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관련자료

2004 환경미술엑스포 14일까지 코엑스에서

‘예술은 자연의 모방’이라고 ‘시학(詩學)’에서 단언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는 아직도 유효
할까. 예술가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이 되었던 자연이 본래의 모습을 잃고 ‘훼손된 환경’
으로 전락하기 시작한 지 이미 오래다.

환경과 자연을 주제로 한 국내 최대의 미술제 ‘대한민국 환경미술 엑스포’가 서울 삼성동 코엑
스 컨벤션홀에서 14일까지 열리고 있다.

경향신문과 환경미술협회(이사장 설재구)가 공동주최하는 이 미술제에는 미국, 캐나다, 일본, 유
럽 등 12개국 60여명의 외국작가들을 포함해 모두 400여명의 작가가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한
5,000여점의 작품을 내놓았다.

‘환경을 소중히! 자연을 소중히! 인간을 소중히!’라는 세가지 테마를 내세워 주제별로 작품들
을 전시하고 있다. 아직도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작품이 있는
가 하면, 각종 오염으로 신음하고 아파하는 훼손된 환경을 고발한 작품, 그리고 우리가 염원하
는 이상적 자연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들도 있다.

관람객들이 커피를 마시며 쉬는 중앙의 광장에 설치된 대형 조각작품인 임승오의 ‘성난 물고
기’는 기형적인 물고기의 모양을 형상화해 환경오염을 고발한 작품이다. 2m가량의 고무나무 화
분을 설치한 차기률의 작품 ‘땅의 기억’, 100마리의 돼지 모형과 개구리 모형을 설치한 정재석
과 최병덕의 작품도 관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재료의 독특함이 주제를 부각시키는 작품들도 있다. 조병철의 ‘시간 그리고 존재’는 컴퓨터 키
보드 자판을 캔버스에 붙여서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하고 환경훼손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작품이
다. 한 일본작가는 천과 페트병, 우산, 자전거 등을 저울대의 양쪽에 배치해 균형이 깨지고 있
는 위태로운 자연을 형상화해 주목을 끌었다.

서승원(홍대), 송수련(중앙대), 장순업(한남대), 하철경(미협이사장·호남대), 차대영(수원대)
교수 등 자연을 주제와 소재로 즐겨 다루어온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작가와 함께 하는 판화제작, 도자기 시연회 등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코너
들도 마련되어 있다.

환경미술엑스포 조직위원인 김석중 교수(예원예술대)는 “화랑이나 단체가 주도한 아트페어와는
달리 작가들만으로 꾸려진 최대의 미술잔치”라며 “일반인들과 가까운 환경과 자연이라는 손에
닿는 주제를 표현한 작품들을 적정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
다. (02)3701-1604.

〈이무경기자 lm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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