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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서 체중 불려야 시베리아서 짝짓기 성공”

“새만금서 체중 불려야 시베리아서 짝짓기 성공”












김수일 한국교원대 교수

“시베리아 북부의 번식지로 향하는 도요·물떼새는 한시가 바쁩니다. 빨리 체중을 불려 좋
은 자리를 잡아야 짝짓기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하고 교란받지 않는 휴식지가 있느냐는 생사가 걸린 문제이지요.”

김수일 한국교원대 생물교육과 교수는 옥구염전이 새만금 개펄을 찾아오는 모든 도요·물떼새
에게 단순한 휴식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시베리아의 짧은 여름인 6~7월 동안 새끼를 기르려면 때를 놓치지 않고 번식지에 건강한 상태
로 도착해야 한다. 몸에 충분한 지방분을
비축하지 못하면 수천㎞를 날아가다 죽을 수도 있고 도착해서도 짝짓기나 산란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암컷이라면 도착한 지 1주일 안에 알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그 무게는 체중의 절반 이상이다. 따라서 이들은 새만금 개펄에서 매일 체중이
3~5% 늘어날 정도로 왕성하게 먹이를 먹어 보름쯤
머무는 사이 체중을 60~100% 늘려야 한다. 간척으로 개펄이 사라지거나 안전하고 교란받지 않는
휴식지가 사라진다는 것이 이처럼 장거리
여행새들에겐 치명적인 이유이다.

김 교수는 “한반도를 통과하는 동·서·중앙의 3개 철새도래 통로 가운데 서해안 통로만 남
았다”며 “그나마 강하구가 거의 하구둑으로 막혀
새만금 개펄의 중요성이 더욱 높다”고 말했다. 농업기반공사는 새만금이 없어지더라도 인근 곰
소만이나 금강하구로 도요·물떼새들이 이동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이미 하구둑으로 막힌 금강하구와 곰소만은 새
만금과 달리 단순한 모래개펄이어서 새만금처럼 다양하고
풍부한 새들을 지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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