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생태보전 보도자료

[성명서] 매향리 사격장을 폐쇄한다더니, 농섬 사격장 폭파 웬말이냐!

매향리 대책위와 환경운동연합은 3일전 각각 매향리의 미공군 폭격훈련 완전 중단과 사격장 폐
쇄에 대한 환영 성명을 낸바있다. 또한 이 성명에서 사격장 반환 이전에 이루어 질 미군
측의 포탄 제거 방식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적이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국방부와 미군측은 우리
의 문제 제기에 대한 답변도 없이 파괴적인 방식에 의한 포탄제거를 강행할 태세이다. 따라서
우리는 미군측과 국방부의 일방적인 처사에 항의하고, 우리의 소중한 국토인 농섬 사격장을 지
키기 위하여 매향리 농섬을 점거하여 우리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농성에 들어간다.

주한미군 주둔군 지위협정(SOFA, 일명 한미 행정협정)은 지난 수십년간 미군의 군사 행동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을 방법이 미비했고, 또한 미군에 의한 환경파괴가 가속이 되어 지난 2001년
과 2003에 두 번에 걸쳐 환경관련 조항이 보강되고 정비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미군은 안하무인
격으로 환경조항을 무시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처사가 이번 매향리 미공군 사격장의 일부인 농
섬 사격장의 포탄 제거 과정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54년간 지속되어온 훈련장 관리 작업
을 보름만에 한다는 일정을 세워놓고, 포탄 등을 제거하기 위하여 손쉬운 방법을 택하여 폭파시
켜 버린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파괴적인 방식의 포탄처리는 절대 허용되어서는 안된다.

지난 54년간 계속되어온 폭격 연습으로 인하여 사격장으로 사용되던 윗섬은 거의 자취도 없이
이미 사라져 버렸다. 그후 새로운 목표물로 사용되던 농섬도 이미 3분의 2가 사라져버렸다. 이
렇게 얼마 남지 않은 사격장을 중장비로 파내고 폭약으로 폭파 시킨다면 완전히 사라져 버릴것
이다. 이 섬은 수목이 아주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고 해서 농섬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예전에
주민들은 이곳에서 땔감을 구해 쓸 정도로 나무가 풍부하게 자란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잡초
도 없이 완전히 황폐화 되어 있다. 그런 곳을 폭파시켜 버린다니 농섬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방부는 미군측이 이러한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을 동의한 것인지 묵인한 것
이지 답변하길 바란다. 매향리 사격장 문제에 있어서 국방부는 언제나 관전자의 태도로 책임에
서 벗어나려고만 하고 있다. 무사안일과 책임회피에 급급했던 국방부는 매향리 문제의 시작부
터 현재까지 54년간 어떠한 정책을 제시했는 지 되돌아 보아야 한다. 국가 안보는 총과 대포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군과 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국방부
는 늘 매향리 주민들을 외면해 왔다. 매향리에서 국방부는 국적을 상실한지 오래다.

주민대책위와 환경운동연합은 미군측에게 한미 행정협정의 조항에 따라 적법하게 환경관리를
할 것을 촉구한다. 관련 행정협정에 규정에 의하면 일 년전에 환경조사를 실시하여야 하며 치
유 방식에 대한 협의도 하여야 한다. 그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관련되는 환경문제를 협의하도
록 되어있다. 우리는 이러한 절차가 적법하게 공개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어떠한 근거도 발견할
수 없다. 미군측은 미국내에서 발생한 유사한 문제에 대해서도 과연 지역주민들과 협의도 없이
이러한 방식으로 처리하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미군측은 즉각 파괴적 행태를 중단하
고 지금이라도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공동기구를 구성하여 성실히 운영해야 할 것이
다.

2005년 8월 15일

매향리 주민 대책위/환경운동연합

전만규 매향리 주민 대책위원장 010-7175-2806

황호섭 환경연합 국토생태팀장 016-260-6299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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