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 활동소식

재즈음악처럼 환경문제도 신나게 일하며 해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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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중인 저자. 그의 겸손하고 환한 웃음은 저자를 대표하는 가장 큰 특징이자
예일 산림환경대학원의 자랑거리이다.

인터뷰 준비를 위해 미국 추수감사절인 11월 24일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었다. 그 어느 책보다 솔직하고 진귀한 환경역사서라는 점 때문에 두 번째 읽으니 더 많은 감동이 일었다.
그의 책 중 모든 분야가 다 공감이 갔지만 “피구(Pigou)가 애덤스미스, 케인즈, 폴 새뮤얼슨 만큼 잘 알려진 시대가 온다면
시대가 변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라는 부분에 특히 더 공감이 갔다. 인터뷰 도중 그의 겸손함과 솔직함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는데 예일대학 산림환경대학원 학장으로서 촌각을 다투는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독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애
준 그에게 무한한 감사와 애정이 느껴졌다.

▷ 책 ‘아침의 붉은 하늘’을 읽으면서 이 책이 대학 교과서,
환경역사서, 철학서적 그리고 또한 광범위하고 유용한 정보의 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 우리에게는 우리가 지켜야 할 많은 국제협약들이 있다. 그러나 난 이들이 잘 이행되지 않고 있음에
주목했다. 이것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다. 왜 지켜지지 않고 있는지, 그러는 중에도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지구시민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다고 들었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저자로서 상당히 기쁘다. 우린
우리가 진정 원하는 변화를 아직 갖지 못했다. 그것을 갖기까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다. 이 책이 뭔가를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1977년에 시작하여, 1980년 공식발표된 ‘글로벌
2000’ 내용을 읽으면서 미국이 나름대로 세계환경문제에 대해 일찍 눈을 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만약 다음해 카터행정부가
재선되었다면 우리 환경의 방향이 조금은 달라졌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일을 자세히 이야기해달라.

– 나는 1977년부터 1980년까지 카터행정부에서 일했다. 우리는 글로벌 2000보고서에 향후
우리가 다뤄야 할 중요한 이슈들을 담았다. 우리는 환경관련 변화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이건 행정부가 재선되고
나서 이 보고서의 내용들은 전부 간과되었다. 인류사회를 위한 경고가 그냥 무시되는 것을 지켜본다는 것은 정말 가슴아픈 일이었다.

▷ 예일 법과대학 졸업생으로서 1969년 포드재단의 도움으로
환경 NGO인 자연자원보존협회(NRDC: Natural Resource Defense Council)를 창립했다. 이는 당시로도
현재로도 흔치 않은 경우이다. 많은 돈을 벌수도 있었고 유명한 변호사로 이름을 날릴 수도 있었을 예일법대졸업생이 굳이 환경단체를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 1960년대에 미국은 학생운동이 발달하던 시기였다. 당시의 많은 학생들은 기업에서 일하는 것
보다 사회정의와 사회개혁을 위해서 일하고자 했다. 정부가 옳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좋은 압력이 필요한데 당시의 우리는
그 좋은 압력을 정부에 제공하고 싶었다. 미국은 1960년대에 많은 단체들이 생겼다. 그리고 미국의 환경문제도 그때 많이 발생했다.
1970년 4월 22일 지구의 날 행사를 워싱턴에서 처음 가졌는데 그때 국회의사당에서 링컨 기념관까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 행진을
했었다. 당시 한 살이던 내 딸을 데리고 그 역사적인 지구의 날 행상에 참여했었다. 아직도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법과대학을 졸업한 나는 환경소송을 통해 환경법안의 이행을 촉구하고자 했다. 이것이 새로운 환경법률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때 세금법안(tax law)이 생겼는데 이는 비영리단체를 세울 수 있도록 허가한 법안이었다.
이는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아는데 그 후 실지로 각국에서 많은 단체들이 생겨났다. 이는 시민사회가
발전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다른 재단들이 보수적인 단체 창설을 지원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시민사회가 이들 재단의 지원하에서
많이 생겨나고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는 사회의 발전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므로 보수적이건 진보적 단체건 시민사회의 발전에서 유의미했다고
본다.

▷ 다시 1982년 맥아더 재단의 지원을 받아 세계자원연구소(WRI:
World Resource Institute)를 출범시켰는데 구체적으로 당시 이 기관을 만든 목적은 ?

– 카터행정부가 재선에 실패하고 글로벌 2000보고서의 내용들이 레이건 정부에서 하나도 채택되지
않자 난 일이 정부 밖에서라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구환경문제에 관한 정책연구센터를 세우기로 결심했다. 그것이
바로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 Institute)이다. 1980년부터 연구소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일을 많이 해
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내가 관여한 단체들마다 내가 떠나고 나서 더 좋은 연구결과물을 내고 더 많은 성과를 많이 이룩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난 더욱 행복하다. 참, 알고 있겠지만 여기서의 맥아더 재단은 한국전에 참전한 맥아더 장군과는 철자는 같지만
다른 집안이다.

