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국가가 세금을 국민의 뜻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국가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환경운동연합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한 감시활동과 정책제안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일반 


국가가 세금을 국민의 뜻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국가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환경운동연합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한 감시활동과 정책제안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일반[참여후기] 회원과 함께 그린Green 상반기, 함께 걸어갈 하반기(대의원 설명회 후기)

이형섭 회원소통팀 활동가
2026-08-26
조회수 413

“이거 제가 그렸어요!” 멋진 그림 옆에서 한 아이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아이가 가리키는 입간판에는 ‘환경운동연합 대의원 설명회, 환영합니다’라는 글씨가 예쁜 그림과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정말? 진짜 멋지다~” 칭찬을 들은 아이는 수줍은 미소와 함께 온 엄마 뒤로 숨었다. 그러더니 이내 접수 테이블에 올려진 이름표를 보고 나에게 말했다. “여기 삼촌 이름표도 제가 꾸며줄게요!” 신나게 입간판을 가리키던 고사리손은 곧 색연필을 들고 종이 위에 나무와 잔디를 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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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담당 활동가로서 행사를 준비하다 보면, 혼자 고민하며 '과연 참석하시는 회원님들의 반응이 어떨까' 노심초사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 대의원 설명회는 달랐다. 아이의 고사리손이 그려낸 입간판처럼,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대본을 쓰고 참가자를 모으는 모든 과정을 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갔기 때문이다. 덕분에 혼자라는 부담감 대신, 대의원님들을 만날 설렘과 기쁨을 가득 안고 한결 넉넉한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행사는 나 혼자 기획했다면 결코 나올 수 없었을 창의적인 프로그램으로 가득했다. 보통 행사를 준비하다 보면 음식과 다과 마련에 공이 많이 들기 마련인데, 기획회의에 참가하신 회원님께서 색다른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셨다. 바로 환경운동연합이 위치한 서촌의 맛집에서 대의원분들이 직접 음식을 포장해 오자는 제안이었다. 정말 참신한 생각이었지만, 연일 폭염 기록을 경신하던 올여름 더위에 과연 가능할까 싶어 마음 한켠엔 작은 의구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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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완벽한 기우였다. 생태관광 전문가인 주선희 대의원님의 깊이 있는 서촌 해설을 들으며 출발한 참가자들은, 통인시장에서 알차게 음식을 포장해 사무실로 다시 모였다. 각자 준비해 온 다회용 도시락통을 열어 포장해 온 음식을 소개하고 나누어 먹으며 친해지는 과정은, 이번 설명회가 선물한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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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대의원 설명회를 시작했다. 회원과 함께 기획한 자리인 만큼, 단체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익숙한 방식은 지양하고자 했다. 그래서 상반기부터 활발히 활동해 온 ‘회원활동위원회’의 생생한 활동 후기로 본 행사의 문을 열었다.


그중에서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뉴스레터, <누리아띠 시즌2> 발행기는 시민단체에 있어 ‘회원의 힘’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한 결정적 장면이었다. 1993년부터 발행되던 월간지 <함께사는길>의 폐간과 온라인 소식지 <누리아띠>의 중단으로 회원들에게 활동 소식을 전하지 못해 안타깝던 차에, 회원들이 직접 나서 소식지를 부활시킨 것이다. 본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매달 기획부터 발간까지 회원들의 손으로 직접 이뤄냈다. 그 진심이 전해졌는지 회원들의 호응도 점차 뜨거워졌고, 반가운 기고와 피드백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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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 함께한 이지현 대의원님은 “회원 몇몇의 마음만 모여도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확인한 순간이라 개인적으로 참 기쁘고 뿌듯했다”는 소회를 전해주셨다. 대의원님의 그 한마디는 활동가인 내 가슴에도 묵직한 울림을 남겼고, 환경운동의 가장 강력한 동력은 결국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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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의 생생한 활동 후기에 이어, 환경운동연합의 활동 경과를 공유하는 시간이 시작되었다. 대의원님들 앞에 선 안재훈 사무총장의 얼굴은 검게 그을려 있었다. <용인 반도체 산단 재검토와 송전탑 반대를 위한 전국 대행진>을 위해 한 달 넘게 전국 들녘을 걸으며 얻은 흔적이었다. 행사 전날 밤에도 청와대 앞 농성장을 지켰던 그는, 피곤한 기색 없이 현장의 진정성을 대의원들 앞에서 그대로 전달하고 있었다.

 

에너지 전환과 생태 보전, 자원순환 등 상반기 동안 치열하게 펼쳐온 활동들을 열정적으로 설명하던 그는, 마지막으로 '회원 확대'를 위한 대의원들의 주도적인 역할을 진심 어린 목소리로 당부했다.

 

“회원이 늘어날수록 우리가 펼치는 환경운동의 목소리도 더 넓고 깊게 시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환경운동연합 활동의 가장 단단한 중심은 바로 회원입니다. 더 많은 시민과 함께 걸을 수 있도록, 대의원님들께서도 회원 확대에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무총장의 요청에 대의원님들은 박수로 화답해 주셨다. 그렇게 오는 9월 펼쳐질 회원 확대 캠페인에 다함께 마음을 모으겠다는 굳은 다짐과 함께 활동보고 시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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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마무리되고 대의원님들을 떠나보낼 무렵, 문득 입간판 옆에 놓인 내 이름표를 보게 되었다. 아침에 아이가 고사리손으로 정성껏 그려준 예쁜 나무와 잔디가 눈에 들어왔다. 연일 이어진 폭염에 갑작스러운 장대비까지 쏟아진 궂은 날씨였지만, 그 빗길을 뚫고 한걸음에 달려와 준 대의원님들의 얼굴 위로 아이가 그린 푸른 나무들이 겹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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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하는 과정부터 현장을 가득 채운 온기까지, 이번 설명회는 ‘회원이 곧 환경운동연합의 중심’임을 가슴 깊이 확인한 시간이었다. 아이의 작은 색연필 끝에서 시작해 수많은 회원님들의 열정으로 완성된 대의원 설명회, <함께 그린Green 상반기, 함께 걸어갈 하반기>. 그 이름처럼 같은 뜻을 품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든든한 동반자들과 함께 지난 상반기를 돌아보고, 앞으로 함께 걸어갈 하반기의 발걸음을 더욱 힘차고 따뜻하게 내딛는 소중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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