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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7. 패스트푸드의 역습




[환경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 7. 패스트푸드의 역습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은 毒
‘병든 입맛’이 비만.고혈압 등 질병 불러
10대들 균형 갖춘 학교
급식은 잘
안먹어












패스트푸드의 영향으로 청소년들이 달고 짜
고 기름진 것을
즐겨찾게 됐다. 이를 학교 급식이 보완해 건전한 식생활 환경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
들의 지적이다.
[중앙포토]

“햄 모듬찌개.스파게티.돈가스.스테이크.감자 튀김.치
킨을 학교 급식에 내놓으면
거의 남기지 않지만 흑미.검정콩.나물.김치는 손도 대지 않는 아이들이 많아요.”

지난달
8일 취재팀이 방문한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영양사가 털어놓은 고충이다.

그는 궁여지책으로 아이들이 싫어하는 음식을 차
릴 때는 인스턴트.냉동식품을 함께 식단에
올린다.

그는 “아이들의 입맛에 맞추려다 보니 급식에서 설탕.소금.지방의 의존도가 계
속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학교 3학년 조모군은 “집에서 거의 먹지 않는 김치가 나오면 물과 함께 꿀꺽 삼킨다”며 “매일 고
기요리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의 초등학교 교사 H씨는 급식 때 학생들에게 우유를 마시게 하는 일이 ‘전쟁’이라고 표현한
다. 아무리 우유가 건강에 좋다고 강조해도
콜라.초코우유에 익숙해진 아이들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한다.매일 41개의 우유 중 10개 가까이
가 고스란히 남는다. 심지어 아이들이 급식 때 받은
우유를 학교앞 가게에 100원씩 받고 파는 일도 있다고 한다. 지난 16일 경기도 안양의 K중학교
朴모(13)양은 수업을 마치기 무섭게 친구와
함께 인근 패스트푸드점으로 향했다. 급식이 입에 맞지 않아 절반 이상 남겼다는 朴양은 이를 보
충이나 하듯 햄버거 세트.아이스크림.치즈 스틱을
주문했다. 朴양의 체중은 이미 55㎏을 넘겼다.

이처럼 우리 학생들의 입맛이 병들고 있
다. ‘달고 짜고 기름진'(달.짜.기) 음식
아니면 먹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식습관은 ‘여든까지 간다’는 것이 더 큰 문제
다.

◇주범은 패스트푸드=환경교육센터 주선희
사무국장은 학생들의 식습관을 망치는 주범으로 패스트푸드를 꼽는다. 우선 열량과 설탕.소금.지
방 함량이 높다. 또 이미 우리 청소년들의 식생활
환경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P&P가 지난해 1282명을 대상
으로 조사한 결과 49%가 매주
패스트푸드점을 1~4회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에 한번 꼴로 즐기는 사람도 14%에 달했
다.

또 지난해 서울여대 식품영양과가
대전 지역 대학생(269명)의 패스트푸드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0%가 주 2회 이상 이
용했다. 이 조사에서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학생은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고 식사의 규칙성.다양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고혈압 부른다=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함기백
교수는 “어릴 때 ‘달.짜.기’ 음식을 즐기면 자라서 비만.고혈압.암.당뇨병.위장질환.신장 질환.
성격 장애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취재팀이 지난 21일 한강성심병원에서 만난 중학생 신모(14)군은 고혈압 환
자. 평소 햄버거.피자.스파게티를 자주 먹고
소금 범벅인 라면을 국물까지 비운 탓이라고 신군은 자가진단한다.

이 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영 교수는 “한국인의 평균 소금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나트륨 기준으로 4g 이하)의 3배 이상”이라고 말한다.

‘달.짜.
기’ 음식은 또 비만을 부른다.쌀밥
한 공기(220g)의 열량은 348㎉인데 비해 비슷한 무게(216g)의 큰 햄버거는 510㎉나 된다. 또 프
렌치 프라이 작은 것 6개(27㎉)는
갈치 두 토막과 같은 열량이다.

국내에서 시판 중인 햄버거 세트의 지방 함량은 최대
41g. 지방의 하루 섭취 기준량(50g)의
82%에 달한다. 고열량.고지방의 패스트푸드로 인해 만성 변비를 앓는 어린이도 수두룩하
다.

을지병원 소아과 배선환 교수는
“패스트푸드에는 섬유소가 적고 지방.단백질은 대부분 장에서 소화되기 때문에 변이 오래 머물
게 돼 딱딱해지면서 변비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질환도 유발=’달.짜.기’ 음식은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까지 높인다고
지적된다.

옛 동독의 드레스덴이 좋은 예다. 독일 통일 전 드레스덴의 대기오염은 서독
의 함부르크보다 훨씬 심했지만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어린이 비율은 더 낮았다. 그러나 통일 뒤 패스트푸드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알레르기 질환
발생률이 함부르크 어린이와 차이가
없어졌다.

‘달.짜.기’ 음식은 혈관질환.암과도 관련이 있다.

인제대 식품과학부
송영선 교수는 “고온에서 기름에 튀기는
패스트푸드의 조리 과정에서 심장병.동맥경화 등을 일으키는 트랜스 지방, 발암 가능물질로 알려
진 아크릴 아미드가 생긴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미네랄은 부족하다. 햄버거를 먹으면 소화를
위해 몸안의 비타민을 소모하게 된다. 이로
인해 입맛이 없어지며 불안.초조.두통이 생길 수 있다. 콜라 등 청량음료엔 인(P)이 많아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 칼슘이 부족하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성격이 급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tkpark@joongang.co.kr>

◇식품분야
연구팀(http://ecohealth.or.kr)=유승진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원, 김수현 바른
식생활 실천연대
대표, 이지현 서울환경연합 ‘벌레먹은 사과팀’ 국장, 조수자 월간 ‘함께 사는 길’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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