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관련자료

“해안의 보루 沙丘를 살려주세요”

간척사업·양식장 건설 등으로 훼손 심각
동식물 서식·태풍피해 방지 등 기능 상실

태풍이나 해일로부터 육지를 보호하고 각종 해안 동식물이 서식하는 해안가 모래언덕인 해안사구
(沙丘)가 각종 개발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연구원은 12일 전국 해안사구 중 보전상태가 좋은 6개 지역에 대해 처음으로 실태조사
를 벌인 결과, 무분별한 간척사업과 양식장 건설 등으로 모래 언덕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드러
났다고 밝혔다.

해수욕장으로 이용되는 바닷가 모래사장 뒤쪽 모래언덕인 해안사구는 그동안 생태적 중요성이 부
각되지 않았으나 사구성 동식물의 서식처로 이용될 뿐만 아니라 태풍이나 해일로부터 육상을 보
호하는 기능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북 부안군 5개 사구 중 가장 규모가 큰 장신사구는 새만금 간척사업 이후 모래가 많이 침식됐
고, 사구 부근 바닷가 모래사장(해빈)에도 자갈이 많이 드러나 있었다. 사구에 서식하는 식물 종
류도 외래식물종이 대부분이어서 생태계 자체가 인위적으로 교란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북 울진군 후정해수욕장 부근 후정사구에는 양식장이 설치됐는가 하면 공장의 오물배수구로 이
용되고 있었고, 경북 포항시 칠포해수욕장 부근 곡강사구는 모래 채취와 경작지로 활용됐다. 강
원 양양군 동호사구 일부도 하조대 도립공원 관광지로 이용되고 있다.

반면 충남 태안군 마검포해수욕장 부근 원청사구와 충남 보령시 장안해수욕장부근 소황사구는 지
형 보존 상태가 비교적 양호했고 생물종의 다양성도 높았다. 이 지역에는 노랑부리 백로(원청ㆍ
소황ㆍ곡강사구) 매(소황사구) 삵(원청ㆍ소황사구) 아비(후정사구) 등 멸종위기종 8종과 모래거
저리, 나문재, 순비기나무 등 특이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정부는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지난해 6개 사구를 시작으로 2007년까지 전국 133개 해안사구 중
규모가 크고 보전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22개 해안사구를 조사해 보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기타수록신문 : 동아 27면 중앙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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