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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환경실태 보고서 첫 국제사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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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환경실태 보고서 첫 국제사회 공개

[한겨레 2004-08-29 22:48]

“호랑이·표범·여우등 서식”
북한이 국제사회에 자국의 환경실태를 종합한 보고서를 처음 내놓았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 27일 케냐 나이로비 본부에서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유엔개발계획
(UNDP)과 협력해 작성한 ‘2003년 북한의 환경상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신뢰할 만
한 최근 조사가 부족한 가운데 작성됐다는 한계가 있으나, 북한이 국제사회에 환경실태 전반을
공개한 첫 보고서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유엔환경계획의 환경보고서 형식에 맞춰 4부로 구성된 이 보고서는 산림 훼손, 수질 악화, 대기
오염, 토지 황폐화, 생물 다양성 등 5가지 주요 환경문제를 ‘현황-압력-영향-대응’ 틀에 따라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 작성은 유엔환경계획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주도 아래 국가계획위
원회, 중앙통계국 등의 정부기관과 과학아카데미, 산림과학아카데미 등의 연구기관 등 20개 기관
이 방콕과 평양의 유엔환경계획과 유엔개발계획 사무소의 지도에 따라 참여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말 완성됐으나 리흥식 국가환경조정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이 이번에
나이로비를 방문해 유엔환경계획과 환경보호를 위한 공동활동 합의서에 서명할 때까지 발표가 미
뤄졌다.

유엔환경계획 공식 웹사이트(unep.org)에 실린 보고서 전문을 보면, 북한의 1996년 현재 산림면
적은 890만6천㏊, 산림총량은 4억9929만㎥로, 1945년의 970만㏊, 13억800만㎥에 비해 크게 줄어
들었다. 산림 감소의 주원인으로는 식량생산을 위한 산림의 농지화와 땔나무 소비 증가가 지목됐
다. 땔나무 생산량은 90년 300만㎥에서 96년 720만㎥로 갑절 이상 증가했다.

생물 다양성을 보면, 남한에서는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호랑이·표범이 살고 있으며, 여우·불곰
·꽃사슴·붉은사슴·사향노루·크낙새 등도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 수질은, 대동강 본류의 1999~2000년 연평균 대장균 수가 1ℓ당 9만6828마리로, 자체 수질기
준(1만마리 미만/ℓ)의 10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수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
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영우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보고서 공개는 북한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제
사회에 문제 해결에 대한 도움을 간접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정수 기
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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