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생태보전 보도자료

DMZ 생태계 보전 고려않는 동해선 노선을 변경하라

“세계적인 자연유산 DMZ의 감호와 주변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동해선은 우회되어야 한다!”

○ 경의선의 오류를 또다시 답습하는 동해선 공사
2000년 9월에 시작된 경의선(비무장지대 이남) 복원공사는 최소한 1년에서 1년 6개월이 걸리
는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하지도 않고, 부실과 졸속으로 공사를 추진하여 비무장지대의 생태계 보
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와 같은 선례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에 착공된 동해선 연결공사 역
시 정치적 이유를 앞세워 세계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해당 지역에 대한 정상적인 환경영향 조
사없이 진행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 동해선 철도 노선은 변경되어야 한다.
철로가 지나갈 구간의 생태계에 대한 조사는 2001년 10월에 한차례 실시된 것이 전부이며, 최
근 공사 재개와 함께 지난 9월부터 세차례의 제한적인 조사가 실시되었으나 이것은 공사 추진을
정당화하기 위한 겉치레식 조사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러한 단편적인 조사에서도 석호(감호)와 사구, 습지 및 해당화 군락과 같은 동해안지
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지형구조와 보전 가치가 높은 생태계가 발견되었다. 자연적인 해안
지형과 생태계가 각종 개발에 의해 지속적으로 파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독특한 지형적·생
태적 특성을 지닌 동해안 비무장지대에서 철로 복원공사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우
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천연 석호와 해안사구가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동해선 철도 노선에 의해 동해안 비무장지대의 생태계가 파괴되거나 단절되지 않도록
가능한 해안에서 떨어진 내륙쪽의 얕은 산으로 노선이 변경되어야 하며, 교량과 터널 형태로 건
설되어 생태계에 대한 악영향이 최소화되어야 한다.

○ 동해선 철도 연결공사 기간은 대폭 연장되어야 한다.
일반 도로를 건설할 때에도 설계에만 1년 내지, 1년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세계적
인 자연자원의 보고인 비무장지대를 통과해 남북을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 공사를 1년 안에 마무
리하겠다는 것은 비무장지대의 생태계 보전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민통선과 비무장지대 구간의 동해선 철로가 완공되더라도 더 남쪽 구간의 철로가 복구
되지 않았으므로 철도차량의 운행이 재개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철도청에서 다시 사용하
려는 기존의 노반은 대부분 허물어지기 직전의 상태이며 민간에 불하되어 다른 용도로 전용되고
있는 실정이라 철로 복원을 위한 토지 매입과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그리고, 남과 북의 화해 분위기와 금강산 육로 연결은 현재 진행중인 임시도로만으로도 충분
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동해선 철로 연결은 비무장지대의 생태계에 악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보다 면밀한 검토와 대안을 찾아야 한다.

※ 문의 : 황호섭 부장 (02-735-7000 / 016-260-6299) 김혜정 활동처장(011-413-1260)

첨부자료-1

고성군 일대 비무장지대 및 민통선 지역 지형 및 생태계의 중요성

○ 지형
동해안 비무장지대 및 민통선 지역은 한반도의 핵심적인 산림생태축이라 할 수 있는 백두대간이
동해의 해양생태계와 만나는 지점이다. 서부지역에 분포하는 해발 300m 내외의 완만한 구릉성 산
지가 밋밋한 경사를 이루며 동부의 모래해안과 만나고 있다.
서부의 구릉에는 작은 계곡이 발달해 있는데, 물이 흐르는 계곡 하부에는 습지가 잘 형성되어 있
다. 동부의 해안을 따라서는 해빈(사빈)과 해안사구, 석호, 충적습지가 차례로 나타난다.
이러한 곳들은 지난 50여년간 인위적인 간섭을 거의 받지 않은 자연상태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므
로 그 보전가치가 매우 크다.
특히, 비무장지대 내에 있는 감호는 훼손되지 않은 천연 석호로서, 주변에 잘 발달된 습지와 함
께 보전되어야할 주요한 지역이다. 최근 동해안의 10여개에 달하는 석호 주변이 관광지로 전락하
면서 매립을 비롯한 각종 개발사업과 농경 등에 의해 훼손되고 있으며, 생활오수 및 농·축산 폐
수의 유입으로 오염이 심각해지는 상황에 비추어본다면 감호는 꼭 지켜져야 한다.

○ 식생 및 식물상
이 지역은 산지식생과 습지식생, 해안사구식생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곳으로 독특한 식물상을 이
루고 있다. 산지에는 산불에 의해 소나무가 제거된 틈에 신갈나무와 떡갈나무가 들어와 번성하
고 있다.
비무장지대 내부와 인근 지역에는 분지와 습지가 잘 발달되어 있어 갈대와 달뿌리풀, 물억새 군
락 등 습지식생이 특히 잘 발달되어 있다. 해안지역의 사구에는 해당화, 갯그령, 갯방풍, 갯메
꽃 등의 전형적인 해안식물 군락이 발달되어 있어 보전가치가 매우 높다.
이 외에도 체꽃과 삼지구엽초, 때죽나무 군락 등이 곳곳에 발달해 있다.

○ 동물상

포유류
환경부의 조사에 의하면 산양과 땃쥐, 고라니를 비롯한 10종의 포유동물이 서식하고 있음이 직
접 확인되었으며 이외에도 14종의 포유동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동물이며 산악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산양이 비무장지대 내의 해안지역에서
발견되었는데, 산양과 같은 중형 이상의 포유동물이 비무장지대 내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이동통로가 반드시 확보되어야 한다.

조류
지난해 10월 한차례 실시된 환경부의 조사에 따르면 이 일대에서 보호야생동물인 말똥가리와 천
연기념물인 원앙·황조롱이 등 31종의 조류가 관찰되었다.
그러나, 이 지역은 감호를 비롯해 습지가 잘 발달된 지역이므로, 혹고니를 비롯한 많은 물새들
의 월동지나 번식지, 중간기착지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보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
다. 특히, 감호 주변에 철로가 놓이면 이곳을 찾는 새들에게 상당한 위협요인이 될 것이다.

양서·파충류
10월이라는 늦은 시기의 조사에서만 아무르산개구리와 도롱뇽을 비롯한 9종의 양서류와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동물인 까치살모사를 비롯한 18종의 파충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보
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이 지역은 습지가 발달해 있으므로 양서류와 파충류가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인데, 동해선 철로
와 도로가 개설되면 이들의 서식지가 단편화되거나 이동통로가 막히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
다.

어류
환경부의 조사에 의하면 버들개와 버들가지, 금강모치, 산천어, 북방종개, 잔가시고기, 다묵장
어 등 5목 6과 10종의 어류가 발견되었다. 이 가운데 버들가지와 북방종개는 우리나라에만 서식
하고 있는 고유종이다.
버들가지는 남한의 경우 강원도 고성군 일대의 일부 하천에서만 분포하는 매우 희귀한 어류인데
이 지역이 버들가지 분포의 남방한계선이다. 그러므로 버들가지가 분포하는 하천과 주변의 임상
등 서식환경이 파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북방종개도 강릉 남대천 이북의 동해로 흐르는 하천에서만 서식하는 희귀 어류이며, 환경부 지
정 보호야생동물인 다묵장어도 이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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