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일은 환경운동연합이 스무 살 되는 날입니다.
그동안 환경운동연합은 우리의 산과 물, 생명이 위협받는 현장에 어김없이 달려가 많은 일들을 해 왔습니다. 늘 그 곁에는 회원님과 함께하는 시민들이 계셨다는 걸 기억합니다. 긴 시간동안 변치 않은 믿음을 보여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첫 인사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바로 2013년 환경음악회 “생명의 봄 영혼의 음악” ~!
3월 27일 수요일 늦은 오후 7시 반 세종문화회관 대 극장에서 하모니카 부는 사람 전제덕님, 노래하는 사람 말로님, 기타 치는 사람 박주원님, 노래하는 사람 한영애님과 함께 환경연합의 스무 해와 앞으로 환경운동연합이 꿈꾸는 세상을 노래하고 연주했습니다. 궁금하시죠?
아! 공연장으로 안내하기 전에 소개해드릴 분이 있습니다.
바로 배우이자 명 사회자이기도 한 권해효씨 입니다. 바쁜 와중에 특별히 이번 음악회에 사회를 맡아 주셨습니다. 말로만 감사하다고 하면 예의가 아니기에, 환경연합 장재연 공동대표께서 판화가 이철수님의 아트타일을 공연 전 대기실에서 선물로 증정했습니다. 역시 선물은 주는 기쁨이 큰 것 같습니다. 참으로 보기 훈훈한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가 있었기에 공연은 활기가 넘쳤고 유머러스했으며 훈훈하기까지 했다.” 공연을 관람했던 박미선회원님의 짧은 소감이었습니다. 보신 분들은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제~공연장을 가득 채운 열기와 아름다운 색으로 물든 음악으로 황홀했던 2시간…한 번 둘러 볼까요?

환경운동연합의 “첫 번째 편지_ 생태“ 는 전제덕님께서 아름다운 하모니카의 바람소리로 채워주었습니다.
가능하면 즐겁고 기쁜 세상을 연주하고 싶은데, 세상은 바람처럼 즐겁지도 기쁨 가득하지도 않아서, 힘들고 지친 이들과 자연의 약자들을 위한 위로를 음악으로 전하고 싶다는 전제덕님.
새 봄, 새 희망을 틔우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감미로운 재즈 음악을 들려준 말로님.
모든 노래는 기도이고, 불타는 망루에서 “지켜 달라”는 주문이고, 제돌이의 “고향으로 돌려보내달라”는 호소이고, 4대강 물고기들의 마지막 외침이라며, 흐르는 눈물을 닦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참여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여유로운 재즈의 선율이 봄날의 따뜻한 공기와 함께 울려퍼집니다.

“세 번째 편지_평화”
남과 북이 온전히 이어져 조화로운 음악처럼 살아가는 평화공동체의 꿈을 기타로 풀어내고 싶다는 박주원님의 열정적인 연주는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화려한 기타 핑거링에 모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 순서는 한영애님.
“네 번째 편지_생명” 에서는 생명, 그 두근거림과 떨림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어린이들과 함께 “조율”을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미움이 사랑으로 분노는 용서로 고립은 위로로 충동이 인내로 모두 함께 손잡는다면, 서성대는 외로운 그림자들 편안한 마음 서로 나눌 수 있을 텐데…..‘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맑은 아이들의 음성… 가슴 떨리는 공감의 고동 소리가 울려 퍼질 때의 감동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즐겁고 두근거리는 세상을 꿈꾸는 환경운동연합이 정성껏 준비한 음악회에 와 주신 분들,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수고하신 출연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환경과 생명을 지켜나가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환경연합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두 번의 자리가 더 마련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자리는 2013년 4월 1일 오후 4시부터 환경운동연합 회화나무마당에서, 20주년 전야제가 맛있는 새싹 비빔밥과 작은 음악회를 곁들여 열립니다.
마지막 자리는, 바로 다음날인 4월 2일 오전 10시부터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되는 생일잔치입니다. 그 곳에 귀한 여러분을 모시오니 꼭 걸음해주시길 바랍니다.
※ 사진 : 이성수, 박종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