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국가가 세금을 국민의 뜻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국가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환경운동연합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한 감시활동과 정책제안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일반 


국가가 세금을 국민의 뜻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국가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환경운동연합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한 감시활동과 정책제안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일반[현장 발언] 흐르지 않는 강은 더 이상 자연이 아니다

김은숙 미디어소통팀 활동가
2024-05-23
조회수 359

금강은 언제나 힘차게 흘러왔고 앞으로도 흘러야 한다

 

노진철(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지금 국민들은 금강을 주목하고 있다. 금강 보의 재가동은 그동안 국민들이 요구해온 4대강의 재자연화와 생물종의 다양성 보존 요구에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세계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날이다. 1992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지구환경정상회의>에서 체결된 생물다양성협약을 세계 각국은 기념하고 있다. 해마다 2만5천에서 5만 여종의 생물종이 멸종되는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자 세계 각국은 생물종의 다양성 유지를 약속하였다. 

우리는 2018년 1월부터 세종보와 공주보를 완전개방한 후 환경부가 지정한 법적보호종, 멸종위기종의 귀환을 경험한 바 있다. 보 수문을 완전개방한 후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흰수마자가 금강 본류에서 다시 발견되었다. 2012년 4대강 정비사업 완공 이후 발견되지 않던 흰수마자의 분포 범위가 상시개방이 길어질수록 넓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미호종개도 보 완전 개방후 2021년 3월부터 지류인 유구천, 지천에서 추가로 확인된다. 

세종보와 공주보의 완전개방 후 강바닥에서 사는 수서곤충들과 조개류를 포함한 강바닥 저서동물 등 다양한 종들이 돌아왔다. 출현하는 평균 종수·개체밀도, 유수성 종수·개체밀도 비율 등 모든 면에서 증가했다. 보 개방으로 물웅덩이, 습지, 모래톱 등이 형성되어 서식공간이 늘어나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 맹꽁이, 표범장지뱀, 남생이 등 양서파충류의 서식이 여러 곳에서 확인된다. 그중에서도 금개구리와 천연기념물인 남생이는 세종보 상류 합강습지와 금강과 연계된 장남평야습지에서 서식이 확인되었다. 세종보 주변 둔치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옆의 좁은 물웅덩이, 소류지에서 맹꽁이도 관찰되었다. 

수위 감소에 따른 모래톱과 수변구역 모래밭 확장, 하중도 노출로 수달과 삵 등의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너구리, 고라니 등 중·대형 포유류의 서식이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세종보 구간은 수달 외에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 등 도요물떼새류 등의 서식지 적합도가 높은 지역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렇게 생물종 다양성이 살아나고 있던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를 현 정부는 작년 9월에, 2021년 의결한 보의 해체 및 완전 개방 결정을 무효화하는 결정을 내렸다. 정부는 결정 방법론과 위원회 구성의 문제점을 들어 4대강 16개 보의 재가동을 결정했고, 다음달 초부터 재가동에 들어가는 세종보의 담수가 이루어지면 지난 6년 동안 회복되던 강의 자연성과 되살아나던 다양한 종들은 파괴되고 수장될 수밖에 없다. 

금강은 언제나 힘차게 흘러왔고 앞으로도 흘러야 한다. 흐르지 않는 강은 더 이상 자연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가 4대강의 자연성 회복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과 금강 유역에서 보 개방후 일어난 강의 재자연화와 생물종의 다양성 회복에 대한 타당한 증거들까지 파괴하고 수몰하지는 못할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세종시와 세종시의회가 추진하는 ‘금강 수생태계 보호를 위한 시민협의체’가 보 해체와 보 재가동 사이의 생태계 변화를 추적해, 생물종 멸종을 가속화하는 현 정부의 개발정책에 반하여 생물종의 다양성 보존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의 16개 보 해체를 통해 강의 재자연화와 생물종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위 글은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인 5월 22일 세종보 천막 농성장에서 진행된 세종보 담수 중단 및 멸종위기종 보호 촉구 기자회견 중 환경운동연합 노진철 공동대표가 한 발언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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