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물 하천 보도자료

낙동강하구 명지대교 건설반대 전국공동 대책위원회 결성선언문

문화재위원은 을숙도를 죽이지 마라
– 명지대교 최종심사를 앞둔 문화재위원의 문화재보호에 확고한 의지를 촉구한다 –

유보에 유보를 거듭하던 낙동강하구 명지대교 직선건설에 대한 최종심사가 오는 11월 21일 서
울 문화재연구소에서 열리게 된다. 현재 전체 9명의 위원 중 일부 위원이 부산시의 명지대교 직
선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에 우리는 우려와 분노를 표시한다.

그 동안 해당 문화재위원들은 적어도 지난 8년 여를 부산시의 낙동강하구의 관문이자 심장이라
고 할 수 있는 을숙도 남단의 명지대교 건설만은 절대적으로 반대해왔다. 계속적으로 심의가 유
보되어 왔던 것은 더 이상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엄연한 현실에 기초한 각 위원들의 양심이 살
아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이제 위태로운 지경 앞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문화재위
원들이 가져야 할 본연의 임무에 당부하고자 한다.

주지하다시피 을숙도에는 낙동강 하구둑 공사를 비롯 쓰레기매립장, 분뇨처리장 등 크고 굵직
한 개발사업만 하더라도 손꼽을 정도로 많았고, 그때마다 문화재위원은 부산시의 개발에 대한 거
수기 노릇을 해왔다. 그러한 결과 을숙도의 상당 부분이 원형을 상실한 채 파괴되었고, 이로 인
해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는 전국 8위권으로 밀려나는 불명예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그 결과가 뻔히 보이는 개발사업으로 인해 을숙도가 파괴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
고 있는 문화재위원들이 부산시의 개발을 용인했다는 것은 문화재위원들이 명예를 걸고 지켜야
할 의무와 권리를 스스로가 짓밟아버린 매국노적 행위에 다름 아니다.

그것은 국민이 위임한 권리를 천박한 경제논리에 밀려 팔아먹는 행위와도 같다. 만일 이번에
도 구태의연한 논리에 굴복하여 부산시의 개발을 승인하게 된다면 우리는 현행 문화재법을 기초
로 하여 국민적 심판과 함께 헌법소원까지 불사할 각오이다. 아울러 문화재위원 각 개인이 평생
을 짊어지게 될 불명예로서 을숙도를 기억시키고자 한다.

다시 한 번 문화재위원의 양심에 촉구한다. 더 이상 을숙도를 죽이자 말라. 진실로 다리가 필
요하다면 보다 더 객관적이고 확실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절차와 과정을 거친 다음이라도 늦
지 않다. 을숙도는 지구의 생태환경을 유지시키는 중요한 생명벨트로서 국제적으로도 예의주시
하는 천혜의 공간이다. 을숙도가 사라짐으로 인해 고통받거나 사라질 무수한 생명을 기억해야 한
다.

을숙도는 살아야 한다. 그리하여 그간의 무분별하고도 무책임한 개발로부터의 상처를 해소하면
서 21세기 이 땅의 사람들과 후손들이 자연과 공존하는 성역으로서 기억되어야 한다. 을숙도는
파괴로서의 개발이 아닌 재생과 복원의 개발로서 거듭나야 한다. 우리의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
다. 더 이상 을숙도를 죽이지 말라.

—- 우리의 주장 —-
1. 문화재위원은 명지대교건설을 반대하고 낙동강하구보전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
2. 문화재위원은 그간의 과오를 인정하고 명지대교건설을 절대적으로 거부하라
3. 정부 당국은 각종의 개발과 관련 편향적 문화재위원을 전면 교체하라.

2001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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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하구 명지대교 건설반대 전국공동 대책위원회 결성선언문

1300리 어질고도 고단한 어머니 낙동강, 당신의 자애로운 손결이 억겁의 시간을 공들여 낙동강
하구 수천 수만의 철새울음으로 잉태한 을숙도. 그 천연의 빛과 몸짓은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
로 나라 안팎의 각별한 관심으로 충만하였던 천혜의 생명 터 였다. 그러한 을숙도는 우리의 자
긍심이자 자랑이었다.

그 을숙도가 위기에 처했다. 부산시의 무지하고도 무책임한 명지대교건설계획으로 인해 을숙
도가 생명상실의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다. 더하여 본연의 임무를 져버리고 개발세력의 앞잡이
가 되어버린 문화재청 일부 문화재위원의 기만 앞에 우리는 몸둘 바 모른 채 살 떨리는 분노로
여기에 섰다.

지난 8년 오로지 부수고 깨어버림으로서 욕심을 채우고자 했던 개발론자들의 횡포 앞에 을숙
도는 단 하루도 자유롭지 못했다. 보다 앞서 악몽같은 80년대 하구둑이라는 실로 거대한 올가미
로서 목을 조인 낙동강 하구는 반신불구의 몸으로 억울하고도 비참한 세월을 살아야 했다.

더하여 오갈 데 없는 쓰레기를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라 하여 을숙도의 심장을 도려내고 마음
대로 파묻어 버렸다. 이 세상 어디에도 이처럼 무법천지가 없었다. 엄연히 나라가 정한 법으로
보존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아야 할 당연한 의무조차도 헌신 버리듯 했다. 가증스럽게도 이 모든
일은 문화재청, 나아가 문화재위원의 동의가 없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처럼 나라가 힘써 그 이름을 지켜주어도 시원찮은 마당에 부산시는 법의 이름을 빌어 가증
스럽게도 개발의 빌미를 만들어 을숙도를 죽이고자 혈안이다. 그리하여 이제 그나마 명맥을 유지
하고 있는 남단의 철새 보금자리조차 탐욕스러운 개발론자들의 식탁으로 만들고자 간교한 술책
과 기만을 서슴지 않고 있다.

풍전등화와도 같은 을숙도의 운명 앞에 우리는 더는 좌시할 수 없는 분하고도 안타까운 심정
으로 우리는 모였다. 그리하여 낙동강 을숙도 그 천연의 빛을 되살리고 지키기 위해 우리는 낙
동강하구 명지대교건설반대라는 하나의 주장으로 가슴과 가슴을 연결하여 하나이고자 한
다.

오늘은 그 시작이다. 나아가 각계의 양식있는 지성과 양심적 인사 그리고 전국을 망라한 환
경.시민단체로 구성된 ‘낙동강하구 명지대교 건설반대 전국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 우리의 의지
를 천명하는 바이며, 우리는 부산시의 명지대교 건설계획을 백지화를 요구하는 동시에 문화재위
원의 명지대교건설계획 거부를 강력히 촉구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낙동강 하구 을숙도의 안위가 확인되는 그날까지, 설령 저들의 농간에 의해
합법의 이름을 빌어 그 결정이 이루어 진다하여도 끝내 물러서지 않는 결연한 의지와 연대로 우
리가 바라고 희망하는 낙동강 하구 을숙도의 평화를 위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상생의 미래
를 위해 우리의 땀과 눈물이 다하도록 거침없는 전진을 하고자 한다. 다같이 앞장서자

2001년 11월 19일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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