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신입활동가수련회후기] 넝쿨째 굴러온 20기 새내기, 수련회를 다녀와서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넝쿨째 굴러온 20기 새내기 수련회를 다녀와서1

‘동기’가 ‘재산’ _유성연(광주환경운동연합 활동가)



5월의 바쁜 일정과 혼자라는 긴장감에 주저했지만 사무실 식구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기가 재산’이라는 말에 기쁜 마음으로 수련회에 참석했다. 빡빡한 일정 후 참여하게 된 수련회라서 그런지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힘들기도 했고 다양한 연령대의 활동가들의 만남에 서먹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처음의 그 마음은 환경센터의 녹음이 우거진 마당에서 강의를 듣는 순간 사라졌다. 우리보다 먼저 길을 걸어온 선배 활동가들의 이야기가 있어 그 시간과 공간이 아직도 마음속에서 꿈틀대고 있다. 아마 환경이라는 같은 관심사가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활동을 시작한지 몇 달 되지 않아 커다란 호수에 작은 돌멩이 하나 던지는 막막함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곳에 와서 나와 같은 곳을 바라보며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위안도 받고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동지애를 느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역시나 공부는 도심보다는 자연 속에서 해야 그 맛이 난다. 수련회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광덕산 환경교육센터에서의 수업은 대부분 강의라서 멋진 자연을 느낄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기억에 남는 강의는 생태놀이 시간이었다. 그동안 환경을 위해 활동하면서도 인지하지 못했던 생태적 감수성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기억에 남을 소중한 수련회 일정이 하나씩 지나갈수록 서먹함은 없어지고 흩어져있던 환경에 대한 생각과 지식들이 정리돼갔다. 그만큼 우리가 헤어질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기도 했다.

역시 최고의 시간은 기장과 기수 이름 짓기 시간일 것이다. 유난히도 기장을 정하는 것도, 기수 이름을 짓는 것도 쉽고 빨랐다. 기장이 되고 싶은 강성구활동가의 적극적인 모습 때문이었을 것이고 20기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이시키’라고 발음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함께 가로림만 점박이 물범을 살리기 위한 공동액션이다. 힘들고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가로림만을 지켜야 한다는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함께 했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금 ‘동기가 재산’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이번 수련회로 내 꿈은 확실해졌지만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혼란스럽다. 하지만 함께 할 동기가 있고 선후배 활동가가 있으니 그날이 먼 훗날일지라도 기쁘게 오늘을 보낸다. 푸르러지기 위해서….



넝쿨째 굴러온 20기 새내기 수련회를 다녀와서 2


회화나무가 일러준 무언의 가르침 _이동고(울산환경운동연합 활동가)



2012년 3월. 내 인생에 큰 변화를 맞이한 때다.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직을 맡게 된 것이다. 이 나이에 새내기라니. 하지만 같은 활동을 하는 활동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환경운동연합의 전체 밑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교육시간보다 20분 정도 여유있게 도착했는데, 강의 장소가 회화나무 그늘 짙은 환경운동연합사무실 마당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새내기 활동가들 표정이 밝고 환하다. 이 젊고 통통튀는 신입활동가와 같이 교육을 받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아주 즐겁기도 했고 다행히도 비슷한 연령대 처장, 국장 등 비빌 언덕(?)도 있었다.

서울을 벗어나 달려간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센터는 아주 훌륭한 시설이었다. 강의실, 식당, 숙소, 텃밭이 같이 있는 이 공간을 10년 동안 차곡차곡 만들어 온 차수철 국장님 힘과 정성이 느껴진다. 황토벽돌로 짓고 지붕에 만든 하늘정원은 또 소박하고 잔잔하던지. 핵발전소에 대한 공부, 환경운동연합 전 의장님이 진행한 조직내 절실한 문제들, 조직내 소통을 잘하기 교육과 기술은 재미도 있고 체험으로 알기 쉬었다. 영화로 보는 4대강사업은 독특한 형식으로 재미난 강의였다. <에코피스아시아>는 우리의 활동이 국내를 넘어 외몽고까지 진출한 땀 흘리는 감동이었다.

환경운동연합 내 마당을 차지하고 있는 학자수로 불렸던 400년이 넘은 회화나무는 신비로움이 서려 있었다. 세상을 이치를 배우고 세상에 필요한 인재가 되라는 무언의 가르침을 주는 듯 했다.



넝쿨째 굴러온 20기 새내기 수련회를 다녀와서 3


가격이 아닌 가치를 중심으로! _이다현(대전환경운동연합 활동가)



대전환경운동연합에서 일한 지 어느덧 6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막연하던 환경운동은 그 기간 동안 꽤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떠나게 된 4박5일간의 전국환경운동연합 신입활동가 수련회. 미지근히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던 처음 모습과는 달리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서울에 도착한 20기 신입활동가들과 인사를 나눈 뒤, 최열 환경재단대표님, 염형철 총장님과 환경연합의 역사와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어서 선배님, 전문가들의 강의는 이번 수련회의 슬로건인 ‘꿈, 용기, 비전’을 가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광덕산 환경교육센터에서는 특히 유전자 조작식품에 대한 강의가 기억에 남는다. 평소 먹었던 식품에 사료용으로도 쓰지 않는 첨가물 등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이 강의를 계기로 유전자조작식품과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공부를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 날 방문한 가로림만과 안면도에서는 아름다운 고향을 지키기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평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님을 만났다. 이곳에서 너무도 평화롭고 고요한 자연의 모습을 보며, 삼성기름유출사건 당시의 아픈 기억이 떠올랐고 모든 것을 개발위주로만 판단하는 정부정책에 확실한 브레이크가 되리라 다짐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짧았던 수련회를 되돌아봤다.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과 이제 막 발을 내딛은 우리들. 환경운동가로서, 그리고 한 시민으로서 사회에 지고 있는 막중한 임무. 하지만 혼자가 아닌 동기들이 함께하니 그 짐은 결코 무겁지 않았다. 환경연합은 가격이 아닌 ‘가치’를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염형철 총장님의 말이 기억난다. 그 말을 바로 새기며 후에 환경운동을 시작할 후배들이 나를 하나의 로드맵으로 삼을 수 있도록 길을 닦아놓아야겠다.
아직은 먼 미래일 것 같지만 틀림없이 그 날은 오겠죠. 그때도 우리 20기들 지금처럼 함께하길!


사진제공: 강성구(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활동가)

admin

환경일반 활동소식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