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국가가 세금을 국민의 뜻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국가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환경운동연합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한 감시활동과 정책제안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일반 


국가가 세금을 국민의 뜻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국가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환경운동연합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한 감시활동과 정책제안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일반[기고] 상괭이, 혼획으로 인한 ‘익사’ 막고, 해양보호구역 지정 통해 보호해야

김은숙 미디어소통팀 활동가
2024-05-23
조회수 385

 

백명수(시민환경연구소 소장) 

우리가 상괭이에게 관심을 가지면 두 개의 단어를 빈번하게 접하게 된다. ‘좌초’와 ‘혼획’이다. 이 단어들은 비단 상괭이에게만 따라붙은 낱말은 아니다. 해양포유류, 그중에서도 고래류가 당면한 어려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좌초’는 고래류에게 있어 ‘의도하지 않은 사고’를 말하며, ‘혼획’은 ‘어획 대상 종에 섞여서 고래류가 물고기와 함께 잡힘’을 뜻한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 연안에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혼획, 좌초, 표류한 상괭이는 4천여 마리라고 한다. 해마다 약 800마리의 상괭이가 바닷가에서 사체로 발견된 셈이다.

상괭이는 우리나라 돌고래 중 가장 넓게 분포하는 종이다. 주로 서해, 남해 연안과 동해 남부 연안에 살고 있다. 서해에 서식하는 상괭이 분포에 관한 연구에서는 관찰된 상괭이의 80% 이상이 연안으로부터 15 해리 이내에서 발견되며, 수심 20–50 미터에서 78%가 보고됐다.

이처럼, 상괭이는 연안에 서식하는 특성으로 인해 육상기원 해양오염에 취약하며, 그물에 잡히는 혼획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어업활동에 사용하는 그물 중에 안강망이 상괭이 혼획의 주범인데, 안강망은 물고기를 잡기 위한 큰 자루 모양의 그물로, 조류가 빠른 해역에서 그물을 고정해서 물고기 떼가 그물로 밀려 들어가면 다시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어구이다. 상괭이가 다른 물고기들과 함께 안강망 속으로 들어가면 그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서 ‘익사’하고 만다.

해양수산부는 상괭이를 201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 이어서 2019년에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덕명리 인근 연안해역(2.1㎢)을 상괭이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최초의 상괭이 해양보호지역이다. 보호구역 지정의 목적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며 해양보호생물인 상괭이의 서식지를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하여 해양생태계 보전 및 현명한 이용 도모’이다.


상괭이보호조례제정을 이끌어낸 여수환경운동연합

여수에서도 상괭이를 보호하고 나아가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2012년부터 상괭이 서식 환경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상괭이 사체 발견 민원 창구를 만들어 접수하고, 목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드론을 이용하여 상괭이 모자가 바다를 유영하는 멋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상괭이 보호 활동은 바다를 지키기 위한 디딤돌로 보고 있다. 여수시의회를 설득해서 상괭이 보호 조례를 제정(2023년)했다. 이는 여수지역 연안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출발을 의미한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2012년부터 상괭이 서식 환경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여수환경운동연합

또한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상괭이를 보호하기 위한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우선 안강망으로 인한 혼획 피해를 줄이기 위해 탈출망 설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괭이는 어류와 갑각류, 두족류와 같이 다양한 생물을 먹지만 주로 새우를 먹는다고 알려졌다. 상괭이의 먹이는 모두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들로, 어업의 어획량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정된다.1) 이러한 특성은 상괭이 보호구역 지정에 대한 어민들의 우려를 낳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어획량이 감소를 어민들도 직접 체감하고 있어,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상괭이 보호 운동의 필요성을 지역사회에서 확대하기 위해 공론장 등을 지속해서 개최하고 있다.

상괭이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연안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상괭이 개체(서식지역) 확인, 해안가 사체 발생 여부, 선박을 타고 섬 등으로 이동 시 육안 조사(개체수 등)를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일상생활 속에서 혹은 여행지에서 관찰과 발견이 수시로 기록될 수 있도록 지원된다면 상괭이를 보호하기 위한 좀 더 많은 자료를 축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미지의 세계, 바다, 이를 지키기 위한 환경운동을 상괭이 보호 운동으로 시작하고 있다.


1)박겸준 외. 2011. 한국 서해 상괭이의 먹이습성과 섭식량. 2011. 한수지. 44(1).78-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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