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생태보전 보도자료

[성명서] 경인운하 건설 시행자 결정에 따른 환경단체 입장

경인운하 건설사업 사업시행자 결정에 대한 환경단체
의 입장

건설교통부는 17일 현대건설 등 13개 민간업체와 수자원공사로 구성된 (주)경인
운하를 경인운하 건설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건교부의 이번 경인운하 건설사업
시행자 선정은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은 물론 공청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 조차도
없이 결정된 졸속 사업이다. 국토의 지형을 바꾸는 대형 국책사업중의 하나인 경
인운하 건설에 대해 그동안 환경단체에서는 운하건설이 가지는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여러 차례 입장을 표명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교부가 사업성도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경인운하의 사업시행자를 결정한 것은 바로 그동안의 각종 국토개
발사업의 실패를 다시 반복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환경단체들
의 입장을 밝힌다.

1. 경인운하 건설계획은 사업 타당성이 없는 반생산적 사업이다.
경인운하는 김포 공업단지의 폐수가 유입된 굴포천의 썩은 물을 빼서 한강의 물
과 섞어 인천 서해안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건교부는 경인운하 건설 목적을 싼
값에 화물을 대량 수송할 수 있게 돼 경부축에 집중된 물류난을 해소하고 내륙 교
통난 완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건교부가 주장하
는 운하건설사업의 기대효과는 근본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다.
먼저 건교부는 운하 건설로 이용될 물류 수요량을 과대 산정하고 있다. 건교부는
경인운하가 건설되는 2001년이 되면 94년 인천항 물동량 5천톤의 약 2800배인
1400만톤으로 산정하고 있지만 이는 사업의 추진을 위해 실재 있지도 않을 가짜
수요를 억지로 만들어낸 수요량에 불과할 뿐이다. 둘째, 건교부는 운하를 통해 수
송할 경우 시간이 절약된다고 하지만 실제 운하길이 18km로는 오히려 육상(지체
시 약 2시간)보다 운하 수송(정상 4시간)시간이 더 걸리게 된다. 셋째, 경인운하의
주요구간이 굴포천 오염(BOD 52ppm)으로 운하수질이 매우 나쁠 것이므로 악취
등으로 인해 경인운하의 이용은 실제적으로 불가능해 질 것이다.

2. 굴포천의 썩은 물을 이용한 경인운하 건설은 제2의 시화호를 만드는 사업이
다.
위와 같은 경인운하 건설의 사업적 문제점 외에도 환경적 문제점은 더욱 심각하
다. 첫째, 공업단지의 폐수로 인한 굴포천의 오염된 물의 담수화는 한강수질과 인
천항을 더욱 오염시킨다. 굴포천 물에다가 한강 하류의 물을 섞으면 한강 하류 물
의 오염은 더욱 심각하게 된다. 공장폐수에 오염된 물은 2, 3주일만 가두어 놓아도
문제가 발생하는 데, 이렇게 오염된 물을 1년에 두 번식 인천항으로 씻어 내면 인
천항이 오염될 것은 뻔한 일이다. 거기에다 일시에 많은 물을 빼내면 한강도 유량
이 없어 큰 일이고 한강 하구의 생태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해
안매립과 호안축조, 준설 등으로 인한 한강과 서해안의 생태계 파괴와 연간 574만
2천톤의 해사세척장 설치로 인해 한강수질오염이 더욱 극대화 될 것이다. 특히 선
박사고나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생태계의 복구가 거의 불가능해지고 건
설지역 중의 많은 공간인 그린벨트 지대 마져 파괴될 것이다.

3. 경인운하 건설계획은 전면 백지화되어야 한다.
경인운하 사업은 현재의 한강수질로는 운행조차 어려운 상황이며 또 이 계획으로
가뜩이나 오염이 심각한 한강과 서해안은 시화호보다 더욱 오염될 것이 명약관화
하다. 교통전문가들도 현 경인운하계획으로는 수도권의 물류 흐름의 원활한 소통
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린벨트 문제, 1조 4천억이라
는 거금의 사업비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경인운하 건설계획은 전면 백지화
되어야 한다.

1998. 3. 18
경실련 환경개발센터, 그린훼밀리운동연합,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녹색
연합, 녹색교통운동본부, 수원환경운동센터, 환경운동연합, 환경과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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