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나이지리아 켄 사로위와 처형’관한 성명서

나이지리아 환경·인권운동가 ‘켄 사로 위와’ 등의 사형집행에 대한
한국 환경·인권·문인 단체 공동성명서

한국의 환경, 인권, 문인 단체들은 급작스럽게 들려온 비보를 듣고 처음
엔 귀를 의심했으며 결국엔 분노에 몸을 떨 수 밖에 없었다. 지구촌에 남아
있는 대표적인 군사독재 정권인 나이지리아 정부는 지난 10일, 국제사회의
우려와 지속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 ‘켄 사로 위와’ 등 9명의 인권운동가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고 만 것이다.
사로위와와 그의 동료들은 ‘오고니족 생존운동(MOSOP)’을 통해 소수 오
고니족의 인권과 환경을 위해 투쟁해왔다. 이 나라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석유개발 과정에서 오고니족에게 돌아온 것은 기름투성이 황폐해진 땅과 자
결 요구에 대한 군대의 탄압 뿐이었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의 역대 군부정권들은 석유가 재정수입의 80%를 차지하는 까
닭에 쉘(SHELL), 영국석유(BP) 등 다국적 석유회사들의 과잉개발과 환경파
괴를 못본채 방치해왔다. 사로위와와 그의 동료들은 오고니족의 생존권을
위해 다국적 석유회사에게 막대한 수입의 일부를 환경보호분담금으로 내놓
을 것을 요구해왔고 아울러 정부에게 오고니족의 자결권을 요구해왔다.
이 운동은 국제사회의 광범한 관심과 지지를 불러일으켰다. 사로위와는
국제사면기구(앰네스티인터내셔널)에 의해 지난해 양심수로 규정됐으며 올
4월에는 한국의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과 함께 국제적인 민간환경
상인 골드만상의 수상자로 결정된 바 있다. 한국의 환경단체들도 지난 11월
3일, 나이지리아 군정의 사로위와 등에 대한 사형선고에 항의하는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러나 무도한 나이지리아 군사정권은 올 5월, 온건파에 대한 살해교사
누명을 씌워 사로위와와 동료들을 구속하고, 지난 10일 결국 사형을 집행했
다.
훌륭한 작가이자, 소수민족을 위한 인권운동가, 환경운동가인 ‘켄 사로
위와’와 나이지리아 인권운동가들의 사형집행에 대해 이미 국제사회의 분노
가 들끓고 있다. 우리 한국의 환경단체, 인권단체, 문인 단체들은 나이지리
아 군사정권의 묵고할 수 없는 만행에 대해 분노하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
다.

1. 우리는 나이지리아 군사정권을 국제사회의 적법한 일원으로 용납할 수 없
다. 나이지리아 정권은 오고니족과 국제사회에 사죄하고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
1. 한국정부는 나이지리아 대사를 즉각 소환하고 나이지리아 군사정권에 대해
가능한 모든 항의, 규탄 조치를 취해야 한다.
1. 쉘, 영국석유 등 다국적 석유회사들은 나이지리아 군사독재정권과 결탁하
여 인권억압, 환경파괴를 자행한데 대해 사과하고, 오고니족의 인권확보,
환경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1. 각국 민간단체와 정부는 인권·환경운동가들을 잔인하게 처형한 나이지리
아 정부에 대해 강력히 응징하고 동시에 나이지리아의 소수민족 인권운동,
환경운동에 대해 연대해야 할 것이다.

1995. 11. 13

국제엠네스티한국지부·민족문학작가회의·배달녹색연합·
인권운동사랑방·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한국불교환경교육원·
환경운동연합

(문의 : 환경운동연합 정책실 최예용 실장 T.735-7000 교환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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