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터뷰는 환경운동연합이 환경재단, 사랑의열매, 현대자동차의 후원을 받아 진행한 ‘그린아시아 글로벌 리더십 2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2026년 필리핀에서 열린 제33회 반핵아시아포럼(No Nukes Asia Forum, NNAF)에 참여해 필리핀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활동가들을 만났습니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아시아에서 원전은 과연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는지, 원전 확대의 위험과 비용은 누구에게 전가되는지, 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는 어떤 대안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현장의 목소리로 기록했습니다. 영상에는 인터뷰의 일부를 담았습니다. 아래에는 영상에 미처 담지 못한 인터뷰 전문과 함께, 인터뷰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설명을 소개합니다. ※ 인터뷰는 현장 발언을 국문으로 옮긴 것입니다. 인터뷰이의 뜻과 말투를 최대한 살리되, 의미를 바꾸지 않는 범위에서 반복되는 표현과 명백한 전사 오류를 정리했습니다. |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인터뷰이는 일본 도쿄의 반핵 싱크탱크 원자력자료정보실(CNIC, Citizens’ Nuclear Information Center)에서 활동하는 하지메 마츠쿠보(Hajime Matsukubo)입니다. 하지메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기존 금융회사를 떠나 CNIC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일본 정부의 원전 관련 자문위원회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메에게 기후위기의 해법이라는 원전이 왜 다시 막대한 정부 지원을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변화하는 기후 조건에서 원전은 과연 안전한 선택인지 물었습니다.
숏폼 영상에는 인터뷰의 일부를 담았습니다. 아래에는 영상에 미처 담지 못한 전체 질문과 답변을 소개합니다.
숏폼영상 : 링크

“후쿠시마 사고를 보고 인생의 행로를 바꿨습니다”
제 이름은 하지메 마츠쿠보입니다. 일본 도쿄에 있는 반핵 싱크탱크인 CNIC, 원자력자료정보실에서 왔습니다. 저희 단체는 원전 문제와 핵무기 관련 문제를 다루는 싱크탱크입니다. 당연히 원전 확대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주된 목표입니다. 저는 일본 정부의 원전 문제 관련 자문위원회 위원이기도 합니다.
저는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한 이후인 2012년에 CNIC에 합류했습니다. 그 전에는 금융회사에서 일했습니다. 특히 금융 파생상품과 관련된 거래를 감시하는 업무를 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가 일어났을 때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데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인생의 행로를 바꾸게 됐습니다.

“원전은 기후위기의 해결책이 아닙니다, 2040년은 너무 늦습니다”
일본 정부는 원전이 기후위기의 좋은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원전이 기후위기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고 설득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전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4기를 추가해 국가 전력 생산의 절반을 원전으로 충당하겠다고 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전 원전의 발전 비중은 약 30%였습니다. 하지만 사고 이후에는 0까지 떨어졌고, 현재는 약 10% 정도입니다. 이제 일본 정부는 다시 원전을 확대해 2040년까지 원전의 발전 비중을 20% 정도까지 올리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정부는 원전을 기후위기의 해결책이라고 말하지만, 2040년은 너무 멉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깊이 있는 탈탄소화와 큰 폭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원전은 재가동하는 데도, 새로 건설하는 데도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저희는 원전이 기후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 여론의 다수는 반원전으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15년이 지났고,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올랐고, 일부 사람들은 에너지 안보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전이 현재의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약 30~40%의 사람들은 신규 원전 건설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일본에서 원전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것이죠. 다만 지금 당장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미 원전이 지어져 있고 가동 중이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아직 SMR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전력회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SMR은 현재의 일반적인 원전과 기술적으로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후재난, 과거의 최대치가 아니라 미래의 기후를 봐야 합니다”
해수면은 지금도 상승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입니다. 태풍 역시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산불도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원전에는 긴 송전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산불 등으로 이 송전선에 문제가 생기면 원전은 가동을 멈춰야 합니다. 원자로에서는 가동을 멈춘 뒤에도 잔열(Decay Heat)이 계속 발생합니다. 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하면 그 전기를 다른 지역으로 송전해야 합니다. 그런데 송전할 수 없다면 발전기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원전을 정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원전을 정지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잔열이 계속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를 식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공급되는 전원이 계속 필요합니다. 즉, 송전선은 원전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시설입니다. 또한 원전은 매우 큰 발전시설이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의 전기를 생산합니다. 이런 대규모 발전기가 전력계통에서 갑자기 빠지면 대규모 블랙아웃, 즉 대정전의 위험도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기후변화 속에서 원전이 직면하게 되는 주요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재난의 정도를 가늠할때) ‘기왕 최대(既往最大)’라고 부르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말 그대로 과거에 경험했던 최대치를 의미합니다. 미래의 예측치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것이 기준이 됩니다. 기후변화로 상황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해수면은 과거보다 더 높아질 수 있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태풍도 훨씬 크고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설도 더 강한 바람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몇 년 전에는 일본의 오래된 원전이 강풍으로 파손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기업은 정부의 막대한 지원 없이는 원전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상황이 각각 다르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이미 원전이 도입되어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따라 다르고, 원전산업과 정부가 얼마나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따라서도 상황이 다릅니다. 하지만 저는 원전산업이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원전의 투자 비용은 과거에 비해 천문학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일본에서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 없이는 원전에 투자하려 하지 않습니다. 작은 지원이 아닙니다. 매우 큰 정부 지원이 필요합니다. 기업들은 정부의 돈을 원합니다. 또한 원전에 투자한다면 투자한 비용을 확실하게 회수할 수 있는 보장도 필요로 합니다. 이것이 원전의 현실입니다.
