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생물다양성 위기의 시대, 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숲, 산림, 습지 등 수많은 생명의 터전이 되는 환경보전을 위해

무분별한 개발 정책을 감시하고 육상 보호구역 확대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태보전 


생물다양성 위기의 시대, 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숲, 산림, 습지 등 수많은 생명의 터전이 되는 환경보전을 위해 무분별한 개발 정책을 감시하고 육상 보호구역 확대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태보전[홍선기의 섬 이야기]월리스 라인과 북술라웨시 탕코코 자연보호구역

송유진 생태보전팀 활동가
2024-05-03
조회수 602



월리스 라인(Wallace Line)과 북술라웨시 탕코코 자연보호구역(Tangkoko Nature Reserve)

홍선기 (국립목포대학교 교수  / 한국섬재단 이사장)


<러셀 월리스의 조사 여정을 그린 북술라웨시 미나하나(Minahasa) 지역 지도 ⓒ홍선기>

 필자가 인도네시아 섬 지역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국내 유인도와 무인도를 조사하면서 그 섬에 분포하고 서식하는 고유 생물상의 차이점에 대한 단순한 의문점 때문이었다. 육지와 다르게 섬은 고립이라는 환경적 특성 때문에 생물들이 교류하고 공생하는데 공간적 제한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섬 주민들은 이러한 고유한 생물을 자원으로 이용하면서 지내왔고, 그것이 섬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고유성이라 생각하고 있다. 섬 연구를 통하여 이러한 생물학적, 지리적, 문화적 특성을 연구한 사람들은 많고, 그중에서도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은 대륙과 섬, 바다로 이어지는 긴 여행에서 얻어진 지식을 토대로 「종의 기원」이라는 역작을 냈다. 

<탕코코 자연보호구역(Tangkoko Nature Reserve)에 설치된 러셀 월리스의 동상. 동상 옆에는 동판이 있는데, 월리스가 이 보호구역에서 발견한 생물들이 조각되어 있다. ⓒ홍선기>

 동시대에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Alfred Russel Wallace)는 동남아, 말레이제도 열대지역을 조사하면서 생물지리적 변이와 특성을 밝혀냈고, 그 내용은 월리스 라인(Wallace Line)이라는 섬생물지리적 경계로 나타나게 된다. 또한, 그의 정보는 다윈의 진화론 작업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초기 월리스 라인은 인도네시아 롬복과 발리 섬 사이 롬복해협 지나 보르네오와 술라웨시 사이의 마카사르 해협을 지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라인에 의하면, 마지막 최대 빙하기(Last Glacial Maximum: 2만 6천년 전부터 약 1만 9천년 전)에 해수면이 110미터 이상 올라왔을 때, 대륙과 섬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생물들이 섬을 징검다리(stepping stone) 삼아서 이동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롬복해협과 마카사르해협은 수심이 매우 깊어서 이 해협을 기준으로 오세아니아와 동남아시아(나아가서는 아시아) 사이의 생물 이동이 불가하여 결국 생물지리적 분포와 유전적 특성이 갈라진다는 이론이다. 이후 여러 학자에 의해 이 월리스 라인이 검증되었고, 현재도 유효한 연구 주제로 남아 있다. 

 무모한 시작이었지만, 필자는 월리스 라인에 대한 실증적인 체험을 하고 싶었고, 인도네시아 작은 섬 답사에 어느덧 십수 년의 세월이 흘렀고, 그 간의 인도네시아 섬 답사 기록은 필자의 졸저 「트로피컬 아일랜드니스」에 사진과 함께 정리되었다. 어쩌면 지난 섬 조사들은 탐색에 불과한 것 같다. 작년 2023년 1월이 월리스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였고, 그날을 계기로 월리스가 찾았던 인도네시아 섬 지역을 더욱 세밀하게 조사하고자 한다. 

< 러셀 월리스의 동상 앞에서 필자 ⓒ홍선기>

 그런 의미에서 2024년 1월초 우선 월리스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북술라웨시 지역을 찾았다. 앞으로 몇 개의 칼럼을 통해 북술라웨시에서의 월리스의 행적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첫 지역은 북술라웨시 바투 푸티(Batu Putih) 국립공원에 위치한 탕코코 자연보호구역(Tangkoko Nature Reserve)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곳은 북술라웨시 주요 도시인 마나도(Manado)에서 60~70km 떨어진 국립공원이다. 마나도에서 차로 2~3시간 정도 달려서 보호구역 입구에 도착한다. 해발 1,100미터의 탕코코산, 1,360미터의 두아 사두라(Dua Sudara)산이 있다. 탕코코 자연보호구역은 최소 127종의 포유류, 233종의 조류, 104종의 파충류 및 양서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 중 79종의 포유류, 103종의 조류, 29종의 파충류 및 양서류가 이 지역만의 고유종이다. 그만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생물보전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1856년 처음으로 알프레드 러셀(Alfred Russel)이 이곳을 방문하여 탐험과 조사를 했다. 1919년 탕코코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후, 주변 지역이 차례로 지정되었다. 

<안경원숭이(Tarsier) 서식처를 찾기 위하여 숲속을 탐색하는 필자와 탕코코 국립공원 관계자들 ⓒ홍선기>

<술라웨시 검은원숭이(Macaca nigra). 숲 속에서 무리를 이루고 서식하고 있다. ⓒ홍선기>

 이번 답사에서 필자는 제일 먼저 알프레드 월리스(Alfred Wallace)를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동상을 찾았고, 그가 조사했던 숲에서 술라웨시 미나하사(Minahasa) 고유의 동물, 즉 술라웨시 검은원숭이(Macaca nigra)와 코뿔새를 만날 수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인 안경원숭이(Tarsier)는 밤에 활동하는 동물이지만, 나무 사이에서 잠시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월리스는 동물을 수집하고 연구하기 위해 술라웨시를 세 번(1856년, 1857년, 1859년) 방문했으며 그곳에서 작은 원숭이류를 포함하여 진화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새로운 많은 종을 발견했다. 월리스는 그의 책 「말레이 제도」에서 술라웨시(셀레베스)의 조사를 도와준 추장의 초대 만찬에 대해 “저녁 식사는 훌륭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된 닭고기, 구운 멧돼지, 조림 및 튀김, 박쥐, 감자, 쌀 및 기타 야채로 만든 프리카세(fricassee, 일종의 찜 같은 프랑스 요리), 모두 좋은 도자기에 손가락 잔과 고급 냅킨, 그리고 좋은 클라레와 맥주가 듬뿍 제공되는 것 같았습니다. 오히려 셀레베스 산에 있는 원주민 추장의 식탁이 궁금합니다.” 라고 썼다. 

 필자는 앞으로 몇 편의 칼럼을 통하여 북술라웨시 미나하사(Minahasa)지역의 월리스 루트에 대한 답사 내용을 올리고자 한다.


 

사단법인 환경운동연합 이사장 : 노진철

고유번호 : 275-82-00406
대표전화 : 02-735-7000

Fax : 02-735-7020
주소 : 03039 서울특별시 종로구 필운대로 23, 2층(누하동)

대표 메일 : web@kfem.or.kr
후원 : 우리은행 1005-801-085917

(예금주 : 사단법인 환경운동연합)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후원하기
공익제보(국민인권익위)
국세청
사이트맵 열기



Copyright © 2022. KFE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