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생태보전 보도자료

덕유산 현장방문기(환경조사부정은아부장)

* 덕유산 방문의 유감 *

환경련 환경조사부장 정은아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산 좋고, 물 맑아 금수강산이라 불리워 왔다. 그
러나 수천 년을 살아 오면서 우리는 자연을 이용하고 파괴할 줄 만 알았지
유기적인 생명체라는 것을 망각하며 지내 왔다. 특히 그 보존의 가치가 높
은 국립공원의 경우에만 하더라도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보존하려는 노력
대신에 특정 계층을 위한 골프장, 스키장과 같은 대규모 위락시설이 들어
서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운동연합은 가장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는 국립공원 현장 실태를 조
사하여 그 실상을 널리 알리고 국립공원 보존의 필요성을 공유하고자, ’97
동계 U대회’ 개최를 위해 국제 스키슬로프 공사가 한창인 덕유산 국립공원
을 조사하기로 하였다. 지난 7월 24일 최 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이
경재 교수, 국회 환경포럼 실무자 등 15명이 무주리조트 현장을 방문하게
되었을 떠의 일이다.
어떻게 우리 조사팀의 구체적인 일정을 알았는지 무주리조트 사업주인
(주) 쌍방울 직원의 묵인과 협조하에 주민들 이외의 일부 동원된 듯한 사
람들이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심한 욕설과 실력행사, 심지어 감금행위까지
서슴지 않으며 환경단체의 방문을 가로막았다.
‘공사를 방해하지 말라’는 것이 그들 주장의 요지였다. 이에 대한 쌍방
울 측은 지역주민(?)의 의사와 정서를 무시할 수가 없고, 산림이 파괴된
흉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며 공사현장 접근을 불허하였다.(사전
에 회사측과의 충분한 협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듭된 논란끝에 이렇게 시대착오적인 사고를 지닌 기업이 있다는 사실
에 분노를 넘어선 슬픔을 안고 조사팀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지난 3월 전
북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생태기행을 위해 덕유산을 방문하였을 떠 이처럼
떠났던 것처럼.
환경에 대한 인식은 커녕 기업의 이윤 추구를 위해서라면 어떤 파괴 행
위 및 실력행사도 서슴지 않는 (주) 쌍방울 기업,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명
분아래 단기간의 이익을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 대규모 건설을 무작정 환영
하는 일부 주민들, 덕유산 자연보존지구를 변경하면서까지 생태계 파괴를
앞장서고 있는 정부.
바로 이들에 의해서 한국특산종 구상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구천동 계
곡물이 솟구쳐 흐르는 천혜의 땅이 오늘도 갈갈이 찢기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우리 후손들의 것이며, 미래세대로부터 현세
대가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그것을 잘 지키고
보존할 떠 만이 상호 공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파괴되기는 쉬워도 한번 파괴된 환경을 원상대로 회복하기는 매우 힘들
다. 우리 모두와 다음 세대를 위해 산을 즐겨 찾게 되는 요즈음, 덕유산을
비롯하여 수려한 경관과 자연생태를 자랑하는 국립공원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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