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생물다양성 위기의 시대, 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숲, 산림, 습지 등 수많은 생명의 터전이 되는 환경보전을 위해

무분별한 개발 정책을 감시하고 육상 보호구역 확대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태보전 


생물다양성 위기의 시대, 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숲, 산림, 습지 등 수많은 생명의 터전이 되는 환경보전을 위해 무분별한 개발 정책을 감시하고 육상 보호구역 확대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태보전[홍선기의 섬 이야기]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의 꿈

송유진 생태보전팀 활동가
2025-03-05
조회수 1063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의 꿈

홍선기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교수  / 한국섬재단 이사장) 


나의 대학은 인도네시아 공대 중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손꼽히는 세풀루 노펨버 공과대학교(ITS, Institut Teknologi Sepuluh Nopember)대학과 협력관계가 있는데, 특히 조선해양학과와는 복수학위 관계를 맺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된 복수학위 과정을 통하여 ITS학생들은 3~4학년에 나의 대학에 와서 조선해양 최신 교육을 이수받은 후, 양 대학의 학위를 받고 졸업한다. 이들 대부분은 국내 유수 조선업계에 취업하는데, 매우 성실하다는 것이 입소문처럼 퍼지고 있다. ITS대학은 인도네시아 해양도시인 수라바야(Surabaya)에 위치한다. 필자는 이전 마두라섬을 조사하기 위하여 수라바야를 여러번 방문한 적이 있지만, 올해초에는 대학 교류차 수라바야에 있는 ITS대학을 방문하였다. 

수라바야시내. 해양도시인 만큼 도심 한가운데 잠수함을 전시해 놓고 있다.

수라바야는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East Java)주의 수도이자 자카르타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자바 섬(Java)의 북동부, 마두라 해협(Madura Strait)에 위치하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항구 도시 중 하나이다. 수라바야의 인구는 약 3백만명 (2023년 기준)이지만, 주변 생활권을 합치면 1천만명이 된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주변 여러 국가들과의 해양 교역 때문에 무역항으로서 발달해 왔다. 특히 18~20세기 중반까지 수라바야는 상하이(Shanghai)와 홍콩(Hong Kong)과 경쟁할 정도로 네덜란드령 동인도(Dutch East Indies)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향신료 등 주요 무역품의 중심지로 성장하였다. 최근에는 필자도 다녀온 수라마두교(Suramadu Bridge) 개통이 도시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대형 조선소와 ITS같은 해양 전문 교육기관이 있어 해양 산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수라마두대교 톨게이트

수라바야와 마두라섬을 연결하는 수라마두대교

수라마두교 건설은 1960년대초 반둥공대의 세댜트모교수(Professor Sedyatmo)에 의해 제안되었다. 1990년대 인도네시아와 일본 건설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건설을 시작하였으나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로 중단, 그러나 메가와티(Megawati Sukarnoputri)대통령이 추진으로 재개되면서 중국 기술까지 합쳐지면서 2009년 완공되었다. 

수라바야에는 인도네시아 해양산업을 이끌어 가는 국립 공과대학인 세풀루 노펨버 공과대학교(ITS)가 있다. 대학 이름이 흥미로운 것은 설립 일자인 1957년 세풀루(10일) 노벰버(11월)를 그대로 이용한 것이다. 11월 10일은 인도네시아 독립전쟁 중 중요한 날이라고 한다. 이 대학은 인도네시아의 경제를 견인하는 공대가 주축이고, 다양한 혁신 연구를 통하여 인도네시아를 발전시키는 데 공헌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최초의 태양광 자동차 개발, 태양광 선박 개발 등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부합하는 사업을 성공시켰고, 캠퍼스 내에 전기(PENS)와 조선 분야(PPNS)의 폴리텍대학이 운영되고 있어서 수라바야를 첨단 기술 혁신, 과학 및 공학 연구, 직업 교육의 중심지로 변모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오래전부터 해양을 이용한 무역과 수산업이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에 조선산업은 생업과 밀접한 관계이다. 어촌 마을에는 언제나 어선과 상업선박으로 가득하고 생선 가공업도 매우 발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대규모 조선소와 같은 기간산업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고도화된 기술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인도네시아 조선산업의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ITS는 최근 세계 각지에 유학생들을 보내고, 활발한 국제교류를 통하여 기술을 축적해 오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에 의하면 2035년쯤 GDP기준 글로벌 영향력 순위 4위에 인도네시아가 있다. 인구와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지만 새로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은 젊고 우수한 청년들이 많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인구 감소에 의하여 지역 주력산업을 견인할 노동인력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한국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인도네시아를 비롯하여 해외에서 한국을 찾는 성실한 청년들을 고맙게 받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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