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물 하천 보도자료

[논평] 이재오 의원 경부운하 자전거 탐방은 알맹이 없는 이벤트

 






                                   논  평        






이재오 의원 경부운하 자전거 탐방은 ‘알맹이 없는 이벤트’


질주뿐인 자전거 탐방, 현장검증은 없고 부실한 경부운하 주장만 늘어놔





○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지난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을숙도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경부운하 현장 자전거 탐방을 진행했다. 환경연합은 이명박 후보의 측근인 이재오 의원이 현장 이벤트를 통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부당한 주장을 하는지 감시하기 위해, 지난 4박 5일 동안 동행하며 탐방 과정을 조사했다.





○ 탐방이 끝난 시점에서 환경연합은 이재오 의원의 자전거 탐방이 자신들이 내걸었던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민심을 듣겠다’는 취지를 거의 달성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이 의원이 열정적으로 자전거를 몰아 불과 5일 만에 560km를 달려온 것은 인정하지만, 그 결과가 운하의 타당성을 높이는 것과는 별로 연관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 실제로 이 의원은 자전거로 새벽부터 10시간에 걸쳐 하루 평균 110km의 거리를 달렸다. 때문에 현장조사나 주민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없었다. 10여대의 자전거와 여러 대의 지원차량을 염두에 두고 마련한 코스 역시 목적 달성을 어렵게 했다. 자전거 행렬은 강변을 따라 가기 어렵고, 강변길을 간다고 한들 무슨 조사를 할 경황도 없었다. 지역 현황을 소개하는 순서도 없었고, 전문가의 설명도 없었다.





○ 이 의원과 자전거 탐방팀은 모두 운하에 대해 깊은 지식은 부족했다. 이 의원 스스로도 탐방단을 환경, 기술 비전문가 집단이라 소개하고 있다. 결국 경부운하 탐방은 ‘경부운하’를 분석하기 위한 방법은 준비하지 않은 채, 자전거 여행만 준비한 기획이었다. 경부운하에 대한탐구와 방문은 없고 질주만 있었던 셈이다.





○ 이 의원은 탐방 소감에서 “환경단체들이 현장에 와봐야 한다. 어느 지역이 어려운지 지적하면 이제 답변할 수 있다.”라고 까지 했다. 하지만 탐방단은 낙동강과 한강을 두고 가까이 혹은 멀리 도로를 달렸을 뿐이지, 강에 들어가 손에 물 한번 적셔보지 않았다. 논란의 핵심이 되는 백두대간 구간은 터널을 통해 순식간에 우회했고, 운하를 운영하는데 많은 수량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 이 의원은 탐방하는 동안 “100년 전까지 낙동강과 한강에 배가 오고갔으니, 상주-충주 간 40Km만 뚫으면 된다.”거나 “지난 해 홍수 피해지역을 돌아보면서 퇴적물이 많이 쌓여 있던 게 문제였다. 전국의 하천을 한 번 손 봐야한다.”거나 “배도 다니지 않는 쓸모없는 죽은 강을 활용하고 가꿔야 한다.”며 운하와 강에 대한 매우 단순한 생각들을 펼쳐냈다.





○ 하지만 조선시대 한강과 낙동강을 오르던 배는 흘수선(깊이)이 겨우 1-2m에 불과하고, 20톤 미만의 소형 돛배였다. 자연을 이용했던 과거의 경험과 강바닥을 9m 이상 파내 5,000톤 바지선을 띄우겠다는 이명박 후보의 공약은 아무 관계가 없다. 전국의 하천을 준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은 당장 환경학자가 아니라 경제학자들의 비난을 면치 못한다. 효과도 별로 없을뿐더러 막대한 비용이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배가 다니지 않는다고 ‘버려져 있는 쓸모없는 강, 죽은 강’이라고 말하는 것도 지나치다. 강은 그렇게 존재하고 흐르기 때문에 물을 정화하고 생명을 품을 수 있다.





○ 환경연합은 경부운하에 대한 기본 골격(요금, 노선, 경제성, 식수대책 등)조차 발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런 행사들로 경부운하에 대한 지지가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을 이해하기 힘들다. 현실에 대한 과학적 분석 없이 선험적으로 운하를 통한 국운융성 운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 이 의원은 경부운하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면, 차라리 공약을 가다듬는 작업을 독려하는 데 힘썼어야 했다. 스스로가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부하고 싶었다면, 자전거 행진이 아닌 조사단을 구성하거나 훌륭한 안내자를 섭외하는데 힘을 쏟았어야 했다. 우리가 5일 동안 앞뒤에 붙이고 다녔던 주장처럼 ‘홍보에 앞서 검증을’, ‘운하 주장에 앞서 운하 실체 발표부터’ 해야 할 것이다.



2007년 9월 27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윤준하▪조한혜정▪최재천  사무총장 안병옥











문의 :


환경운동연합 국토생태본부 염형철 처장 (010-3333-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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