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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 먹거리 안전 위협한다

먹거리 안전이 전국민의 관심으로 떠오르면서 식품첨가물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그동안 식품첨
가물은 가공식품의 맛과 보존을 위한 ‘필요악’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최근 시민단체와 전문가
들은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물질이라면 줄여야 한다”고 문제를 적극 제기하고 있
다. 일부 기업에서도 식품첨가물을 줄인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가공식품 업계의 오랜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이에 내일신문에서는 식품첨가물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과 업계 흐름을 살펴봤다. /
편집자 주

“식품첨가물 규제 강화해야”
환경연합-대한의사협회, 안전성 재진단 요구

‘먹거리에 쓰이는 수백가지 식품첨가물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 허가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환경연합과 대한의사협회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식품첨가물 과연 안전한가’라는 주제
로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소비자보호원과 식약청, 관련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업계와 정부의 향후 대응
이 주목된다.
환경연합과 대한의사협회의 주장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논란이 되고 있는 식품첨가물에
대한 정확한 연구 및 관리방안 △식품위생법 허용기준치내의 첨가물의 중복 섭취시 인체에 미치
는 영향에 대한 조사와 기준 재정비 △식약청의 소비자 중심 원칙 정립, 기업을 선도하는 역할
재정립 등이다.
서울환경연합의 양장일 사무처장은 “우리의 식생활은 최근 외식문화의 확산, 인스턴트, 가공식
품의 발달을 통해 식품첨가물을 다량으로 중복 섭취하고 있다”며 “첨가물과 관련된 먹거리 관
련 사건이 줄을 잇고 있으므로 논란이 되거나 위험성의 논쟁에 휘말린 먹거리에 대해서는 엄격
한 기준이 적용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먹거리는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것이므로 식약청은 기업의 논리에 따를 것이 아니
라 앞장서서 기업을 선도하고 국민의 입장에서 기준치를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의 신동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식품위생법에도 규정이 있으
나 허용기준치내의 첨가물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장기간 섭취했을 때 또는 중복되는 첨가물이 들
어있는 식품을 섭취했을 때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가 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의 실제 섭취 수준을 확인하고 이를 일일 섭취허용량과 비교해 안전성 여부를 확인
해 사용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서울환경연합 및 대한의사협회의 주장의 근본적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현실적 적용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입장을, 식약청은 중립적 태도를 강조하면서 신중
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첨가물 넣는다는 고정관념을 버려”
‘햇반’ ‘클로렐라 햄’ ‘맛있는 우유 GT’ 등 기술력으로 첨가물 줄인 제품 눈길

식품첨가물은 과연 가공식품에 반드시 필요한 물질일까.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이 ‘기업 중심적 사고’라고 반박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이해각 식품
의약안전팀장은 “식품첨가물을 줄이면 기업으로서는 생산 비용, 유통 등의 문제가 발생하겠지
만 이를 핑계로 기업이 노력조차 안하고 문제를 피해가서는 안된다”고 25일 지적했다.
이 팀장은 특히 햄과 소시지 등의 발색제로 사용된 아질산염 논란에 대해 “일부 기업들은 아질
산염을 사용하지 않으면 균으로 인해 식중독 위험성이 커진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다른 시스템으
로 보완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중에는 기술을 통해 첨가제를 줄인 가공식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CJ의‘햇반’은 포장기술을 통해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고도 장기 보존이 가능한 제품. CJ관계자
는 “햇반은 반도체 공장에 버금가는 환경에서 제조되고, 살균된 용기와 기술에 의해 만들어졌
다”며 “오직 쌀, 물, 열로만 만들어진 즉석밥이라는 점에서 인기”라고 설명했다.
대상의 ‘클로렐라 햄’은 아질산염 등의 합성보존료를 넣지 않은 신제품이다.
대상 관계자는 “아질산염이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늄이라는 식중독균 방지 기능이 있지만 대상에
서는 이를 대체하기 위해 미생물 억제 효과를 갖는 자몽 추출액을 첨가하는 한편 식중독균이 상
온에서 발아된다는 점을 고려해 철저한 냉장 유통방식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육가공담당 PM 허성윤 과장은 “‘클로렐라 햄’의 소비자가격이 20∼30% 높음에도 불구하
고 학교 등 단체급식 업체에서 벌써부터 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 GT’는 가공법과 포장기술로 맛을 살린 제품.
남양유업 관계자는 “‘맛있는 우유 GT’는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우유의 텁텁한 맛이 나도
록 하는 가스와 미세성분등을 완전히 제거하는 기술로 원유의 신선한 맛을 느끼게 한다”며 “질
소를 이용한 포장으로 우유 맛을 최대한 보존한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식품 대기업도 이미 무보존료, 무방부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장기
적으로는 모든 기업이 식품첨가물을 줄이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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