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강좌 후기] 인도네시아 천연 열대림이 가장 손 쉬운 방법으로 파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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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은 우리를 위해 자연을 보존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숲은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을 돕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숲이 가장 손쉽게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코린도를 비롯한 일부 한국(계) 기업들이 그곳의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환경단체 마이티(Mighty)는 기업들의 열대우림 파괴를 중단시키기 위해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9월 8일, 마이티 동남아 산림보호 국장 버스타 마이타르와 지역주민 지원 국장 데보라 라피더스, 2명의 활동가가 방한하여 환경운동연합에서 “Burning Paradise(불타는 낙원)”라는 주제로 초록강좌를 진행하였습니다. 공개 강좌인 만큼 환경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부터, 고등학생, 연구원, 변호사, 심지어 코린도 관계자들도 참여하여 더욱 풍성한 논의를 할 수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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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환경연구 캠페인 단체 마이티가 “Burning Paradise(불타는 낙원)”이라는 주제로 공개 초록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천국의 숲을 한국(계) 기업이 불태우고 있다.”

    버스타 마이타르는 “천국의 숲(Paradise Forest)”이라고도 불리는 인도네시아 파푸아(Papua) 및 북 말루쿠(North Maluku) 지역의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있는 실상을 설명했습니다. 열대우림을 밀어버리고 그 자리에 팜 야자나무를 심어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팜유를 생산하기 위함입니다. 팜유는 종려 열매에서 짜낸 기름으로 마가린, 식용유 등에 쓰이며 비누와 같은 유지 공업의 원료로도 쓰이기 때문에 현재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팜유 생산의 필요성을 인정하더라도 이를 위해 산림을 파괴하는 나쁜 방법을 허용할 수는 없습니다.

    한편, 친환경 에너지라는 칭호를 받는 바이오매스(Biomass)의 에너지원을 생산한다는 명목하에 더 많은 산림이 파괴될 우려도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화력발전 일부를 바이오매스 발전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만약 바이오매스의 원료가 산림파괴로부터 나온다면 그것은 진정한 “친환경” 에너지가 될 수 없겠죠.

    2013년 이후 정리된 산림의 면적

    2013년 이후 정리된 산림의 면적

    코린도가 인도네시아에서 사업 이권을 가지고 있는 지역 중 파푸아와 북 말루쿠에서만 50,000ha 이상의 산림이 정리되었습니다. 이는 서울시 면적과 맞먹습니다. 2013년에 이후에만 30,000ha의 산림이 파괴되었으며, 이 중 12,000ha가 원시 일차림이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코린도가 팜유 농장을 위해 숲을 정리하면서 고의적으로 체계적인 방화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된 것입니다. 이러한 방화는 인도네시아 법에 명시되어 있듯 명백한 불법 행위이자 생태계 파괴에도 치명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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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타는 숲을 탄소저장량이 높은 순서대로 분류하여 단계별로 나타낸 자료를 통해 코린도가 파괴한 숲이 자연 그대로의 숲인 일차림에 해당한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심지어 이 숲에 불을 지르기 전에 값나가는 목재를 벌목하여 팔아 추가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코린도를 비롯한 한국(계) 기업들이 산림자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정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사업 시행 전, 정부기관 및 연구기관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함께 개발대상 지역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사업으로 인한 영향을 예측하여 가능한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방법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수정하여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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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보라는 “세계 최대의 팜유 취급업체인 윌마(Wilmar)와 무심마스(Musim Mas)가 지난 7월과 8월에 코린도와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코린도가 산림파괴·이탄습지파괴·주민착취금지(NDPE) 정책을 지키기 않았기 때문이죠.”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데보라는 “세계 최대의 팜유 취급업체인 윌마(Wilmar)와 무심마스(Musim Mas)가 지난 7월과 8월에 코린도와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코린도가 산림파괴·이탄습지파괴·주민착취금지(NDPE) 정책을 지키기 않았기 때문이죠.”라며 산림파괴를 자행하는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조치가 국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산림파괴를 방지하고 지역사회와 공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팜유 사업. 어떻게 이행할 수 있을까요? 많은 산림자원개발회사들이 코린도와 같은 방식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보다 지속 가능한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NDPE(No Deforestation, No Peat, No Exploitation: 산림 파괴금지, 이탄지 파괴 금지, 자원 착취 금지) 정책을 지키는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의 가장 큰 팜유 업체인 골든애그리리소스(Golden Agri-Resources)는 2011년에 산림파괴를 더 이상 하지 않고, 이미 정리된 숲에서만 사업을 하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기업이 이처럼 더 이상 산림을 파괴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고 NDPE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합니다.