원전은 매우 비싸고, 건설에도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재생에너지와 비교하면 좋은 해결책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우리에게 시간과 돈이 아주 많다면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우리는 지금 기후위기라는 비상상황에 놓여 있고, 돈도 무한정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전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인터뷰 너머 : 미래의 기후를 과거의 기준으로 막을 수 있을까
하지메의 이야기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합니다. 기후위기가 미래의 재난 조건을 바꾸고 있는데, 원전은 과거에 경험한 위험을 기준으로 계속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원전은 발전소 건물 하나만 보강한다고 기후재난으로부터 독립될 수 있는 시설이 아닙니다. 외부전원과 송전망, 취수계통과 접근도로까지 함께 작동해야 하고, 원자로가 멈춘 뒤에도 냉각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기후재난이 여러 기반시설을 동시에 흔든다면 원전의 위험 역시 함께 커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막대한 건설비와 안전대책 비용, 정부 지원까지 필요합니다. 기후위기를 이유로 다시 원전을 확대하면서 정작 그 원전이 변화하는 기후를 견디기 위해 또 다른 비용과 지원을 필요로 한다면, 우리는 다시 물어야 합니다. - 지금 필요한 기후위기 대응에 원전이 정말 가장 빠르고 안전하며 경제적인 선택인지를요.
환경운동연합은 NNAF에 이어 COP31이 열리는 튀르키예 현장에서도 각국의 원전과 기후위기, 에너지정의의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이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인터뷰는 환경운동연합이 환경재단, 사랑의열매, 현대자동차의 후원을 받아 진행한 ‘그린아시아 글로벌 리더십 2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2026년 필리핀에서 열린 제33회 반핵아시아포럼(No Nukes Asia Forum, NNAF)에 참여해 필리핀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활동가들을 만났습니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아시아에서 원전은 과연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는지, 원전 확대의 위험과 비용은 누구에게 전가되는지, 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는 어떤 대안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현장의 목소리로 기록했습니다.
영상에는 인터뷰의 일부를 담았습니다. 아래에는 영상에 미처 담지 못한 인터뷰 전문과 함께, 인터뷰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설명을 소개합니다.
※ 인터뷰는 현장 발언을 국문으로 옮긴 것입니다. 인터뷰이의 뜻과 말투를 최대한 살리되, 의미를 바꾸지 않는 범위에서 반복되는 표현과 명백한 전사 오류를 정리했습니다.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인터뷰이는 일본 도쿄의 반핵 싱크탱크 원자력자료정보실(CNIC, Citizens’ Nuclear Information Center)에서 활동하는 하지메 마츠쿠보(Hajime Matsukubo)입니다. 하지메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기존 금융회사를 떠나 CNIC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일본 정부의 원전 관련 자문위원회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메에게 기후위기의 해법이라는 원전이 왜 다시 막대한 정부 지원을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변화하는 기후 조건에서 원전은 과연 안전한 선택인지 물었습니다.
숏폼 영상에는 인터뷰의 일부를 담았습니다. 아래에는 영상에 미처 담지 못한 전체 질문과 답변을 소개합니다.
숏폼영상 : 링크
“후쿠시마 사고를 보고 인생의 행로를 바꿨습니다”
제 이름은 하지메 마츠쿠보입니다. 일본 도쿄에 있는 반핵 싱크탱크인 CNIC, 원자력자료정보실에서 왔습니다. 저희 단체는 원전 문제와 핵무기 관련 문제를 다루는 싱크탱크입니다. 당연히 원전 확대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주된 목표입니다. 저는 일본 정부의 원전 문제 관련 자문위원회 위원이기도 합니다.
저는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한 이후인 2012년에 CNIC에 합류했습니다. 그 전에는 금융회사에서 일했습니다. 특히 금융 파생상품과 관련된 거래를 감시하는 업무를 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가 일어났을 때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데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인생의 행로를 바꾸게 됐습니다.
