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근원, 물
그동안 우리에게 있어 ‘물’ 이란 마시고, 이용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모되는 자원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물은 강과 하천을 이루어 수많은 생명의 보금자리가 되는 삶의 터전, 생명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의 강과 하천은 우리가 물을 ‘잘’ 이용하기 위해 만든 수만 개의 보로 인해 곳곳의 물길이 막혀 있고, 4대강 사업과 같은 과도한 개발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자연은 반드시 회복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자원으로서의 물을 넘어 생명으로서의 물을 생각하고,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강, 개발에서 복원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 환경부는 기능과 용도가 없는 소규모 댐을 시범적으로 철거하고 그로 인한 효과를 검증하는 등 정상적인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하천 개발 중심에서 자연성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하천정책의 흐름이 변화하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이 강의 생태적 가치를 인정하면서 동강 댐과 같은 대규모 신규 댐 반대운동이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4대강사업으로 인해 한국의 하천정책은 대거 퇴보하고 말았습니다.
2012년에 4대강사업으로 16개의 댐이 완공된 후 녹조발생, 수질변화에 따른 생물상의 변화, 농어민 삶의 황폐화 등 부작용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목표했던 홍수나 가뭄, 일자리 등의 효과는 거두지 못했음을 인정하는 정부 측 자료가 확인되고 있으며, 사후관리 비용을 포함해서 공식적인 비용이 30조를 넘어섰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수질과 생태계입니다.
이제는 강 복원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우리가 구조물을 걷어내고 나면 강은 빠른 시간 안에 수질, 수생태계, 모래톱, 강변 숲을 회복해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힘을 모으면 4대강은 멋지게 복원될 수 있습니다.
믿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 위하여
환경운동연합은 근거 없는 하천 개발 사업에 맞서고, 안전하게 마실 물과 생물들의 서식처를 회복하는 운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전국에 용도 없이 버려진 크고 작은 댐, 용도 없고 경제성 없는 댐을 걷어내고자 합니다. 비점오염원의 대부분이 발생하는 소하천유역의 관리체계를 제안하고, 상수원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는 물고기와 나무, 그리고 우리 다음세대에게 멋진 선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