    또한 기업은 개발 이전에 지역사회와 충분히 소통해야 합니다. 여러 단위의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고 지역의 주민들이 개발사업에 대해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은 물론, 원주민의 의견을 듣고 그들의 권리를 존중하며 소통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통이 결여된 채 개발을 진행하고 공동체 소유의 토지를 무단으로 점거하는 사태도 발생합니다. 실제로 코린도의 북 말루쿠 지역 겔로라 만드리 멤방운 플랜테이션(PT Gelora Mandiri Membangun)에서는 원주민들이 그들의 토지를 빼앗기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산림을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방법의 플랜테이션은 팜유 생산량을 감축 시킬 것이라고 우려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의 생산량 만으로도 시장의 수요에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즉, 팜유 수요가 늘지 않는다면 플랜테이션 부지를 확장할 필요가 없으니 이로 인한 추가적인 산림파괴는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소비자로서 무엇을 어떻게 소비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의 산림파괴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서식지인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은 당연한 것입니다.

     

    “숲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연대해야 합니다.”

    버스타는 한국에서의 일정 내내 자연과 지역사회는 함께 어우러져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 기업이 생태계 보존에 앞장서는 “챔피언”이 되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기업들에게 말합니다. 이러한 캠페인은 기업의 이익을 침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며, 기업들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세계 어디서든 자연을 보호하는 챔피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PLEASE BE THE CHAMPION!”

    “Burning Paradise(불타는 낙원)” 국문 사이트 바로가기☞ http://www.mightyearth.org/BurningParadise-Korean/

     

     

    글/ 환경운동연합 국제연대팀 이주혜 인턴

    코린도, 말로만이 아닌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라

    코린도, 말로만이 아닌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라

    계획적 방화를 중단하고 선주민의 권리를 진정 존중하라

    9월 8일 환경연합과 국제환경연구 캠페인 단체 마이티는 -“Burning Paradise” 한국계 기업의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파괴 중단 촉구-를 주제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환경운동연합

    9월 8일 환경연합과 국제환경연구 캠페인 단체 마이티는 -“Burning Paradise” 한국계 기업의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파괴 중단 촉구-를 주제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환경운동연합

     

    ○ 평창올림픽 3일을 위해 가리왕산의 장엄한 나무가 벌목, 트럭에 실려 가는 나무를 보며 눈물을 훔치던 우리는 한국(계) 기업 코린도가 진행하는 파푸아와 북말루쿠 지역의 열대림 파괴에 항의하기 위해 파푸아 현지 친구들, 미국환경단체 마이티와 함께 오늘 이 자리에 섰다.

    ○ 코린도가 파푸아와 북말루쿠 지역에서 운영하는 팜오일 농장 면적은 총 160,000ha로 북말루쿠에 한 개 농장(11,000ha)과 파푸아에 일곱 개 농장(149,000ha)을 보유하고 있다. 팜유 플랜테이션을 운영하던 과정에서 시작된 저지대 열대림 산지 정리 작업. 2013년 이후에 그들이 정리한 산림은 30,000 ha였고 이중의 약 12,000ha는 사람 손길 하나 닿은 적 없는 원시림이었다. 코린도의 팜유 농장 면적 160,000 ha 중 코린도가 정리한 산림 면적은 50,000 ha. 이는 서울면적과 맞먹는다.

    인도네시아 파푸아 출신이자 마이티(Mighty) 동남아시아 국장인 버스타 마이타르(Bustar Maitar)는 “파푸아에서 가장 큰 팜유농장을 운영하는 곳은 코린도이다. 인도네시아 전체 면적 중 코린도의 열대림 파괴 면적이 적다고 해서, 그리고 면적이 다른 기업보다 적다고 해서 코린도의 원시 열대림 파괴의 역사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런 기업들에게도 산림파괴 도입을 요청했고 일부 큰 기업들은 산림파괴 정책을 도입했다” 고 발언했다. ⓒ환경운동연합

    인도네시아 파푸아 출신이자 마이티(Mighty) 동남아시아 국장인 버스타 마이타르(Bustar Maitar)는 “파푸아에서 가장 큰 팜유농장을 운영하는 곳은 코린도이다. 인도네시아 전체 면적 중 코린도의 열대림 파괴 면적이 적다고 해서, 그리고 면적이 다른 기업보다 적다고 해서 코린도의 원시 열대림 파괴의 역사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발언했다. ⓒ환경운동연합

     

    ○ 파푸아에서 나고 자란 팜유농장 캠페인 전문가 버스타는 “파푸아에서 가장 큰 팜유농장을 운영하는 곳은 코린도이다. 인도네시아 전체 면적 중 코린도의 열대림 파괴 면적이 적다고 해서, 그리고 면적이 다른 기업보다 적다고 해서 코린도의 원시 열대림 파괴의 역사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런 기업들에게도 산림파괴 도입을 요청했고 일부 큰 기업들은 산림파괴 정책을 도입했다” 코린도의 고의성 화재가 아니라는 말에 “코린도 농장부지내 화재가 지속적으로 이렇게 많이 발생하는 데 이것 모두 원주민이 한 행위인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그는 항변했다.

