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생태보전 보도자료

[논평] 김대통령의 골프장 대중화 발언에 대한 논평

김대통령의 골프장 대중화 발언에 대한 논평
1인당 1천평이상, 1인 회원권 1억원을 호가하는 골프가 대중스포츠인가?

11일 김대중 대통령은 제 8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참석후 체육인들과 가진 간담
회 자리에서 “과거 골프는 특권층이 했지만, 이제는 젊은 딸들이 세계에 나가서 골
프를 가지고 국위를 떨치고 자랑스럽게 하고 있다” 면서 “골프는 더 이상 특권층의
스포츠가 아니며 중산층 서민 등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퍼블릭 코스를
개발해야 한고”고 말했다.

전국토를 골프장으로 만들어 골프를 대중화하자는 말인가?
웬만한 골프장 하나를 만들기 위해 통상 30만평(100ha)의 땅이 필요하다. 1천억원
이상의 건설비용이 들어가는 골프장은 현재 전국에 운영중인 곳 96개, 공사중인 것
인 것 23개, 공사가 중단된 곳이 15개, 미착공된 것이 71개 등으로 총 206개의 골프
장이 운영중이거나 조성중에 있다. 이 골프장들이 차지하는 면적은 여의도의 약 25
배나 차지한다.
그럼 이렇게 넓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기위해 1인당 차지하는 면적은 4천평이나
된다.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차례로 골프를 즐긴다면 더 많은 사람이 게임을 할
수 있겠지만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1인당 1천평 이상의 땅을 차지하기는 마찬가
지이다. 1인당 천평이상의 땅을 차지해야만 할 수 있는 스포츠를 대중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가? 어떤 스포츠든지 그것이 대중화되려면 1천만명 이상이 그 스포츠를
즐겨야 하는 데 만약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골프장으로 가득차게 되고, 남아있는
산은 하나도 없게 될 것이다.

골프채 1개에 수백만원, 회원권 1억5천만원을 들여 서민이 골프를 치라는 것인가?
골프가 대중화되어 서민들이 이를 즐기기위해 필요한 비용은 대체 얼마나 될것인
가? 우선, 회원권 구입비용이 최소한 3∼4천만원 이상이고 1억원에서 1억5천만원
을 호가한다. 또한 골프채 1개에 최소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며, 골프장 1회
라운드 비용은 13만∼18만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부대비용까지 합하면 골프 이용비
용은 더 늘어날 것이다. 아이엠프 시대를 살아가는 서민중에서 이렇게 엄청난 비용
을 들여 골프를 즐길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골프는 이용 비용뿐만 아니라 산
림파괴, 농약오염 등 환경파괴와 지역주민의 생존권을 파괴하는 가장 값비싼 대가
를 치르는 스포츠이다. IMF가 초래된 핵심적인 이유가 바로 골프장같은 소비향락
적이고 불필요한 곳에 투자를 했기때문이다. 결국 대통령의 골프대중화 발언은 소
비향락적인 삶을 부추켜 또다시 온국민을 절망에 빠뜨릴 IMF를 불러일으키려는 것
이라 여길 수밖에 없다.

허울좋은 골프대중화, 국토를 파괴하고 제2의 IMF를 초래한다.
박세리와 김미현선수가 외국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에 대해 우리도 국민의
한사람으로 격려해 마지 않는다. 그러나 정말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두 선수가
골프를 잘친다고 정말로 국위가 선양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박선수에 못지않은
애니카 소렌스탐이 스웨덴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한국인이 과연 몇 명이나 되는가?
진정한 국위의 선양은 골프가 아니더라도 얼마든 지 있다. 두선수의 활동과 골프대
중화 문제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대중화의 명분아래 가장 반환경적이고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소비향락 스포츠인 골프장을 건설한다면 역대 가장 반환경적인 대통령이 될 수 있
음을 알아야 한다. 18홀자리 골프장 1개 면적이면 150개의 축구 잔디구장을 만들
수 있다. 서민들의 가장 대중적 스포츠인 축구를 위한 잔디 연습구장 하나 제대로
만들어 놓지 않고 골프대중화 운운하는 것은 소수 가진 자의 돈벌이와 향락을 위한
허울좋은 명분일 뿐이다.

1999년 10월 12일
환경운동연합
(문의 : 환경운동연합 생태조사팀 황호섭 간사 02-735-7000)

admin

(X) 생태보전 보도자료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