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관련자료

유네스코 과기윤리위원 된 송상용 한양대 교수

과학기술이 무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요즘, 윤리와의 조화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유네스코 산하의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COMEST)는 1997년 과학기술의 발전이 사회에 미치는 영
향을 윤리적으로 성찰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문기구. 송상용(宋相庸·67·철학) 한양대 석좌교수
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전체 위원 18명 중 영국·
독일·이탈리아에는 아예 위원이 한 명도 없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중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
이다.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는 1998년 유네스코가 채택해 발표한 ‘인간게놈과 인권에 대한 일반선
언’의 선언문을 만들기도 했다.

오는 5월 14일 파리 본부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송 교수는 “개인적으로 요즘은 생명
윤리 쪽을 주시하고 있다”며 “위원회 활동을 통해 우리 상황을 세계에 알리고 궁극적으로 국
내 과학기술의 윤리 수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기술윤리 분야가 우리나라에는 아
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이 분야에 기여할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송 교수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성
과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도 “윤리적으로 민감한 연구였기에 좀더 신중했어야 했다”는 아쉬움
도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생명과학기술 수준은 분명 세계적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다른 나라가 우리보다 못
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외국의 경우 여론의 눈치도 봐야 하고 사회가 납득해줄 때까지 기다리
느라고 함부로 연구하기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연구가 시작됐으니 다른 나라도 가세
해 치열한 국제경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송 교수가 유네스코에서 발행하는 ‘코리아저널’ 제작에 오랫동안 참여해온 점이 이번 위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찍부터 과학과 철학을 함께 연구한 그의 이력이 가장 크게 작
용했다.

그는 지난 1955년 서울대 화학과에 입학하면서 과학에 먼저 한쪽 발을 담갔다. 그러다가 지난 60
년 서울대 철학과로 학사편입을 하면서 철학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로 눈을 돌렸다.

“화학을 공부하다가 회의가 생겼습니다. 그래도 배운 화학을 버리기는 싫어서 배운 것을 인문사
회과학과 연결시켜 보겠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

그는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더 공부했고, 귀국해서는 한림대 등에서 과학
사 등을 가르쳤다. 영국과 미국에서 이 분야에 대한 연구와 강의를 이어갔다. 지난해 정년퇴직
을 하고 지금은 한양대 철학과 석좌교수로서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라는 강의를 맡고 있
다. 현재 환경교육센터 이사장, 한국생명윤리학회장, 아시아생명윤리학회 부회장,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종신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송 교수는 지금껏 휴대폰을 장만하지 않았고, 자동차를 몰지 않는 등 기술문명의 이기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

글=이용수기자 hejsue@chosun.com

사진=김창종기자 cj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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