“원전은 기후위기의 해결책이 아닙니다, 2040년은 너무 늦습니다”
일본 정부는 원전이 기후위기의 좋은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원전이 기후위기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고 설득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전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4기를 추가해 국가 전력 생산의 절반을 원전으로 충당하겠다고 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전 원전의 발전 비중은 약 30%였습니다. 하지만 사고 이후에는 0까지 떨어졌고, 현재는 약 10% 정도입니다. 이제 일본 정부는 다시 원전을 확대해 2040년까지 원전의 발전 비중을 20% 정도까지 올리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정부는 원전을 기후위기의 해결책이라고 말하지만, 2040년은 너무 멉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깊이 있는 탈탄소화와 큰 폭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원전은 재가동하는 데도, 새로 건설하는 데도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저희는 원전이 기후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 여론의 다수는 반원전으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15년이 지났고,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올랐고, 일부 사람들은 에너지 안보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전이 현재의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약 30~40%의 사람들은 신규 원전 건설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일본에서 원전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것이죠. 다만 지금 당장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미 원전이 지어져 있고 가동 중이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아직 SMR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전력회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SMR은 현재의 일반적인 원전과 기술적으로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후재난, 과거의 최대치가 아니라 미래의 기후를 봐야 합니다”
해수면은 지금도 상승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입니다. 태풍 역시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산불도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원전에는 긴 송전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산불 등으로 이 송전선에 문제가 생기면 원전은 가동을 멈춰야 합니다. 원자로에서는 가동을 멈춘 뒤에도 잔열(Decay Heat)이 계속 발생합니다. 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하면 그 전기를 다른 지역으로 송전해야 합니다. 그런데 송전할 수 없다면 발전기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원전을 정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원전을 정지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잔열이 계속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를 식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공급되는 전원이 계속 필요합니다. 즉, 송전선은 원전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시설입니다. 또한 원전은 매우 큰 발전시설이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의 전기를 생산합니다. 이런 대규모 발전기가 전력계통에서 갑자기 빠지면 대규모 블랙아웃, 즉 대정전의 위험도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기후변화 속에서 원전이 직면하게 되는 주요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재난의 정도를 가늠할때) ‘기왕 최대(既往最大)’라고 부르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말 그대로 과거에 경험했던 최대치를 의미합니다. 미래의 예측치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것이 기준이 됩니다. 기후변화로 상황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해수면은 과거보다 더 높아질 수 있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태풍도 훨씬 크고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설도 더 강한 바람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몇 년 전에는 일본의 오래된 원전이 강풍으로 파손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기업은 정부의 막대한 지원 없이는 원전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상황이 각각 다르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이미 원전이 도입되어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따라 다르고, 원전산업과 정부가 얼마나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따라서도 상황이 다릅니다. 하지만 저는 원전산업이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원전의 투자 비용은 과거에 비해 천문학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일본에서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 없이는 원전에 투자하려 하지 않습니다. 작은 지원이 아닙니다. 매우 큰 정부 지원이 필요합니다. 기업들은 정부의 돈을 원합니다. 또한 원전에 투자한다면 투자한 비용을 확실하게 회수할 수 있는 보장도 필요로 합니다. 이것이 원전의 현실입니다.
원전은 매우 비싸고, 건설에도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재생에너지와 비교하면 좋은 해결책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우리에게 시간과 돈이 아주 많다면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우리는 지금 기후위기라는 비상상황에 놓여 있고, 돈도 무한정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전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인터뷰 너머 : 미래의 기후를 과거의 기준으로 막을 수 있을까
하지메의 이야기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합니다. 기후위기가 미래의 재난 조건을 바꾸고 있는데, 원전은 과거에 경험한 위험을 기준으로 계속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원전은 발전소 건물 하나만 보강한다고 기후재난으로부터 독립될 수 있는 시설이 아닙니다. 외부전원과 송전망, 취수계통과 접근도로까지 함께 작동해야 하고, 원자로가 멈춘 뒤에도 냉각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기후재난이 여러 기반시설을 동시에 흔든다면 원전의 위험 역시 함께 커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막대한 건설비와 안전대책 비용, 정부 지원까지 필요합니다. 기후위기를 이유로 다시 원전을 확대하면서 정작 그 원전이 변화하는 기후를 견디기 위해 또 다른 비용과 지원을 필요로 한다면, 우리는 다시 물어야 합니다. - 지금 필요한 기후위기 대응에 원전이 정말 가장 빠르고 안전하며 경제적인 선택인지를요.
환경운동연합은 NNAF에 이어 COP31이 열리는 튀르키예 현장에서도 각국의 원전과 기후위기, 에너지정의의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이어서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