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국가가 세금을 국민의 뜻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국가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환경운동연합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한 감시활동과 정책제안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일반 


국가가 세금을 국민의 뜻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국가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환경운동연합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한 감시활동과 정책제안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일반[마지막 후기] 제33기 신입활동가수련회,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을 보며"

조민기 조직소통팀 활동가
2026-06-01
조회수 754


제33기 신입활동가수련회,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을 보며"


대구환경운동연합 최기석 활동가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이것저것 하다 보니 일주일이 흘렀다. 어느덧 한 달에 한 번 개최하는 운영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벌써 한 달이 지난 건가? 이러기를 몇 번 반복하니 벌써 5월이다. 그렇게 대구환경운동연합이라는 새로운 공간에 적응하던 중 신입활동가수련회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유부남에게 합법적으로 외박하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그것도 4박씩이나. 그래, 당연히 참석해야지.

 

1일차(서촌과 처음으로 모두가 둘러앉은 자리)

기차표 예매를 서두르지 못해서 결국 제시간에 도착하는 표를 못 구했다. 민망하게도 교육 일정을 빼먹고 저녁 식사 자리부터 합류했다. 식사 후 난생처음 가보는 서촌을 둘러봤다. 환경운동연합 수련회는 이렇게 여유롭게 하는 건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인근 가게에 모두가 모였다. 가게 조명은 조금 어두웠지만, 동기들의 반짝이는 열정 가득한 눈빛은 또렷이 기억난다. 해보고 싶은 게 많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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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서울에서 설악산까지 그리고 안동까지 꽤 긴 시간 버스로 이동했다. 27인승 리무진을 타고 다녔는데, 숙소도 그렇고 이렇게 호사를 누릴 줄은 몰랐다.

첫 번째 현장 일정으로 설악산 오색에 도착했다. 만약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면 주차장으로 조성될 부지에 동그랗게 섰다.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분들로부터 싸움의 시작과 현재를 들었다. 솔직히 너무 오래 서 있어서 다리가 아팠지만, 몇 명이 시작한 싸움이 주민을 모아내고 수십 년간을 막아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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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영풍 석포제련소와 고운사 사찰림)

낙동강 상류에 어떻게 저런 괴물같은 공장이 들어설 수 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 악명 높은 영풍 석포제련소에 방문했다. 버스 안 창문을 통해 바라본 석포면 시골 마을의 풍경과 바로 그 뒤에 펼쳐져 있는 제련소의 웅장한 모습은 너무 이질적이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제련소를 통해 많은 경제활동을 한다고 하니 어쩌면 마을 사람들 입장에는 내가 이질적인 존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

의성은 개인적으로 많이 다녀본 곳이지만 고운사는 처음이다. 고운사로 향하는 5번 국도 주변은 지금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고운사 범종도 화마로 금이 간 채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다. 인간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주지스님이 그대로 두고 있는 것이라 했다. 시커먼 그을음 속에서도 생명을 피워내는 풀과 꽃을 보면서, 그리고 그 생명 하나하나를 소개하며 하나라도 더 알려주기 위해 애쓰시는 안동환경운동연합 분들을 보면서 위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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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월성 원전과 낙동강)

지금까지는 산을 다녔는데, 4일차는 바다로 왔다. 바다라고 하면 고운 모래사장, 에메랄드빛 물결, 철썩철썩 부서지는 파도가 떠오르겠지만 이곳 월성에서 그런 낭만을 기대할 순 없었다.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 원자력 발전소가 오래전부터 해변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월성 원전은 청정지역 이미지를 과시하려고 의도적으로 캠핑, 낚시 같은 여가 장소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몇 개 알지 못하는 사자성어 중에 양두구육이 떠올랐다. 농락당하는 기분이다. SMR 유치를 앞두고 있는데도 마을은 생기가 없어 보였다. 그 흔한 반대 현수막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긴 호흡으로 싸움을 준비한다는 경주환경운동연합 분들의 말에 조금은 안심이 놓였다.

산과 바다를 거쳐 강으로 왔다. 낙동강을 지키기 위해 단식에 나선 사람들과 평생을 바쳐 환경운동에 몸담고 있는 분들을 만났다. 어떤 힘이 그들을 여기까지 오게 하였을까? 환경보호 활동이 아닌 환경‘운동’을 해야 한다는 마음을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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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새만금, 삼보일배)

지도를 바꿀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토목사업인 새만금 방조제사업 현장 해창갯벌에 도착했다. 거대자본에 의한 개발에 맞서 새만금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삼보일배를 시작한 곳이라고 했다. 당시의 치열했던 싸움을 기억하고 생명평화의 염원을 담아 세운 해창갯벌 장승이 있는 한 새만금 지키기는 현재진행형이 아닐까. 이때 처음으로 시작한 삼보일배는 무수한 현장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저항 수단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그래서 결코 패배하는 싸움은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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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에도 기차표 때문에 애를 먹었는데, 돌아오는 마지막 날에도 마찬가지였다. 쉽게 되는 일은 없었지만, 결국 돌고돌아 집에 도착했다. 합법적인 외박이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한 수련회였지만,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4박 5일간 다닌 전국 현장에는 생명과 평화, 생태와 참여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이 있었고, 그들과 함께한 시간 속에서 활동의 방향성을 잡아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환경운동연합 이사장 : 노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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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 사단법인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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