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 free school_보고서.pdf

5월 2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노동, 생협단체들이 함께 활동하는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 준비위원회(이하 발암물질 국민행동(준))가 초등학생들이 쓰고 있는 학용품과 문구류의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국민행동은 2012년 9월부터 2013년 3월 까지 J초교, C초교, H초교 3개 초등학교에서 총 254개 제품을 수거하고 XRF 장비를 사용해 PVC 여부와 중금속의 함량을 분석하였다. 조사 제품은 학생들이 직접 주변 물품을 수거하여 제출한 것으로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유해화학물질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1.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최인자 분석팀장)
어린이 용품 유해물질 신호등, 빨간불
조사 결과 수거된 254개 제품 중에서 91개(35%) 제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었다. 이 중 64개 제품(26%)이 PVC 재질 제품이었다. 중금속 중 고농도로 검출된 건은 카드뮴과 납이 100ppm을 초과하는 경우가 각각 18, 47개로 확인되었다.
카드뮴은 줄넘기(448ppm), 실내화(400ppm) 등에서 높게 검출되었으며, 납은 실로폰(60200ppm, 17100ppm), 소고(14600ppm), 인조가죽필통(6248ppm), 동전지갑(2194ppm), 매트(1963ppm) 등에서 매우 높게 검출되었다.
발암물질 국민행동은 유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전달하기 위하여 유해 물질 측정 농도에 따라 ‘초록(안전)-노랑(주의)-빨강(위험)’ 신호등으로 구분하여 조사한 제품들의 안전성을 학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신호등 표시 결과, 총 254개 제품 중에서 151개(59%)는 안전, 46개(18%)는 주의, 57개(22%)는 위험한 제품으로 나타났으며, 아이들 주변의 생활용품 중 40%의 제품이 사용하면서 구입 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2. 빨간 실내화는 위험, 초록 실내화는 안심)
체육교구, 음악교구, 학교내장재도 안심할 수 없어
위험 등급을 가장 많이 받은 제품류는 체육교구로 전체 11종 중 6종(55%)이 위험등급을 받았고, 음악교구(40%), 내장재(29%), 가구류(27%), 완구류(23%), 문구류(22%), 기타(14%), 식기류(10%) 순으로 확인 되었다.
위험 등급의 판정 비율이 높았던 체육교구(줄넘기 등)와 음악교구(실로폰, 멜로디언, 소고 등)는 아이들과 신체 접촉이 특히 많은 제품으로 더욱 안전관리가 시급하며 구매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위험 비율이 높았던 제품군은 내장재로, 위험 등급을 받은 제품은 학교 강당의 바닥재, 장식, 매트 등으로 모두 PVC 재질이었으며 특히 아이들과 접촉이 많은 매트에서도 카드뮴134ppm, 납 435ppm이 함께 검출 되었다. 이처럼 교육용 기구나 학교 바닥재 등 내장재에서도 PVC, 중금속 등이 검출되고 위험판정이 높았다는 것은 학교도 유해물질로부터 안심 할 수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 3. 학용품과 문구류의 중금속과 PVC 농도 측정 시연 장면)
제품보다 포장재에 문제 많아
특이한 것은 제품보다 제품 포장 용도의 가방, 주머니 등에서 위험 판정 제품이 많았다는 것이다.
실내화 주머니 및 실내화 가방 4개의 제품에서는 납이 209~370ppm으로 기준을 초과하였으며, 실로폰케이스 납 104.8ppm, 리코더케이스 카드뮴 180ppm, 트라이앵클케이스 납 145.7ppm, 카드뮴 160ppm 등 모두 위험 판정을 받았다.
또한 학교에서 수업 중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권장하고 있는 주머니필통 4개 제품도 카드뮴 110ppm, 납이 각각 893, 1122, 6248ppm으로 검출되어 위험 판정을 받았다. 재질은 천이 아닌 PVC 재질이었다. 완구류에 분류된 지갑 3개 제품도 PVC 재질로 모두 납 기준 100ppm 이상 검출 되었다.
PVC 프탈레이트 천식, 생식독성 유발
PVC는 제조가 쉽고 가격이 싸서 다양한 형태와 용도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제조 과정중 가소제로 사용되는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환경호르몬으로 생식독성, 변이원성 등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에서는 1999년부터 유아용 장난감과 유아용품에 프탈레이트 사용을 제한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2007년부터 어린이 용품에서의 함량을 0.1%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PVC 가공시 안정제로 납이나 카드뮴 등 중금속이 사용되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미국공중보건학회(2011.11 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에서는 PVC를 부드럽게 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첨가제인 프탈레이트가 천식과 생식독성, 간과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경 질환에 취약한 어린이들에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에 비해 국내에서는 아직 PVC의 위험성에 대한 사용자 및 제조자의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보듯 무작위로 조사한 어린이용품 중 상당수가 PVC 재질을 사용하고 있었고, 특히 신체접촉이 많은 실내화, 매트, 쿠션 블록 등은 부드러움을 위해 더 많은 첨가물이 더해져 유아와 어린이들에게 보다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어린이 용품의 안전한 생산과 유통, 소비를 위해
PVC 제품의 유해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소비자들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PVC 제품을 구매하지 않기를 원하지만, 일반 소비자가 상품의 재질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어린이 장신구의 경우 법적 기준인 안전품질표시사항에 ‘재질’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어린이 장난감은 ‘재질’ 항목을 표시할 책임이 장난감 제조 및 유통사업주에게 부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바라는 바는 어린이용품에서 PVC를 제거하는 것이지만, 최소한 소비자들이 위험한 PVC 제품을 선택하지 않을 권리는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모든 어린이용품에 재질표시를 의무화하는 것이 우선 시급한 과제일 것이다.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 국민행동에서 제안하는 착한선물 구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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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노동, 생협단체들이 함께 활동하는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 준비위원회(이하 발암물질 국민행동(준))가 초등학생들이 쓰고 있는 학용품과 문구류의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국민행동은 2012년 9월부터 2013년 3월 까지 J초교, C초교, H초교 3개 초등학교에서 총 254개 제품을 수거하고 XRF 장비를 사용해 PVC 여부와 중금속의 함량을 분석하였다. 조사 제품은 학생들이 직접 주변 물품을 수거하여 제출한 것으로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유해화학물질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1.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최인자 분석팀장)
어린이 용품 유해물질 신호등, 빨간불
조사 결과 수거된 254개 제품 중에서 91개(35%) 제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었다. 이 중 64개 제품(26%)이 PVC 재질 제품이었다. 중금속 중 고농도로 검출된 건은 카드뮴과 납이 100ppm을 초과하는 경우가 각각 18, 47개로 확인되었다.