▷ 미국은 1892년 출범한 시에라클럽부터 시작해서 환경단체의
역사가 길고 깊다. 또한 재단들이 많아 각 NGO의 활동을 많이 지원한다는 데서 여러나라 NGO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미국 NGO의 활동에 대한 개인의 견해가 있다면?

– 미국의 환경단체는 다른 나라 단체와 비교해서 많은 성공적인 활동을 이룩해냈다. 그러나 미국단체가
갖고 있는 특징중의 하나를 들자면 너무 중립적으로 변해버렸다는 사실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반대파가 너무 강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환경운동은 1970년대가 절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환경관련 법안, 요구사항들이 그 시대에
가장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 미국에 와서 놀란 것은 참으로 좋은 운동가(모래군의
열두달을 쓴 알도 레이폴드), 학자(미국의 녹색화를 쓴 찰스 라이히, 1982년 멸종위기종보호법 지지를 위해 의회에서 증언한
생물학자 에드워드 등등)들이 풍부하다는 거였다. 그런데도 미 행정부이 이들의 조언을 따르지 않은 것은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미국 행정부에 대한 견해가 있다면?

– 미국의 역사상 그 어떤 정부도 환경을 적대적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현 부시행정부를 제외하고.
그런 점에서 현 정부는 최악이다. 이는 미국으로 봐도 그리고 국제적으로 봐도 비극임에 틀림없다. 나는 내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하는데 우리가 결론내린 것은 이 정부에 대해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현 미국 행정부가 국제환경이슈에 대해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인류사적으로도 비극이다.

▷ 나도 마찬가지지만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미국이 지뢰금지협약, 생물다양성협약, 바젤협약, 아동권리협약, 여성차별폐지협약, 탄도탄요격미사일조약 등에 비준하지 않았음을 알았으리라고
본다. 이에 대한 견해는?

– 미국은 국제사회에서의 강력한 파워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이행하는 국제적인 약속에 대해 굳이
따라 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것 같다. 이것이 소위 미국 예외주의인데 미국은 12개의 환경협약은 물론이고 다른 많은 국제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이는 매우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중략)

▷ 재즈(Jazz)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녹색 재즈의 실제
지휘자로 NGO를 명시했다. 재즈(Jazz)의 개념과 NGO를 실제지휘자로 생각하는 이유는?

– 재즈란 재즈뮤직처럼 각 개인들이 상향식 접근방식을 통해 지구환경문제해결을 위해 각자가 신나게
일을 하는 것이다.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연방정부와 무관하게 각 주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발걸음이 진행되고
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렇게 하는 것이 난 지구환경문제해결에 있어서의 재즈라고 본다. NGO들이 실제 지휘자인 이유는 자발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 각 단위(정부, 기업 등)의 부족한 부분을 연결시키고, 사회적 조화를 위해 애쓰기 때문이다. NGO가 갖고
있는 자발성, 헌신성, 사명감 등이 녹색재즈의 핵심이고 또한 우리는 그러한 증거들을 세계환경역사상 많이 보아오지 않았는가 ?

▷ 끝으로 한국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한국어로 책 ‘아침의 붉은 하늘’이 출간되어서 너무 기쁘다. 아주 오래 전 UNDP에 근무할
때 한국을 가본 적이 있다. 당시 DMZ를 방문했었는데 남북의 분단 현실을 마주하고 많이 착잡했었다. 그러나 지금 남북한 이산가족들이
서로 상봉하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기 그지 없다. 한국시민들은 뭔가를 향한 응집력과 열정이 강한
것 같다. 그런 성향들이 한데 모여 한국의 환경 문제는 물론 지구환경문제해결에도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재즈(Jazz)이다.

제임스 구스타브 스페스는…

현재 예일 대학 삼림·환경학부 학장으로, 미국의 선도적인 환경주의자이자
환경 정책 및 지속가능한 발전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1982년 세계자원연구소(WRI)를 설립한 뒤 소장으로
재임했으며, 1993년에서 1999년까지 유엔개발계획(UNDP)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또한 천연자원보호협회(NRDC)의
공동 창립자이며, 미국 환경질위원회(CEQ) 위원장을 지냈고, 지미 카터와 빌 클린턴 대통령의 환경 자문위원이었다.
평생 환경 문제 해결에 헌신해온 인물로, 지난 수십 년간 계속된 국제 환경 협상 과정의 산 증인이다. 2002년
지구 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을 일반에게 널리 알린 공로로, 권위 있는 ‘푸른 지구상(Blue Planet Prize)’을
수상했다. (발췌: 네이버닷컴)

글/ 김춘이 미국 예일대학 산림환경대학원 석사과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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