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안전


우리는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위험사회를 말한 울리히 벡의 지적처럼, 가슴 아픈 참사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우리 사회를 좀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제품 안전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며,

불법행위를 한 기업들의 책임을 묻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위한 제도마련에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화학안전 


우리는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위험사회를 말한 울리히 벡의 지적처럼, 가슴 아픈 참사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우리 사회를 좀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제품 안전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며, 불법행위를 한 기업들의 책임을 묻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위한 제도마련에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화학안전[화학안전] 세계3위 LG화학, 안전 문제는?

강홍구 조직정책팀 팀장
2024-05-07
조회수 1358


“브랜드 가치 세계 3위 LG화학, 안전문제는 얼마나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까?”



LG화학 인도공장 가스누출사고 4주기를 맞아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환경시민단체가 7일 종로구에 위치한 LG광화문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그룹의 책임 이행을 촉구했다.


피해자들은 6세와 10세의 여자아이를 비롯해 17살이던 의과대학생 부터 청년,중장년층까지 다양했다.이렇게 LG화학 스티렌 가스 누출로 인해 목숨을 잃은 인도 주민이 23명에 이른다.500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2만명이 대피해야 했다.


LG화학 인도공장 가스누출 사망사고 시민사회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이 기자회견에서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LG화학은 브랜드 가치로 자칭 세계 3위의 화학기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만큼의 글로벌스탠다드와 안전문제에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까?” 라고 되물었다.



백도명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는 ”스테이렌 가스에 노출이 많았던 주민일수록 건강에도 더 큰 영향을 미치고 현재에도 문제를 안고 있을것”,이라며 “지속적인 관리과 조치가 필요하다.”며 LG화학의 대책을 주문했다.


"그동안은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팬데믹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합시다. 지금 LG화학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나현필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은 4년이 지났음에도 별다른 진척이 없는 현실을 개탄했다. 또한 윤석열정부 이후 문제를 일으킨 기업들이 사과조차 인색하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언젠가부터 사과를 받기조차 어려운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무려 23명의 사람이 죽었다면 사과부터 하는 게 상식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또한 "LG가 인도 공장 사고에 대해 무책임한 모습을 보인다면, 세계의 수많은 공장 근처에 살고있는 이들이 어떤 불안감을 느낄지 헤아려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것은 단지 LG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공장과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 기업, 그리고 이 한국 기업과 관련된 한국 정부, 그리고 우리사회의 책임이라는 말이다.



권영은 반올림 활동가는 사고가 벌어지던 해에 나온 LG의 지속가능보고서를 언급하며 "세계화의 협력회사를 포함한 공급망 내 모든 사람들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 환경 사람에 대한 책임을 공언했다"며 책임 있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려면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제대로 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고는 2020년 5월 7일 새벽 인도남동부에 위치한 LG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에서 스타이렌 가스가 누출되면서 발생했다. 과거 LG화학 측은 시민사회의 문제제기에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위해 모든 지원이 보장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인도환경재판소의 판결에서 피해범위와 보상 규모 등이 정해지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언론에 밝혀온 바 있지만 이후 가시적인 조치는 없었다. 해당 법원에 5건의 관련 소송이 제기되었지만 현재로서 큰 진척이 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이 사고는 제2의 보팔참사로 불리기도 한다. 보팔참사는 1984년 12월 2일에 미국계 다국적 기업 유니언 카바이드사가 일으킨 최악의 가스유출 사고다. 사망자 3만여 명, 15만 명이 후유장애를 얻었다. 이 참사 이후 미국 등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화학물질의 투명한 관리와 사고예방을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LG화학 인도공장 사고를 어떻게 수습하고,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할까는 여전히 미완의 과제이다. 무거운 숙제들이 남아있지만 시간이 지나가며 비극적인 사건도 희미해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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