산화탄소는 2.4억 tCO2에 불과합니다. 이산화탄소 이용량의 80%는 석유를 채굴 시 생산량 증대를 위한 촉매로 이용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탄산음료나 소화기, 온실의 온도를 높이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현재 이용하는 이산화탄소의 80%는 기체로 날아가고, 20%는 사소한 사용 뿐입니다.
✔이산화탄소는 어디에 저장할 수 있나요?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방법은 석탄, 석유, 가스를 캐낸 광구에 다시 집어넣는 것입니다. 그런데 채굴 뒤에 광구가 제대로 보존되어 있을 지도 모르고 광구가 제대로 있다고 해도 기체는 고체보다 660배 부피가 큰데 다시 집어 넣는 것이 가능한 지 의문입니다.
독일에서는 2011년도부터 포집한 이산화탄소에 1tCO2당 20유로를, 미국은 2015년부터 1tCO2당 20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자들이 없었습니다. 미국은 2020년 지원금을 1tCO2당 50달러까지 인상했지만 역시 프로젝트 지원자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석유공사는 동해 가스전 공사를 통해 바닷속 빈 광구에 2025년까지 연 40만
tCO2의 이산화탄소 저장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해서 우려가 됩니다.
✔불확실한 CCUS기술이 자꾸만 거론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IRENA(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 국제재생에너지기구) 등의 전문가들은 CCUS를 화석연료 산업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있습니다. 이산화탄소가 발생해도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으니 화석연료를 사용해도 괜찮다는 논리가 성립하는 것이죠. 하지만 CCUS는 기술적 측면에서도 비용 측면에서도 상용 가능성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으며, CCU의 경우 포집된 탄소를 해양에 매립하면 발생할 수 있는 해양 백화 현상 등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도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향후 기후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는 기술적 해법이 개발되는 것이야 얼마든지 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그 불확실성을 기후위기 대응 방법을 계획해야 하는 2050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반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산화탄소의 활용이 아니라 배출을 줄이는 방법에 대한 고려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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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O2의 이산화탄소 저장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해서 우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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