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생태보전 보도자료

새만금 갯벌 파괴 중단을 위한 원불교 선언문

새만금 갯벌 파괴 중단을 위한 원불교 선언문

이 세상 모든 만물은 서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의 관계로 되어 있으며, 어느 것 하나 그 존
재 의미가 없는 것이 없다. 천혜의 축복받은 터, 새만금은 우리들에게 풍부한 수산 자원을 제공
해주고 오염된 강물들을 깨끗하게 정화해 주며, 수많은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한없는 은혜를 베풀
어 왔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동안 없어지고 있는 만큼의 농지를 만들어 내는 일이 십 수년의 세월과 수 조
원의 돈과 수백 수천만의 생명과 맞바꿀 만큼 정녕 중요한 것인가. 그 넓은 간척지를 메우기 위
해 인근 산이란 산은 죄다 깎아내어 없애버리겠다는 발상이 정녕 그 큰 은혜에 대한 보은인가.
우리는 무엇이든 지나고 나면 너무 쉽게 잊고 살아간다. 이미 썩을대로 썩어서 더 이상 대책이
없어 결국 방조제를 허물어 버리고만 시화호의 교훈을 왜 우리는 이다지도 쉽게 잊어버리고 있는
가. 그곳에 유람선을 띄우고 관광단지를 개발하겠다고 한 정부 당국자들은 지금 다 어디에서 무
엇을 하고 있는가.
환경부는 새만금에 생길 호수의 수질 악화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한다. 바다와 갯벌을 담당하는 해
양수산부도 새만금 간척사업은 불가하다고 한다. 각 종단마다 교단 차원에서 새만금의 생명을 지
키겠다고 하고 있고 시민사회단체 및 환경단체들마다 이일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
고 있다. 그런데 천지보은, 동포보은 사은보은을 외치는 우리들은 왜 이다지도 조용한가.
이제 더 이상 새만금 개발을 통해 나도 한몫 챙겨보겠다는 이기주의는 버려야 한다. 나의 이익
은 공중(公衆)과 천지자연의 모두를 위한 이익이 되어야 한다고 자리이타(自利以他)를 말씀하신
대종사님의 말씀을 본받아 이제는 더 이상 인간의 경제논리에 천지의 생명을 희생시켜서는 안된
다.
개발을 통해 잇권을 챙기려는 소수의 이익집단을 위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도민을 팔아
먹는 정치인들을 위해 이 아름다운 갯벌을 결코 망칠 수는 없다. 우리는 흐르는 강을 막아 죽음
의 호수를 만들고 아름다운 산을 깍아 바다를 메우려는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천지배은의 결과를
경고해야 한다.
정의는 죽기로써 실행하고 불의는 죽기로써 하지 말자는 우리의 결의를 이 시점에서 다시 확인하
고 더 이상의 파괴는 중단할 것을 우리 원불교인들은 엄중히 선언한다.

원기 86년 5월 21일

원불교 천지보은회 공동대표 이선종, 한지성, 김혜전, 김덕권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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