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생태보전 보도자료

건설교통부는 시화호 북측 간석지 개발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건설교통부는 시화호 북측 간석지 개발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시화호가 바닷물을 끌여들여서 해수호로 바뀌고 난 후 시화호는 죽음의 호수에서 서서히 바다
생물들이 되돌아오는 살아있는 호수로 탈바꿈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산하 수자원공사에서 시화
호 방조제를 완공함으로써 시화호를 죽였다라면, 현재는 다름아닌 바닷물이 시화호를 다시 살려
내고 있는 것이다. 서해안의 여느 바닷가와 마찬가지로 바다와 갯벌이 살아있는 시화호로 만들
기 위해서 환경운동연합 뿐만아니라 지역 시민환경단체와 해양수산부가 협력해서 노력해 왔다.
그러나 시화호를 살리기 위한 이런 노력들이 진지하게 모색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교통부는 시
화호를 또 한번 죽이려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시화호를 두 번 죽이려고 하는 건설교통
부는 시화호 담수화 포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시화호에 대한 모든 개발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 시화호 북측 간석지는 우리가 반드시 보호해야할 천연기념물인 희귀조류의 중요한 서식처이
다.
건설교통부가 벤처, 제조업 산업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시화호 북측 간석지는 시화호에
서 철새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습지로서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현재 시
화호 북측 간석지에는 갈대, 칠면초, 퉁퉁마디 등 염생식물군락이 넓게 조성되어 있고, 철따라
날아오는 도요물떼새며 오리류가 1999년에는 48종 3만마리 이상이 관찰되기도 했다. 특히 시화호
에는 반드시 보호하고 보전해야 할 천연기념물인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노랑부리백
로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인 청다리도요사촌, 넓적부리도요, 보호대상종인 검은머리갈매기와 알
락꼬리마도요 등이 주변 습지에 서식하고 있다. 철새의 낙원으로 다시 살아나는 시화호를 두 번
죽이는 건교부의 개발계획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 철새의 낙원을 파괴하고 수질보전 비용을 마련하겠다는 건교부의 개발계획은 시화호를 살리려
는 것이 아니라 또다시 시화호를 죽이려는 계획이다.
이번 건설교통부의 개발계획은 해수부가 시화호를 해양오염특별관리해역으로 선정하고, 수질개
선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서 작성한 시화호 특별관리해역 기본계획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
다. 개발이익을 수질개선을 위해서 사용하겠다는 발상 또한 본말이 전도된 반환경적발상이다. 시
화호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주변 습지를 매립한다는 발상은 수질개선이라는 명분으로 시화호
와 시화호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계획이다. 진정으로 시화호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오염물질
이 시화호로 유입되는 것을 철저히 막아야하고, 해수 유통을 원활히 할뿐만 아니라 시화호 주변
간석지를 갯벌로서 복원함으로써 자연정화 기능을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 시화호 생태계가 파
괴된 상태에서 수질개선은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바람직하지도 않다.

– 시화호의 수질개선을 위해서 보다 시급한 것은 시화호를 원래의 바다와 갯벌이 어우러져 있던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이다.
시화호는 1994년 방조제 공사가 완료된 이후 수질악화로 담수화가 포기되고, 배수갑문을 통해
서 바닷물을 들여오면서 해수화된 상태이다. 현재 해수호의 수위를 외해보다 1m 낮게 유지하면
서 시화호 주변에 갯벌이 드러나 있다. 그 결과 바닷물과 함께 새로 시화호안으로 들어온 동죽,
바지락, 백합 등의 조개들은 여름철이면 수위를 -1.5m로 낮춤으로써 대량 패사하는 사태가 해마
다 반복되고 있다. 엄청난 수의 조개가 죽어서 허연 조개무덤이 간척지 해안가를 따라서 끝도없
이 널려 있다. 가엾은 조개들은 인간의 무책임한 탐욕의 희생양으로 말없이 죽어가고 있는 것이
다. 현재 배수갑문 조작은 수자원공사의 관할하에 있다. 건교부에 따르면 이렇게 시화호의 수위
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이유가 시화공단으로 시화호 물이 역류하는 것을 막는 다는 것이다. 그
러나 방조제가 완성되기 이전에도 현재보다 높은 수위에서도 시화공단에 시화호물이 역류되어서
문제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현재 드러난 간석지는 원래 갯벌로서 복원되었어야 함에도 불
구하고, 담수화 포기 이후에도 건교부의 기존 개발계획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시
화호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화호가 서해안의 여는 바닷가처럼 민물과 썰물이
번갈아 드나들고, 갯벌이 살아숨쉬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하기 위해서는 시화호내로 바닷물이
자연스럽고 원활하게 유통이 되어야 하고, 드러난 간석지는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벌로 복원되어
야 한다. 이렇게 할 때야만 가장 적은 비용으로 오염현상에 대한 자연정화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고, ‘커다란 하수구’라는 시화호에 대한 불명예를 불식시킬 수 있다.

– 시화호 담수화를 전제로 해서 세워졌던 기존의 개발계획들은 즉각 철회되어야 하고, 시화호의
복원을 위한 후속 조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현재 시화호 주변 간척지는 여러 부처들에 의한 개발 계획들(공단조성, 도시개발, 농지조성 등
등) 추진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시화호와 주변 간척지의 현명한 이용을 위해
서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조정자 역할을 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
로 새로운 이용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그 하나로 자연생태계 보전 및 관광
화 방안으로서 ‘시화호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시민안’과 함께 이미 축조된 방조제를 터서 바닷물
이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해서 갯벌을 원래 상태대로 복원하는 방안이 제안되었다. 해수부는 시화
호를 해수욕이 가능하고,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2등급 해역으로 관리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
고 있다. 시화호 주변의 모든 개발계획은 시화호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전제로 할 때 지역주민들
이 바라는 바람직한 방안이 나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

– 건설교통부는 시화호에 대한 어떠한 권리도 주장할 수 없다.
기존의 담수화를 전제로 한 시화호 개발계획도 모두 실패했다. 수천억의 비용부담을 초래한
채 엄청난 환경재앙으로 온 국민의 공분의 대상이었다. 한마디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 결과였
다. 결국 시화호를 죽였던 이전 개발시도에서 이익을 얻은 집단은 오로지 수자원공사와 건설교통
부였다. 이런 건설교통부가 시화호를 또다시 죽이려고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견
과 시화호 관리주체인 해양수산부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되었다. 건설교통부는 시화호에 대한 어
떠한 권리도 주장할 수 없다. 건설교통부는 시화호개발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2001년 8월 24일

환경운동연합

[ 담당 : 갯벌철새팀 장지영 팀장 / 시민환경연구소 이종현 연구원(박사)]
연락처 : 02-735-7000 / 018-730-7775 / jangjy@kfem.or.kr
011-311-8497 / jong_hyeon@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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