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활동소식

탄소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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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사람은 생전에 좋은 일을 하여 후세에 명예로운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이름 말고 또 남기는 게 있답니다. 바로 ‘탄소 발자국’이랍니다.

‘탄소 발자국’이라니까 생태 발자국을 떠 오르지요? 탄소 발자국도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낸 수치지만, 그 내용은 생태 발자국과 다르답니다.

생태 발자국이 인간이 평생 쓰는 자원의 양을 땅 크기로 표시하는데, 탄소 발자국은 사람의 삶과 생산ㆍ소비 등 온갖 활동에서 생겨나는 이산화탄소(Co2)의 총량을 수치화한 것이지요. 표시 단위는 무게의 단위인 kg 또는 우리가 심어야 하는 나무 그루 수가 됩니다.

예를 들어 감자칩 포장지의 탄소 발자국 마크에 75 g이라고 나와 있으면, 감자 재배에서부터 감자칩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제품당 평균 75 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뜻입니다.

그럼 우리가 흔히 쓰는 종이 컵의 탄소 발자국은 얼마일까요? 종이 컵의 무게는 겨우 5 g이지만, 탄소 발자국은 2 배가 넘는 11 g이에요. 생각보다 적다고요? 그렇지 않지요.

1 년 동안 우리 국민이 쓰는 종이 컵은 약 120억 개며, 이를 탄소 발자국으로 환산하면 13만 2000 t에 이릅니다. 이처럼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자그마치 4725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국민 한 사람당 적어도 1 년에 나무 한 그루씩을 심어야 종이 컵을 통해 배출되는 탄소 발자국을 지울 수 있다는 얘기지요.

이 탄소 발자국 표시 제도는 이미 영국과 프랑스에서 실시하고 있어요. 영국에서는 그 제품이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발생하는지 탄소 발자국(사진)으로 표시하도록 해요.

소비자들에게 자신이 사는 상품이 뿜어낸 이산화탄소량을 알려 줌으로서 친환경 소비로 이끌려는 것이지요. 프랑스는 모든 차량에 탄소 발자국 붙이기를 의무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아울러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차량은 살 때 세금 할인 혜택을 주는 반면, 배출량이 많은 차량은 할증료를 내게 합니다.

반가운 소식은 우리 나라도 내년부터 일부 제품에 대해 ‘탄소 성적 표지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 즉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선 생활 속에서 여러 노력들이 필요하지요.

쓰지 않는 전기 제품의 플러그를 뽑고, 종이 컵이나 나무젓가락과 같은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대표적이지요. 또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물을 아껴 쓰고, 나무를 꾸준히 심는 것도 좋은 실천 습관이랍니다.

참고로 환경 재단 기후 변화 센터 ‘CO2 ZERO’ 홈페이지(www.co2zero.kr/)나 국립 산림 과학원의 탄소 계산기(carbon.kfri.go.kr)를 방문해서 나의 탄소 발자국을 측정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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