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무더위 쉼터가 뭐여? 선풍기 켜는 것도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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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은 마을공동체품애, 기후변화건강포럼,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8월 1일(수)  종로구 청운효자동 일대의 폭염취약계층을 방문해서 폭염건강피해 예방캠페인을 진행했다. 혼자사는 어르신 댁을 방문해서 물과 이온음료, 온도계를 전달하고 폭염 대비방법에 대해 안내했다.

8월1일.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렸다.  35도이상 무더위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2008년 폭염예보체제가 시작된 이래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린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포털사이트에서 ‘폭염’이라는 검색어를 쳐보면 제일 위쪽에 ‘재난 재해’ ‘기상특보’가 자리잡고 있다. 여름철 무더위가 이제는 ‘재난’이 되어버렸다.


여느 재난과 마찬가지로, 폭염 또한 사회적 취약계층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된다. 2003년 여름 유럽에 살인적인 폭염(暴炎)이 덮쳤을 때, 유럽 12개국에서 집계된 폭염 사망자는 1만9천명 가운데  프랑스가 1만4천802명이었고, 대부분이 노인들이었다. 여름휴가를 가지 못한 노인들이 살인적인 더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이다. 국내에서 올해 폭염으로 사망한 7명은 모두 노인, 야외노동자, 노숙자이다.

관청과 회사들이 모여있는 서울의 도심 종로구에도 여름나기가 힘든 독거노인들이 살고 있다. 8월1일 환경연합 폭염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만난 어르신들 이야기를 모아보았다.




뙤약볕속에서 폐지를 주으러 다니시는 할머니를 만났다. 노인분들은 노화로 땀샘이 감소되어 땀 배출량이 적어져 체온조절이 어렵고, 위급상황 감지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 집에는 89세 할머니가 혼자 살고 계신다. 매일 다리 통증과 혈압 때문에 약을 먹어야 하는 할머니는 실내온도가 36.9도인데도 선풍기를 틀고 버티는 수밖에 없다. 고혈압, 심장병, 당뇨, 뇌졸증 같은 만성질환은 무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렇게 몸이 불편한 노인분을 위해서는 주택단열 개선사업이나 물품지원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마을 정자에서 더위를 피하고 계시는 할머니들. 캠페인을 위해 보건소와 구청에 문의를 했을 때는, 물품지원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작 오늘 만난 노인분들은 ‘무더위쉼터’라는걸 들어본 적도 없고, 누가 온 적도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분들에게 더욱 실효성있는 지원방안이 있어야겠다.




보통 지역에서는 주민센터, 복지관, 경로당 등을 ‘무더위쉼터’로 운영중이다. 이곳을 몰라서 못가시는 어르신들도 있고, 멀어서 못가는 어르신들도 있다.
‘무더위 쉼터’가 지역에서 더 늘어나야 할 것 같다.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는 소규모  가게들이 나서서 주변에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놀러오시도록 하고 어르신들이 여름철 폭염을 피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국내의 역대 자연재해가운데 가장많은 사상사를 낸 것은 태풍도 산사태도 아닌 1994년의 폭염이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온난화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고, 폭염에 의한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11년 유엔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약 90년 뒤 전 세계적으로 폭염현상은 현재의 10배”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게되는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부의 실효성있는 지원 및 대책마련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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