카드뮴은 줄넘기(448ppm), 실내화(400ppm) 등에서 높게 검출되었으며, 납은 실로폰(60200ppm, 17100ppm), 소고(14600ppm), 인조가죽필통(6248ppm), 동전지갑(2194ppm), 매트(1963ppm) 등에서 매우 높게 검출되었다.
발암물질 국민행동은 유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전달하기 위하여 유해 물질 측정 농도에 따라 ‘초록(안전)-노랑(주의)-빨강(위험)’ 신호등으로 구분하여 조사한 제품들의 안전성을 학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신호등 표시 결과, 총 254개 제품 중에서 151개(59%)는 안전, 46개(18%)는 주의, 57개(22%)는 위험한 제품으로 나타났으며, 아이들 주변의 생활용품 중 40%의 제품이 사용하면서 구입 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2. 빨간 실내화는 위험, 초록 실내화는 안심)
체육교구, 음악교구, 학교내장재도 안심할 수 없어
위험 등급을 가장 많이 받은 제품류는 체육교구로 전체 11종 중 6종(55%)이 위험등급을 받았고, 음악교구(40%), 내장재(29%), 가구류(27%), 완구류(23%), 문구류(22%), 기타(14%), 식기류(10%) 순으로 확인 되었다.
위험 등급의 판정 비율이 높았던 체육교구(줄넘기 등)와 음악교구(실로폰, 멜로디언, 소고 등)는 아이들과 신체 접촉이 특히 많은 제품으로 더욱 안전관리가 시급하며 구매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위험 비율이 높았던 제품군은 내장재로, 위험 등급을 받은 제품은 학교 강당의 바닥재, 장식, 매트 등으로 모두 PVC 재질이었으며 특히 아이들과 접촉이 많은 매트에서도 카드뮴134ppm, 납 435ppm이 함께 검출 되었다. 이처럼 교육용 기구나 학교 바닥재 등 내장재에서도 PVC, 중금속 등이 검출되고 위험판정이 높았다는 것은 학교도 유해물질로부터 안심 할 수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 3. 학용품과 문구류의 중금속과 PVC 농도 측정 시연 장면)
제품보다 포장재에 문제 많아
특이한 것은 제품보다 제품 포장 용도의 가방, 주머니 등에서 위험 판정 제품이 많았다는 것이다.
실내화 주머니 및 실내화 가방 4개의 제품에서는 납이 209~370ppm으로 기준을 초과하였으며, 실로폰케이스 납 104.8ppm, 리코더케이스 카드뮴 180ppm, 트라이앵클케이스 납 145.7ppm, 카드뮴 160ppm 등 모두 위험 판정을 받았다.
또한 학교에서 수업 중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권장하고 있는 주머니필통 4개 제품도 카드뮴 110ppm, 납이 각각 893, 1122, 6248ppm으로 검출되어 위험 판정을 받았다. 재질은 천이 아닌 PVC 재질이었다. 완구류에 분류된 지갑 3개 제품도 PVC 재질로 모두 납 기준 100ppm 이상 검출 되었다.
PVC 프탈레이트 천식, 생식독성 유발
PVC는 제조가 쉽고 가격이 싸서 다양한 형태와 용도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제조 과정중 가소제로 사용되는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환경호르몬으로 생식독성, 변이원성 등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에서는 1999년부터 유아용 장난감과 유아용품에 프탈레이트 사용을 제한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2007년부터 어린이 용품에서의 함량을 0.1%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PVC 가공시 안정제로 납이나 카드뮴 등 중금속이 사용되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미국공중보건학회(2011.11 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에서는 PVC를 부드럽게 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첨가제인 프탈레이트가 천식과 생식독성, 간과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경 질환에 취약한 어린이들에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에 비해 국내에서는 아직 PVC의 위험성에 대한 사용자 및 제조자의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보듯 무작위로 조사한 어린이용품 중 상당수가 PVC 재질을 사용하고 있었고, 특히 신체접촉이 많은 실내화, 매트, 쿠션 블록 등은 부드러움을 위해 더 많은 첨가물이 더해져 유아와 어린이들에게 보다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어린이 용품의 안전한 생산과 유통, 소비를 위해
PVC 제품의 유해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소비자들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PVC 제품을 구매하지 않기를 원하지만, 일반 소비자가 상품의 재질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어린이 장신구의 경우 법적 기준인 안전품질표시사항에 ‘재질’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어린이 장난감은 ‘재질’ 항목을 표시할 책임이 장난감 제조 및 유통사업주에게 부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바라는 바는 어린이용품에서 PVC를 제거하는 것이지만, 최소한 소비자들이 위험한 PVC 제품을 선택하지 않을 권리는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모든 어린이용품에 재질표시를 의무화하는 것이 우선 시급한 과제일 것이다.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 국민행동에서 제안하는 착한선물 구매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