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죽음과 폭력을 조장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반대한다

죽음과 폭력을 조장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반대한다
G8 정상회담을 즉각 해체하고, 이탈리아 당국은 민중에게 무릎꿇고 사죄하라!

지난 20일 이탈리아 제노바에서는 G8 정상회담에 반대하는 시위도중 이탈리아 경찰당국의 살인적
인 폭력진압으로 수백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이탈리아 출신의 한 청년이 경찰이 쏜 총에 머리
를 맞고 사망하는 참상이 빚어졌다. 우리는 유혈 폭력 진압으로 인한 한 젊은이의 이와 같은 죽
음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예고된 죽음임을 알고 있다.

핵, 무기, 화학무기, 통신분야의 군병력 1천500명, 제노바 근처 해안에 경비병력 800명, 지대공
미사일 부대를 비롯한 공중 공격 대비병력 400명 배치, 2만여명의 경찰병력 배치, 길이 9km, 높
이 4m의 콘크리트 방벽을 친 통행금지 적색구역 설치. 전쟁을 방불케하는 이러한 어마어마한 규
모의 무장상태가 죽음과 폭력말고 무엇을 예고한다는 것인가?

또한 우리는 G8 정상들간의 밀실야합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이탈리아 당국의 무차별적인 폭력
진압에서 뿐만 아니라 최근 일련의 반세계화 투쟁에 대한 각국 정부와 초국적 자본의 폭력적인
대응을 통해서도 예고된 죽음을 엿볼 수 있다. 지난 1999년 시애틀에서 열린 WTO 회의를 무산시
킨 전세계 민중들의 반세계화 투쟁에 위기의식을 느낀 각국 정부와 초국적 자본은 신자유주의 세
계화를 추진하기 위한 각종 회담에서 박쥐들 마냥 동굴과 같은 자신들만의 밀폐된 요새를 설치
한 후 요새 주변에는 경찰과 군병력을 총동원하여 전세계 민중들의 반세계화 투쟁을 총탄과 각
종 최신 무기로 유혈진압하는 시도를 추진해왔다.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위한 회담 장소면 어디든 계엄령과 같은 통행금지 구역과 통행금지 시간이
발효되고, 올 4월 퀘백에서 열린 미주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위한 미주 정상 회담에서 총탄 발포
가 시작된 이래 총기를 비롯한 각종 살상 무기를 통한 시위 진압은 일반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
다. 전쟁터에 나간 전사가 예고된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듯이 살상무기로 무장한 폭력 경찰
의 비호하에 그들만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각종 회담에 저항하는 전세계 민중들에게 드리워진 폭
력과 죽음을 어찌 우발적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모였다’던 이번 G8 정상회담 역시 얼마나 기만적이
며, 전세계 민중들의 삶을 내팽개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진하는 보따리 장사치들의 밀실회합
에 불과한 것임을 우리는 이미 확인하였다. 빈곤국가들의 채무 탕감은 수년전 퀠른에서 열린 정
상회담에서 합의된 바 있으나 2조 달러가 넘는 제3세계 국가들의 채무에 대해 고작 수십억 달러
를 탕감해주고 있는 실정이며, 탕감을 해주더라도 구조조정 프로그램과 같이 각국의 경제를 개방
하고 자유화함으로써 중심부 국가들과 초국적 자본의 이익을 담보로 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우
고 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13억달러에 달하는 에이즈 기금 조성을 합의했다고 각국 정
상들은 흡족해 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에이즈 치료를 위해서는 매해 70~100억달러에 달하
는 자금이 요구되는 실정과 에이즈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제3세계국가들은 G8을 필두로 한 중심부
국가들이 외채탕감에 귀를 막고 있는 조건에서 외채를 갚기위해 보건지출에 예산을 투입하지 못
하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합의는 언발에 오줌누기식 합의라 할 수 있다.
전세계의 온갖 매체를 총동원하여 선심을 쓰는 척하며 자신들의 잇속을 다 챙겨가는 것이 G8 정
상들에게는 바로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인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G8 정상들은 콘크리트로 된 담장을 설치하
여 밀폐된 회합을 가졌고, 담장 너머에는 살상무기로 무장한 경찰과 군병력을 동원해 그들이 추
구하고자 하는 세계화의 기만성을 폭로하고 저항하는 전세계 민중들을 짓밟았던 것이다. 이미 이
자에 이자까지 쳐서 갚은 상황에서 외채를 빌미로 각종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강요하는 중심부 국
가와 초국적 자본의 부당함에 맞선 외채에 대한 탕감 요구와 세계적 불평등을 더더욱 심화시키
는 가운데 전세계 민중들의 삶을 내팽개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한 반대라는 정당한 요구에
대해 G8 정상들은 인간의 얼굴이라는 거짓된 환상을 들이대며 폭력으로 짓밟은 것이다.

말만 무성히 나돌며 실상은 그들만의 잇속을 챙기며 세계적 불평등을 조장, 심화시키는 신 자유
주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G8 정상회담은 전세계 민중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G8 정상들
은 정상회담장 바깥에서 들려왔던 전세계 민중들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의 혈세를 낭비할 생각일랑 말고 즉각 해체하라. 또한 이번 정상회담 반대 투쟁과정에서
한 이탈리아 청년의 경찰의 총탄에 의한 죽음은 자신들만의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밀폐된 요새
를 쌓고 민중들의 요구와 진입을 철저히 봉쇄한 가운데 폭력으로 맞선 G8 정상들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이번 G8 정상회담에서 빚어진 살인만행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사과
하고 책임자를 즉각 처벌하라!

2001.07.25
투자협정.WTO 반대 국민행동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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