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물 하천 보도자료

불완전한 청계천 공사, 생태계 복원 과제 남겨

불완전한 청계천 공사, 생태계 복원 과제 남겨

○ 2003년 7월 1일 시작된 청계천 가 27개월 만에 끝이 나고, 10월 1일 시민에게 공개된다. 이명
박 서울시장이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자연형 하천복원’이라는 미명아래 야심차게 밀어
붙였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하천복원을 하는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드물
다. 그러나 물을 인위적으로 역류시켜 흐르게 하는 청계천은 앞으로 하천복원의 모델로 기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것뿐만 아니라, 짧은 기간에 시각적 볼거리에
치중하여 유지관리비를 쏟아붓는 전시행정에 불과하다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다.

○ 환경적 측면에서 볼 때, 가장 긍정적인 점은 47년 동안 서울 도심의 어두운 지하에 파묻혀있
던 청계천이 공사를 끝내고 바깥으로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복개된 하천을 환경적으로 접근
하고, 시민들에게 되돌려 준 것이다. 둘째는 하천복개 금지법 시행이다. 건교부는 도시 하천을
자연상태로 최대한 보존한다는 원칙 아래 부분적으로 허용됐던 하천 복개 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하천법 개정안을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미 복개된 하천에 대해서
는 가급적 서울 청계천처럼 복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경우 하천의 29%가 복개돼 물
의 정상적 흐름과 생태 이동 통로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장 부정적인 측면은 발원지부터 하류까지 자연적으로 흐르는 하천이 아니라는 점이다. 청계
천은 물을 역류시켜 유지용수를 흘려 보내도록 되어 있다. 이를 위해 자양취수장과 뚝도 정수장
에서 각각 모터펌프 4대와 대형변압기가 일년 내내 가동된다. 인위적으로 물을 흘려보내야 하기
때문에 하루 전기료 240만원, 유지관리비만 연간 18억원(전기료, 인건비 등)이 든다. 둘째 전 구
간 하천양안에 모두 시멘트로 덮힌 산책로가 있어 하천유역의 불투수층을 증가시켰다는 점이다.
셋째 동식물의 서식지 회복과 연결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단조로운 물길이나 수변식생대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것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또한 생태구간인 일부구간만이라도 사람의 출입
을 제한해 ‘징검돌생태계’를 형성하도록 했어야 했다.

○청계천 1단계 완공은 마쳤지만, 이제부터 서울시는 지속가능한 청계천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주변 재개발을 하는 과정에 있어 물순환시스템을 회복하고, 청계천과 조화된 주변경관
을 만들어가야 한다. 또한 청계천이 이후 하천복원의 모델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사
소한 문제점이라도 구체적으로 밝혀내고 입증해야 한다.

■ 문의 : 서울환경연합 환경정책국 이현정 간사(02-735-7000)

국장 이철재 (016-237-1650)/ 사무처장 양장일 (011-733-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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