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만화에서 보양식으로 소개된 불도장이라는 요리를 보고 한 번쯤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절에서 수행을 하는 스님도 냄새에 반해서 담장을 넘어온다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라고 하니 과연 어떤 맛일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불도장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불편한 마음이 먼저 생깁니다. 알고 보니 불도장도 샥스핀수프처럼 상어지느러미를 기본으로 만드는 요리였습니다.
✔샥스핀메뉴를 계속 판매하실 계획입니까?
7월14일은 상어 인식 증진의 날(Shark Awareness Day)입니다. 올해도 환경운동연합은 샥스핀 요리를 판매하고 있는 특급호텔 7곳에 질의서를 보내 샥스핀 판매 지속 여부를 물었습니다. 샥스핀 요리를 판매하는 호텔은 롯데호텔 서울, 롯데월드 롯데호텔, 서울 신라호텔, 그랜드워커힐 서울, 코리아나호텔, 웨스틴조선 서울, 조선팰리스까지 총 7곳이었습니다. 향후 판매 계획에 대해서는 서울 신라호텔만 답을 했습니다. 신라호텔은 상어지느러미 대신 건전복을 사용한 대체 메뉴를 개발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샥스핀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상어 인식 증진의 날을 만든 이유가 있나요?
바다는 이미 남획과 불법 어업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상어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마리의 상어가 샥스핀 조업으로 인해 무분별하게 바다에서 버려지고 있습니다. 상어의 종류는 500여 종에 달하는 데 이 중 1/3이 멸종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상어는 해양 생태계 최상위의 포식자입니다. 상어가 멸종하면 다음 순위 포식자의 개체 수가 급증하게 되어 해양 먹이 사슬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는 위험도 있습니다.
✔상어가 바다에서 버려진다구요?
사람들은 상어의 몸통 전체를 먹지 않습니다. 상어는 고급 요리로 알려진 지느러미만 유통되고 있는데요, 샥스핀 조업 어선은 해상에서 상어를 포획하면 지느러미만 자른 채 몸통은 바다에 던져버립니다. 그래야 더 많은 상어지느러미를 배에 실을 수 있으니까요. 지느러미가 잘린 상어는 헤엄을 치지 못하기 때문에 바다 속에 가라앉아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
상어를 포획하는 원양어선은 관리 감독을 피해 다니며 최대한 많은 조업을 목표로 불법 어업을 일삼고 있습니다. 불법 어업 선박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끔찍한 인권 침해에 노출되어있습니다. 올해 미국으로부터 해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당한 중국의 롱싱629선단 기억하시죠? 지난 2019년 샥스핀 조업을 하던 선원들이 호흡 곤란 등 이상 증세를 보였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사망했고 결국 바다에 수장된 사건입니다. 선원들은 하루 18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노동을 하고 1년에 15만원을 받았습니다. 당시 환경운동연합은 이 사실을 적발해 언론에 알리고 선원들의 귀향을 돕기 위한 모금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먼바다 위에서는 장시간 노예 노동에 시달리는 선원들이 불법 어선에서 샥스핀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상황은 어떤가요?
샥스핀 요리는 국제사회에서도 금지되는 추세입니다. 미국에서는 13개주가 샥스핀 유통을 금지하고 있으며, 아시아를 제외하면 샥스핀 최대 수입국이었던 캐나다는 2019년 6월부터 샥스핀 수출입을 금지했습니다. 중국에서도 2013년부터 공식 연회 메뉴에서 샥스핀을 제외했습니다. 중국의 농구스타 야오밍은 2006년부터 멸종위기종 보호 운동을 하면서 샥스핀을 먹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멸종위기종 상어와 샥스핀 조업의 비윤리성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환경운동연합은 2016년부터 매년 서울 시내 22개 특급호텔을 대상으로 상어지느러미 요리 판매 현황을 조사해왔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의 캠페인을 통한 많은 시민들의 관심 덕분에 상어지느러미 요리를 판매하는 호텔은 당시 12곳에서 현재 7곳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와 같은 불법 어업 근절 캠페인을 통해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구에 살고 있는 수많은 생명의 근원이자 그 자체로서 거대한 생명체인 바다가 파괴되면 우리의 삶도 파괴될 수 밖에 없습니다. 생명을 지키는 환경운동연합의 해양 보전 활동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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