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국가가 세금을 국민의 뜻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국가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환경운동연합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한 감시활동과 정책제안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일반 


국가가 세금을 국민의 뜻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국가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환경운동연합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한 감시활동과 정책제안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일반[활동기사] "지지 않고 조금씩 이겨온 기록"

강홍구 조직소통팀 팀장
2026-06-23
조회수 572


이부영 의장 "승리의 기록 쌓여간다" 

분투없이 열리는 길은 없다 북토크 성황리에 진행



권태선 이사장은 "자기충족적 공영방송"이라는 단어로 MBC의 문화를 설명했다.


"아이디어를 선배들한테 얘기하면 선배들이 들어주고, 돈이 될지 모르겠지만 의미있는 것 같다면 지원을 해줘요. 그래서 만든 게 최근 반향이 있던 <신인 감독 김연경> 이런 콘텐츠들 이었고요. 자발성, 창의성이 담긴 콘텐츠는 주변의 지지해주는 응원이 만드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MBC도 구성원 모두가 전력을 다 할 수는 없는데, 1/3정도는 정말 분투하는 것 같아요. 한 조직에서 1/3정도가 분투하려 노력하면 된다고 보는데 MBC는 된다고 봐요."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22일 신간 출간을 기념하는 북토크 행사에서, 최근 수년간의 공영방송 수호 과정과 언론 구조의 본질적 문제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권 이사장은 지난 2021년 방문진 12기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후 역대 최장기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또한 권 이사장은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21-22기)를 역임한 바 있다.


"완전한 승리는 아직 아니지만, 언론사에 이렇게 이긴 기록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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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은 이부영 의장이 맡았다. 그는 이렇게 운을 떼었다. 이부영 의장은 1969~1970년 동아일보 경찰기자로 서울시경 기자실에 출입하던 시절을 회고하며, 함께 일했던 한 선배가 1980년 해직됐던 기억과 자신을 포함한 동료들이 올해로 51년째인 1975년 동아일보에서 해직된 경험을 떠올렸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도 51년 전 잘린 기록만 갖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여러분은 그렇게 승리의 기록들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하며, 통합미디어법 등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도 함께 전했다.


플로어에서는 지난한 싸움 과정을 견뎌낸 권태선 이사장에 대한 감사인사도 있었다. MBC 대외협력팀장 김병헌씨는 2001년 MBC에 입사해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 파업, 2013년 해직을 거쳐 복직하기까지 과정을 돌아보며 "그 시간이 구성원들에게 분노와 자괴감, 패배감을 남겼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그 시간을 넘어 새로운 화합을 만들어가야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해직과 복직을 직접 겪은 당사자의 말에 현장에서 깊은 공감이 일었다.


행사 패널로는 최경영 기자와, 김희원 한국일보 뉴스스탠다드 실장이 함께했다. 패널과의 대화 순서에는 다양한 주제가 소화되었다. MBC를 광고 수익으로 운영되면서도 공적 책무를 지는 '자기충족적 공영방송'으로 규정했던 개념을 두고, 수신료 재원 비중이 큰 KBS와의 구조적 차이를 논의했다. 일단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공영방송의 딜레마와, 좋은 저널리즘이 시장에서 항상 보상받지 못하는 현실의 '비극'도 다뤘다. 언론의 기계적 균형·받아쓰기 관행, 포털 중심 뉴스 유통 20년이 만든 보도 관행의 문제, 일단 주목을 끌어야 하는 경제 속 선정성 경쟁 구조도 짚었다.


유튜브 시대에 공익성과 상업적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언론의 길을 묻는 흥미로운 질문도 있었다. 김희원 실장은 "신문사들이 정파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장사를 해온 생태계가 유지되는 게 차선책이라고 봐왔는데, 유튜브와 결합하며 정파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결국 시장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면 공영방송이 더 차분하고 사실에 기반한, 덜 선정적인 콘텐츠로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고민도 털어놓았다. 권 이사장도 "MBC가 현재로선 현상유지에 그치는 정도"라며 제도개선과 다양한 내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디언 또한 신문 판매수익만으로는 운영되지 않으며 재원확보를 통해 기사의 질을 유지해오는 사례도 들었다.


최경영 기자는 결국 주목도를 끌어내는 것은 구성원 개개인의 "분투심" 같다며, 두 공영방송인 MBC와 KBS의 차이에 대해 물었다. 권 이사장은 MBC를 '자기충족적 공영방송' 이라고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은 이러했다. 후배가 아이디어를 내면 "돈이 될지 모르겠지만 의미 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선배들이 지원해주는 문화가 MBC를 키워낸 동력이라는 것이다. 그는 "구성원 전체가 할 수는 없고, 3분의 1 정도가 분투하면 조직은 돌아간다"며 MBC는 그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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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정부에서 자행되었던 2023년 8월 방송통신위원회의 해임처분에 맞서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해 같은 해 9월 인용된 사례, 2024년 방통위의 신규 이사 임명에 대한 집행정지 결정과 그해 3월 대법원 확정으로 직무를 이어온 과정을 공영방송 거버넌스를 둘러싼 사법적 다툼의 중요한 선례로 짚었다. 소송을 이끈 조용환 변호사의 역할도 거론됐으며, 이사진이 장기간 소송 비용을 자체 마련해 대응했다는 일화도 나누었다.


방송3법 개정에 따른 이사 추천권 다양화와 관련해서는 정치권 영향력이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나, 좋은 이사회 구성을 보장하는 종합적 통제 장치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정당 추천 구조가 남아 있는 심의기구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도 과제로 언급했다.


권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예비 언론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AI라는 새로운 변화가 낯설고 두렵게 느껴지더라도, 그런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언론 고유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모든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에 충실해야 하며 그 일이 자신과 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평소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언론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언론을 통해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을 항상 마음에 두고 있다면 기술적 변화 속에서도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진실을 드러내고 풀어낼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마음과 방향성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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