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생태보전 보도자료

[성명서]금강산 종합개발계획에 대한 입장

금강산 종합개발계획에 대한 입장

현대그룹이 2030년까지 총 1조5천6백65억원을 투자, 금강산 일대 2백27만평을 개발
하겠다고하는 [금강산 종합개발계획]이 언론에 의해 발표되었다. 이 계획은 이달중
남북경협 사업변경 승인이 나는 대로 금강산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인데, 이에 따
르면 현대는 올해부터 2004년까지를 2단계 사업기간으로 설정, 해금강과 삼일포, 온
정리, 시중호에 호텔 8개(객실 3천개)와 콘도 4개(1천3백가구), 해금강과 온정리에 모
텔 6개 (6백실), 삼일포와 시중호에 골프장 2개(36홀), 통천에 스키장 1개를 건설할
예정이다.
작년 말 금강산 관광길이 열린 이후 남북교류와 경협은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며,
이는 향후 남북통일을 준비하는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따라
서 금강산 개발 계획은 21세기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는 친환경적인 국토개발 모델속
에서 제시되어야 한다.

반환경적 개발 계획은 우리의 금수강산을 훼손시킬 위험이 크다.
충분한 자연 환경 조사와 계획 과정이 결여된 개발은 대규모의 환경파괴를 불러일으
킬 것이분명하다. 가까운 예로 무분별한 개발 과정과 관리 주체의 지나친 수익 증대
욕구로 말미암아 중국쪽 백두산의 자연 환경이 심각히 파괴되고 있다. 해발 2500m
까지 개설된 도로로 수많은 인파가 자동차를 이용해 오르고 있어 수 만평에 달하는
지피식물이 이미 흔적을 감추었고 심각한 토사 유출이 확인된 바 있다.
남한에서도 개발과 지역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덕유산과 설악산, 지리산을 비롯한 대
부분의 국립공원이 관광단지로 전락하여 호텔과 스키장 등의 위락시설 건설로 몸살
을 앓고 있으며, 자연생태계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을 초과한 인원의 이용으로 자연
훼손이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 같이 생태계 보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
는 개발이 불러일으킨 환경재앙의 교훈을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향후 한반도의
통일을 염두에 둔 균형있고 친환경적인 국토개발의 관점이 결여된 현대의 금강산 종
합개발계획은 재고되어야 한다

금강산 생태계의 가치 및 중요성
금강산은 백두대간의 큰 맥을 이어주는 영산으로서 자연경관이 빼어날 뿐만 아니라
숭고한 기상과 정기를 지니고 있다. 특히, 기후와 풍토 등 지리적 조건이 다양한 금
강산은 북한의 유일한 국립공원이며, 자연보호구로 지정되어 생태계가 잘 보전된 지
역이다. 지리적 조건과 지형, 기후 등 자연 조건의 다양성과 특수성으로 인하여 북방
계통과 남방계통이 교차되는 식물생태계로 고유한 식물 종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훼손되지 않은 원시림을 배경으로 1,145종의 식물과 300여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
어 백두산, 지리산, 한라산, 울릉도와 함께 우리나라 5대 식물 보고 지역 중의 하나
로 손꼽힌다.
우리민족이 가진 최대의 생태 보고 중 하나인 금강산 생태계에 대한 특별한 고려가
없이는 어떠한 개발도 허용되어서는 안된다.

금강산 개발 방향
이러한 금강산을 대규모 관광단지로 개발한다는 보도에 접하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개발 계획은 지속가능한 관광의 커다란 축인 환경적 건전성 확보와 생태계 보전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대규모 숙박시설과 위락시설, 골프
장, 스키장 건설로 인한 생태계 파괴는 너무나 분명하다. 개발위주의 무분별한 건설
은 지양되어야 하며, 지속가능한 국토이용을 통해 남북한의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온
전히 보전되어야 한다.
한 번 파괴된 자연은 다시 돌이킬 수 없음을 깊이 인식하고 생태계에 훼손없는 조화
로운 개발, 지속가능한 관광을 통한 금강산 개발을 촉구한다.

– 정부는 현대의 금강산 개발사업에 대한 승인에 앞서 개발계획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를 수행해야 한다.

– 현대는 금강산의 친환경적 개발을 위한 학계 및 시민단체와 긴밀한 협
의를 가질 것을 제안한다.

1999년 1월 8일
환경운동연합

(문의 ; 정책팀 마용운 / 최소영 / 김중렬, Tel. 735-7000)

admin

(X) 생태보전 보도자료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