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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세계 물의 날] 농촌, 먹는 물 ‘위험 수위’




[22일 세계 물의 날] 농촌, 먹는 물 ‘위험
수위’


축사폐수 등으로 간이상수도 오염
질산성 질소.대장균 기
준치
초과





마을 앞으로 소양강이 흐르는 산 좋고 물 맑은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천전1리.


이곳 주민들이 마시는 물은
소양댐 물이 아니라 마을 옆 과수원 한가운데에 뚫은 관정의 지하수다. 주민이 직접 소독약 알갱
이를 타 간이상수도로 만든다.

주민
이은형(64)씨는 “1980년대 후반 관정을 뚫어 지금까지 식수로 마시고 있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
끓이지 않고 그냥 마신다”고 말한다.


그러나 관정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는 소.돼지 축사가 있다. 그 옆 언덕배기엔 축산
분뇨 액비를 뿌리는 목초지도 펼쳐져 있고
그 위 산자락에는 공동묘지도 보인다.

지난해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이 마을 간이상수도.
자가수도.계곡수.지방상수도 등 52곳의 수질을
집중 검사한 결과, 간이상수도 15곳(29%)이 질산성 질소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젖먹
이 아기들이 질산성 질소 기준이 초과한 물을
마실 경우 혈액에 산소공급이 제대로 안돼 얼굴 등이 파랗게 질리는 청색증을 보인다.


주민 이민희(78.여)씨는 “그냥 마시는 것이
내키지 않아 한 달에 한두 번 왕복 두시간 걸리는 산 너머 약수터에서 물을 길어다 먹는다”고 말
했다.

22일은 물의 소중함을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 올해로 12회째를 맞았지만 우리 농어촌 지역 주
민들이 마시는 물의 오염은 여전하다.


최근 경남 창녕군 장마면 신구리 마을에선 손가락 관절 변형.구토.복통 등의 ‘괴질’이
발생해 역학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주민들은
증발잔류물.황산염.보론 항목에서 수질기준을 초과한 간이상수도를 의심하고 있다.

시민
환경연구소 장재연 소장도 “현장방문 결과
간이상수도 수질은 육안으로도 찌꺼기가 확인될 정도로 오염돼 있어 당장 외부에서 물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지난해 여름 강원도 내 또 다른 농촌지역 1개 면의 지방상수도.간이상수도.
자가상수도 73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식수에 들어
있어서는 안 되는 대장균이 검출된 시료가 53%나 됐다. 현재 간이상수도를 이용하는 주민 194만
여명 외에도 개인이 사용하는 우물이나
자가수도까지 포함하면 수돗물 공급을 못 받는 주민은 전국적으로 450만명에 이른다.


경부 이성한 수도관리과장은 “간이상수도를
위한 일체형 정수기의 개발.보급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자체도 관심을 갖고 예산을 투입할 필요
가 있다”고 말했다.

강찬수.권근영
기자<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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