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생물다양성 위기의 시대, 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숲, 산림, 습지 등 수많은 생명의 터전이 되는 환경보전을 위해

무분별한 개발 정책을 감시하고 육상 보호구역 확대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태보전 


생물다양성 위기의 시대, 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숲, 산림, 습지 등 수많은 생명의 터전이 되는 환경보전을 위해 무분별한 개발 정책을 감시하고 육상 보호구역 확대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태보전본전도 못찾을 관광운하

admin
2007-07-05
조회수 439

한반도대운하의 관광 효과는 얼마나 될까. 대운하를 둘러싼 논란의 대상이 관광효과로 옮겨가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지난 5월29일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의 경제분야 정책토론회에서 “한반도 대운하는 관광운하”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 전 시장은 이 토론회에서 “물류 비중은 20%에 불과하며 대운하는 관광과 레저 등 파생효과도 막대하다”고 말했다. 대운하의 물류 효과를 강조해오던 종전 태도와는 달라진 것이다. 문제는 대운하 관광사업의 수익성이다. ‘운하의 나라’ 독일에서도 유람선 관광객은 매우 적다. 국내 대표적인 유람선사업인 충주호 유람선 관광사업도 투자대비 수익률이 은행 이자수익에도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게다가 관광사업을 위해 해결해야 할 안전문제도 많다. 이래저래 대운하 관광사업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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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 유람선 선착장. 주말엔 8~9회, 평일엔 2~3회 정도 운항한다. <사진/김영민기자>


◇“유람선으로 돈 버는 시대는 지났다”=대운하의 관광·유람 등 사업 전망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달 1일 충주호 관광선 주식회사를 방문, 취재했을 때 회사 고위관계자는 첫 마디부터 부정적이었다. 이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호기심 때문에 관광을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 관심과 열기는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광 여건이 좋은 충주호 지역도 적자를 겨우 면하는데 최소 수십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싼 유람선 요금을 내면서 관광을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충주호 관광선 사업의 내용을 파악해 본 결과 이 관계자의 말이 충분히 이해가 됐다. 충주호는 ‘내륙의 바다’로 불린다. 충주댐 건설로 여의도의 15배(9917만㎡)에 해당하는 거대한 호수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호수 주변을 따라 단양 8경과 탄금대 등 비경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중원문화 등 풍부한 볼거리가 있다. 2000년 이후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가 속속 개통되면서 관광지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관광 사업은 ‘장사’가 되지 않았다.

충주호관광선 회사 측은 이날 하루 동안 단 두차례만 운항했다. 승객은 189명이었다. 직접 유람선을 타기 위해 매표소 직원에게 운항 시간을 물어보자 “단체 손님인가요. 몇 분이나 오셨나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매표소 관계자는 “평일에는 워낙 관광객의 발길이 뜸하다 보니 정해진 시간표대로 운항하는 게 아니라 유람선 승객이 적어도 몇십명 단위로 모여야 운항을 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4~6월, 휴가철, 가을 단풍철을 제외하면 1년의 절반 이상은 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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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관광선 주식회사는 1986년 사업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초기 몇 년간,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만 흑자를 냈다고 한다. 연간 최소 40만명의 승객이 유람선을 이용해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데 사업 시작 17년째인 2003년에야 손익분기점을 넘었다고 한다. (그래픽 참조)

흑자로 전환했다고는 하지만 투자비를 감안하면 수익성은 은행 이자수익에도 못미친다. 회사 측은 700인승 유람선(50억원) 2척과 100인 이하 쾌속선(30억원) 3척, 정비선(70억원) 1척 등 선박값만 260억원을 투자했다. 선착장 등 기반시설에 들인 투자 비용도 만만치 않다. 수백억원을 투자했지만 흑자 규모는 최근 3년간 연간 3억원 내외에 불과한 게 충주호 유람선 관광의 현실이다.

충주환경운동연합 박일선 공동대표는 “고속도로가 뚫렸지만 정작 수안보 등 관광지역은 예전보다 손님이 줄어 울상”이라며 “이 때문에 이 지역 관광종사자들은 대운하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교통이 편리해진 결과 예전에는 숙박을 하던 관광객이 지금은 당일로 일정을 바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관광이 아닌 물류 때문이라면 철도망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 안병옥 사무총장(생태학 박사)은 “운하의 나라인 독일조차 유람선을 타고 관광하는 사람들은 노인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그나마 유럽에선 크루즈를 타고 보름씩 여행을 하기 때문에 관광객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무총장은 “이명박 대선예비후보 캠프 측 계획에 따르면 한반도 대운하에 갑문 19개와 리프트 1~2개가 설치된다”며 “갑문 1곳을 통과하는 데만 30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대운하 관광은 갑문 관광, 리프트 관광에 그치고 말 것이란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 문제도 관건=대운하 구간을 유람선으로 관광하기 위해선 선결돼야 할 안전 문제가 한 두개가 아니다. 우선 대운하 구간 근처에 있는 미 공군 폭격훈련장의 이전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 유람선이 미군의 폭격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초 현장을 답사한 결과 경기 여주군 능서면 백석리~내양리에 있는 미 공군 폭격훈련장은 대운하 유람선이 운항할 여주지역 남한강에서 1.5㎞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이항진 여주환경운동연합 위원장은 “주한미군뿐 아니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격한 미군 폭격기까지 폭탄투하 훈련을 하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폭격장이 이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위원장은 “운하 건설 후 유람선이 다닌다면 승객들은 폭격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미군 폭격장이라 이전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여년 전 이 지역 고3 여학생이 미 공군이 투하한 폭탄 유탄에 맞아 사망한 적도 있다고 이위원장은 귀띔했다.

조령산 수로터널의 안전 문제도 마찬가지. 1~2㎞ 남짓한 터널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면 유독가스로 인해 속수무책이 되는 상황에서 대운하는 조령산을 관통하는 24㎞의 수로터널을 지나야 한다. 이 과정에서 선박화재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한다면 유람선 승객·승무원들은 생명의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게 뻔하다고 이위원장은 내다봤다. 이위원장은 “안전문제는 결코 쉽게 해결될 사안이 아니며, 가볍게 볼 사안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준호·강병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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