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물 하천 보도자료

한국화약 고 정준희씨 유서

<한국화약 환경안전팀 기장 고 정준희씨가 남긴 유서>

어제는 정말 미칠지경이었다. 업무적으로 문제점이 없을 경우 그냥 지나쳐야 하는데
꼬치꼬치 물고 늘어지는 것은 무엇때문인지 지금 상태에서는 누가 잘못을 했던지 결
과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처음부터 첫단추를 잘못 꿰었던 것이 실수이다.
세상에 먹기만하고 빠져나오지 않는 시설이 어디 있으며 지금와서 그런 것을 고집한
다고 그걸 믿어줄 사람이 누가 있는가, 정말 후회스러운 것은 아무 것도 모르는 사
람한테 일을 미루어 놓고 나보고 다하자는 식의 문제를 줄 경우였다. 폐수처리장만해
도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했던 것도 문제고 어느 것이고 제
대로 되지 않는 상태에서 나한테 다 미루어 놓으면 나는 어떻게 하라는지 답답하고
미칠지경의 1년이 지났다.
폐수처리장, 냉각수, 산진현장시설, 폐기물관리(기름걸레)대기시설 등 특정오염물질
발생유발시설 등 처음부터 잘못되어 있으니 이것을 고치려 하니 마음만 앞서고 현장
에서는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을 해도 생산부서에서는 전에는 이렇게 해왔는데 이
제와서 이렇게 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 하는 식의 말만 되풀이한다. 사람이란 모두
자기 유리한 쪽으로 해석을 하기 마련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니 나로서
는 이를 어떻게 해야할 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내가 환경안전에 오지 않았어야
하는건데 하는 후회감도 든다.
나자신은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무리가 따랐고 잘못된 일이 너무 많으니 너무 힘들
고 지친 나날의 1년이었다. 그 동안 정말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것은 나로 인하여 심
적.물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우리 가족 그리고 평생직장리고 생각하는 한화에 누
를 끼치게 되니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환겨안전이라는 것이 어느면으로 보면 감추고 허위로 보고하고 서로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보니 전례가 되어 점점 더 커다란 문제가 발생하는 것
이다.
사고를 숨기고 언젠가는 밝혀질 사고를 숨긴다 하여서 이것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남
아있는 사람만 죽으냐는 것이다.
경영하는 사람의 시각에서 실적을 올려야 하고 내가 그 자리에서 떠나가면 그만이라
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번 폐수처리장변경 관련사항도 단편적인 생각으로
지나가고 있다. 이것이 정장적으로 운영될 리도 없지만 내가 안된다고 해도 내말을
믿어주질 않으니 정말 나로서는 할 말이 없다. 내자신이 자기는 잘하지도 못하면서
남만 잘해라는 식의 말이 나오니 거부감은 당연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어떤 잘못된 것을 알았을 때는 그날부터는 잘못 이루는 밤이 되고 만다.
기존공장에 있었던 내용을 말하고 싶다.
지나간 일이지만 우선적으로 그곳부터 잘못되었으니까 법적인 문제를 떠나가지고 도
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시설, 방성전파를 2회 탄 시설인데 이 모두가 허의의 사실이
아니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내가 죽음으로써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다른 것을 해
결하고자 하면 당연히 무리가 따르는 것이다.
사랑하는 외숙, 종훈, 은하 내가 없더라고 훌륭하게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빠
는 저 세상으로 가지만 아빠를 본받지 말고 힘들고 험한 세상을 꿋꿋이 살아가길 바
란다. 내가 제일 사랑했던 앞으로도 사랑하는 내 아내 정말 미안한 마음밖에 없다.
부모님, 형제,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사죄를 하고 싶다. 정말 죄송합니다. 나태와
거짓말로 얼룩진 내 인생이 불쌍하기도 하고 죽음에 이르게 되고 저승으로 가면 힘들
고 고단한 일을 없겠지.
나태와 거짓말이 내 업보다 생각하고 내 죄는 내가 알고 있듯이 이제는 조용히 마무
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그동안 나로 인하여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사랑하는
종훈이 엄마한테 뭐라고 하여야 할지 정말 할 말이 없구나. 내가 저지른 일들이 결
과적으로 커다란 사회적 문제가 될지 모르지만 또한 회사를 위하는 것이 아닐지라
하더라고 기본을 지키자는 환경안전의 밑바탕이 깡그리 무저지는 그런 사태를 발생
시키는, 또 가장 잘 지켜져야 할 화경안전에서 이런 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잘
못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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