     

    ○ 파푸아 자연에 의존해 살아가는 300여명의 원주민과 나무캥거루를 살릴 기회, 코린도에게 없는 건 아니다. 코린도의 자회사중 하나인 투나스 사와 에르마는 산림파괴 금지 정책 개발을 이유로 2016년 8월 9일 향후 3개월간의 산림정리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우리는 코린도의 나머지 7개 자회사도 산림파괴 금지 정책을 즉시 도입하길 바란다. 2016년 6월 현재 코린도의 팜유 농장 부지중 여전히 75,000 ha의 산림은 개발되기 전 즉 향후 토지 정리될 대상이기 때문이다.

     

    환경연합과 마이티 활동가들이 한국계 기업의 인도네시아 열대우림파괴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No Burning Paradise!"ⓒ환경운동연합

    환경연합과 마이티 활동가들이 한국계 기업 코린도의 인도네시아 열대우림파괴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No Burning Paradise!”ⓒ환경운동연합

     

    ○ 우리의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 신규로 화재를 내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

    – 탄소보유량(http://www.highcarbonstock.org)이 높은 숲과 이탄지를 보호하고, 인권, 지역 사회 권리, 노동권을 존중하는 범 상품 생산 정책(cross-commodity policy)을 즉시 적용, 시행하라.

    – 코린도는 지역 사회의 동의없이 운영중인 북 말루쿠 지역 남부 할마헤라에 위치한 겔로라

    만드리 멤방운 플랜테이션(PT Gelora Mandiri Membangun) 사업을 중단하고, 지역 공동체 소유

    토지에서 떠나라.

    – 무단 점거한 지역 공동체 소유 토지 반환, 파괴된 생태계, 지역 주민 인권 침해에 대해 개선방안 마련하고 지난 20 년 동안 훼손한 지역에 대해 최소한 훼손 이전의 상태에 해당하는 재정적인 보상을 하라

    – 팜유 농장 운영, 자재 공급사 등 넓은 범위에서 사업 투명성을 유지하라

     

    2016년 9월 8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권태선 박재묵 장재연 사무총장 염형철

     

    ※문의: 중앙사무처 국제연대팀 김춘이 처장(kimchy@kfem.or.kr), 김혜린 활동가(naserian@kfem.or.kr)

    [취재요청서] Burning Paradise, 한국계 기업의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파괴와 그 진실

    “Burning Paradise”

    한국계 기업의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파괴와 그 진실

     

    ◎ 일 시 : 2016년 9월 7일(수), 오전 10시 30분

    ◎ 장 소 : 환경운동연합 2층 열린공간 (서울특별시 종로구 필운대로 23)

    ◎ 주 최 : 환경운동연합, MIGHTY(마이티)

    ◎ 프로그램:

    * 사회 김혜린 활동가 (환경연합 국제연대)

    * 발언

    – 여는 말: 염형철 사무총장 (환경연합)

    – 불타는 파푸아의 열대림, 사회 환경적 영향: 버스타 마이타르 (파푸아 출신, 마이티 동남아 국장)

    – 파푸아 열대우림 파괴가 갖는 전지구적 의미: 데보라 래피더스 (마이티 지역주민 지원 국장)

    – 기업의 사회적 책임: 김용구 국장(기업책임시민센터)

    – 한국 시민사회, 아시아 시민사회의 역할: 김춘이 처장(환경운동연합)

     

    ○ 환경운동연합과 마이티(Mighty)는 인도네시아 파푸아와 북말루쿠 지역에서 진행되는 한국(계) 기업들의 팜유 플랜테이션 개발을 위한 토지 정리, 계획적 화재, 선주민의 권리 침해에 관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 2013년도부터 894개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지점을 분석한 결과 한국계 기업인 코린도는 불법 방화를 통해 열대우림 30,000ha를 파괴했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한번도 닿지 않는 원시림 개발도 마다 않는 팜유 플랜테이션! 나무캥거루의 천국이었던 이곳은 이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방화를 통한 연무는 2015년 발생한 동남아시아 연무(haze) 사태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 이에 환경운동연합과 마이티는 코린도사를 비롯한 한국(계) 기업들의 팜유 플랜테이션 운영과정에서 진행된 산림파괴 실태를 공유하고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기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많은 관심과 취재 부탁드립니다.

     

    2016년 9월 6일

     환경운동연합

     대표 권태선 박재묵 장재연  사무총장 염형철

     

    ※문의: 환경운동연합 국제연대팀 김혜린 활동가 010-6426-2515, naserian@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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